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를 찾는 생태 환경길, 흑석 노루벌길
구봉산에서 내려다보면 꿈결처럼 펼쳐지는 노루벌을 걸을 수 있는 산책길이다. 노루산 주변 작은 벌판과 잔잔히 흐르는 물길이 어우러져 멋진 자연경관이 펼쳐진다. 반딧불이를 비롯하여 우리가 지켜주어야 할 많은 야생동물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곳이기도 하다.
이전에 대전둘레산길11구간을 걸으면서, 구봉산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노루벌 풍경이다. 흑석리 유원지를 지난 갑천물은 노루벌을 한 바퀴 돌아 상보안 유원지로 흘러 내려간다.
- 이동경로 : 흑석유원지→장평보유원지→노루벌→상보안유원지
- 이동거리 및 시간 : 4.5㎞, 1시간 30분
- 상보안유원지 경유버스 : 20, 22, 23, 24, 26번 시내버스
- 흑석유원지 경유버스 : 25번 시내버스
- 흑석네거리에서 흑석유원지까지 걸어가는 방법도 있음
물안리 다리가 있는 흑석유원지를 가려면, 봉곡동행 25번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리한 방법이다. 그렇지 않으면, 흑석네거리를 경유하는 버스는 많이 있으므로 흑석네거리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흑석유원지가 있는 물안리다리까지 걷는 방법도 있다. 흑석역 옆을 지나 호남선 철도 아래 통로를 지나면, 흑석유원지가 보인다. 오늘은 흑석유원지까지 걸어서 이동했다.
물안리 다리를 건너면서, 갑천 상류 방향을 담았다. 직진하면 마을 안으로 들어간다. 다리를 건너자마자 바로 오른쪽 길을 따라 내려간다. 천변 곳곳에 텐트가 보인다. 흑석유원지부터 상보안유원지까지 접근성도 좋아 야영하는 사람들이 많다.
천변길이 흙길이면 더 좋을 것 같은데, 훼손도 줄이고 차량도 다녀야 하니 대부분 시멘트로 포장되었다. 벚꽃이 진지 오래 되었고 지금 눈에 띄는 꽃은 노란 황매화다. 조금씩 피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니 오래갈 것 같다.
농장 옆 사과나무 꽃도 피었다. 사과나무 옆에서 발걸음 멈추고 이리 저리 바쁘게 날아다니는 꿀벌을 바라보았다. 기온차가 심하여 꿀벌도 많이 사라졌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래도 다행이다. 꿀벌이 수정을 시켜주지 않으면, 일일이 수정을 시켜줘야 하니 보통일이 아니다.
길가에 건강해 보이는 노란 민들레가 보인다. 거름기가 좋아서 그런지 꽃대도 튼튼하다. 가장 예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둑방 아래 장평보 물 위에서는 오리 한 마리가 여유 있게 물살을 가르며 수영중이다.
노루벌 옆을 지나가고 있는 중이다. 구봉산 아래 갑천변에서는 텐트가 많이 보인다. 천변에는 야영하는 사람, 낚시 하는 사람, 자전거 타는 사람 등 각자 하고 싶은 일들을 하면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아간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노루벌 끝자락에도 강태공들이 여럿이다. 물을 좋아하는 버드나무도 많다. 버드나무 잎도 무성해지고, 나무 아래 풀들도 땅을 덮기 시작했다.
호남선 철교 아래에 있는 작은 다리를 건넌다. 다리를 건너 오는 승용차와 여러 번 마주쳤다. 간신히 다리 가에서 차가 지나가기를 기다렸다.
다리를 건너 조금 내려가면, 상보안버스정류장이 있다. 이곳을 경유하는 버스는 5개 노선이나 된다. 물론 배차간격이 뜸하기는 하지만, 그런대로 좋은 상황이다. 20분 정도 기다린 후, 서남부터미널행 버스를 탔다. 갑천 건너편 산능선도 조금씩 녹색 물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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