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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여행

대전 대청호 일몰 후 풍경

by 워~워~ 2023.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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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드러내고 있는 대청호 일몰

긴 가뭄이 계속되고 있다. 오랫동안 비가 오지 않아 물이 부족하여 제한급수를 하고 있는 곳도 있다고 한다. 활짝 피어 있어야 할 벚꽃도 오는가 싶더니, 소리 없이 떠난듯하다. 목마른 듯 붙어있던, 꽃잎이 살랑거리는 바람에 힘없이 날리고 있다. 

 

지금 대청호 모습은 어떨까. 이전에는 이곳까지 물이 가득했었는데, 넓은 활주로처럼 바닥이 훤히 드러났다. 드러난 바닥도 건조해져 한 걸음 옮길 때마다 뿌옇게 먼지가 일어난다.

 

물가를 만날때까지 한참을 걸어온 것 같다. 해는 기울어 서쪽하늘 저녁노을로 붉게 물들었다. 

물빠진-대청호
물 빠진 대청호
대청호-저녁노을
대청호 저녁노을
대청호-저녁노을
저녁노을과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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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빠진 대청호반, 바닷가 백사장을 닮아간다. 더 이상 바닥을 드러내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하늘에는 구름 한 점 보이지 않는다. 비는 언제쯤 내리려는지 안타까운 마음이다.

 

빠진 물 채우려면, 수백미리는 내려야 할 것이다. 밭작물의 목을 축일 정도가 와줘도 고마운 마음이다. 그러나 온누리에 흡족하게 뿌려줬으면 좋겠다.

물빠진-대청호
대청호반
물빠진-대청호
대청호반 모래

어두워지기 시작하는 대청호 풍경

해는 서쪽 하늘 골짜기 깊숙한 곳으로 숨어 들었다. 대청호도 어둠이 조금씩 내려오기 시작했다. 멀리 산 능선도 호수가 나무도 어두운 형체만 남기고 있다.

 

푸르던 호수물도 산과 나무를 닮아가고 있다. 희미하게 비치는 불빛만이 어둠 속으로 빠져들지 않고 다가오는 어둠을 밀어내고 있다.

대청호와-나무
대청호반 나무
대청호
어두워진 대청호

어둠이 내리는 대청호반에 빈의자는 어둠이 다가오는 것을 알고나 있는지, 무심코 넓은 대청호만 바라보고 있다. 환한 대낮에 오랫동안 봐 왔을 텐데, 지루하지도 지치지도 않은가 보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곁눈질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일편단심으로 대청호만 쳐다본다. 낮이건 밤이건 늘 대청호바라기인가 보다. 

대청호반-의자
대청호 산책로 옆 의자
대청호반
모래 드러난 대청호

한바퀴 돌아보는 동안, 나무 꼭대기 위로 밤하늘 높이 달이 떠올랐다. 어두워진 시간, 밤새 심심할까봐 대청호와 함께 할 것 같다.

 

대청호에서 쉬려고 하던 새들 발자국 소리에 깜짝 놀랐나 보다. 고된 날개를 넓게 펴고 자리를 떠나고 있다. 일몰 후 잠시 대청호반을 돌아봤다.

달
높이 떠오른 달

[편안한 둘레길] - 대청호 흥진마을 갈대, 억새 길 일몰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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