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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둘레길

대전 계족산 황톳길 맨발걷기, 비 그친 장동산림욕장

by 워~워~ 2023.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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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가 그쳤다. 비가 내리는 날이나 그친 뒤 황톳길을 맨발로 걷는 사람이 있을까. 계족산 황톳길의 길목, 장동산림욕장을 찾았다.

 

황톳길
장동산림욕장 황톳길

계족산 황톳길 길목 장동산림욕장 맨발걷기

비 그친 뒤 장동산림욕장 안으로 들어섰다. 이런 날씨에 사람들이 많을리가 없다. 황톳길 시작하는 곳에서 신발을 벗어 놓았다. 숲 속 음악회가 열리는 곳까지만 왕복할 생각이다.

 

신발을 비닐봉지나 주머니에 넣고 걷는 사람들도 있다. 이전에 도착지점이 달라서 신발을 들고 갔었던 적도 있다. 그럴 때는 신발을 배낭에 넣고 걸으니 편했다.

황톳길-출발지점
황톳길 출발지점에 신발을 벗어 놓고

 

표지판에  다음과 같이 적혀있다.

"신발을 벗고 말랑말랑한 황토의 촉감을 맨발로 느껴보세요.", 비 내린 후, 황토의 촉감이 어떨까. 맑은 날씨에 걷는 것과는 사뭇 다르리라 기대하며, 발걸음을 내디뎠다.

 

황톳길-맨발걷기
황톳길 맨발걷기

 

봄비로 촉촉해진 황토는 당연히 미끄럽다. 길 옆에는 "황톳길 노면이 미끄러우니 안전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라는 안내판도 보인다. 넘어지면 큰 일이니, 한 발 한 발 발걸음 조심한다.

 

미끄러운 것만 있을까. 그렇지 않다. 황토 속으로 적당히 미끄러져 들어가는 그때의 촉감이 맨발로 고스란히 전해진다. 비가 많이 내렸으면, 황토가 많이 질퍽거렸을 텐데, 지금은 걷기에 딱 좋다. 자연스럽게 쿠션 역할을 하고 있다. 

 

이미 다녀간 사람들의 발자국이 보인다. 사람들이 전혀 없는 줄 알았는데, 걷다 보니 내려오는 사람들이 보인다. 두 노부부 손을 꼭 잡고 걷고 있다. 서로 안전을 바라는 마음일 것이다.

 

가는 길에 포토존이 있다. 맨발을 번쩍 들고 멋진 사진을 찍어봐야 하는데, 그럴 상황이 아니다. 대신 발도장을 깊게 찍었다. 여기저기에 발도장 많이 보인다.

황톳길-포토존
황톳길 포토존
발도장
황톳길 발도장

 

황톳길과 데크로드 갈림길이 있는 곳을 지나고 있다. 오른쪽 데크는 숲 속 치유 길이다. 어느 곳으로 가든 숲속 음악회가 열리는 곳에서 다시 만난다. 올라갈 때는 황톳길로 내려올 때는 데크로드를 이용하는 것도 괜찮다.

 

 계족산 황톳길 이야기

 

데크로드 아래 길 옆에 여러 개 사진이 전시되어 있다. 계족산 황톳길 이야기이다. 예쁜 사진들이다. 그중 최근에 언론에 보도된 내용이 보인다. 100세 시대 건강법이라는 난에  "절망의 말기암 판정, 맨발걷기로 두 달 뒤 건강 좋아져"라는 기사 내용이다. 

 

중간 휴식의 공간

 

이 지점은 넓은 휴식의 공간이다. 정자는 물론 어린이 놀이시설, 발 씻는 곳 등 쉬었다가 가기에 안성맞춤이다. 계속 발걸음 이어간다.

황톳길-데크로드
데크로드 갈림길
맨발걷기-언론기사
언론에 보도된 맨발걷기 효과
휴식공간
휴식 공간

 

지금까지는 거의 평지 같은 황톳길이었다. 이제 오름길이 시작된다. 비 온 뒤 황톳길 올라갈 때는 더 집중해야 한다. 순간적으로 넘어질 수 있다. 더 신중하게 발걸음을 내딛는다. 

 

하이힐을 신은 코끼리

 

오름 길 중간쯤에 재미있는 조형물과 표지판이 보인다. '하이힐을 신은 코끼리 '이다.

 

하이힐을 신고 걸어가는 코끼리의 위태로운 뒷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무거운 짐 하나씩 지고, 한 치 앞이 안 보이는 현실 위를 걸어가는 우리의 모습과 닮아있지 않나요? 불편한 신발은 벗어던지고 황톳길을 맨발로 걸으며 자연을 느껴보세요.

 

지금 불편한 신발을 벗어던지고 맨발로 촉촉해진 황톳길을 걸으면서, 고스란히 전해지는 느낌을 담고 있는 중이다.

 

황톳길-오름길
오름길 황톳길
조형물
하이힐을 신은 코끼리

 

숲속음악회가 열리는 곳

 

언덕길을 올라오면, 숲속음악회가 열리는 장소이다. 방금 전 데크로드 숲속길도 이 지점에서 만난다. 무대 뒤 벽에는 계족산 황톳길을 안내하는 큰 지도가 붙어있다. 이 지점에서 조금 더 걸어가야 계족산 황톳길을 만난다. 

 

숲속음악회-장소
숲속음악회 장소
황톳길-안내지도
황톳길 안내 지도

 

숲속음악회가 열리는 곳에서 다시 발길을 돌렸다. 출발할 때는 사람들이 몇 없었는데, 황톳길을 맨발로 걸어 올라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깨끗하게 발 씻는 곳

 

도착해 보니, 벗어놓은 신발이 많아졌다. 신발장도 있지만, 편한 대로 하고 있다. 발 씻는 곳으로 이동했다. 발에 붙은 황토를 떼어내려 옆에 있는 솔로 여러 번 문질렀다. 

 

비 그친 황톳길을 걷는 것은 맑은 날 걷는 걸을 때와는 다른 묘미가 있다. 황토가 갖고 있는 촉감을 섬세하게 느낄 수 있다. 계족산 황톳길 길목인 장동산림욕장에서 맨발걷기를 마쳤다. 

 

황톳길-출발지점
출발지점 벗어 놓은 신발
발씻는-곳
발 씻는 곳

 

▶ [편안한 둘레길] - 대전 계족산 황톳길 맨발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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