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607번을 타고 옥천으로 가고 있는 중이다. 버스 창밖으로 만발한 벚꽃이 환하게 웃고 있다. 옥천8경인 향수호수길을 찾아가고 있다.
옥천8경 향수호수길
옥천향수호수길은 옥천선사공원에서 안내면 장계리 주막 마을까지(5.6㎞) 대청호반의 멋진 경관을 따라 조성된 생태 문화 탐방로다. 넓은 농토와 물이 풍족해 황새들이 많이 날아들었다 하여 이름 붙여진 <황새터>와 대청호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물비늘전망대> 등은 호수를 배경으로 사진 찍기에 최적의 장소이다.
옥천선사공원을 가려면, 석탄리 마을로 가는 버스를 타야 한다. 9시 30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려고 했는데, 도착한 시간이 9시 32분이다. 이미 버스는 떠났다. 다음 버스를 타기에는 너무 늦고, 공원까지 거리도 가까워 택시를 탔다.
옥천선사공원 앞에 도착했다. 나올 때는 오후 2시경 석탄리에서 옥천으로 가는 버스를 탑승했다. 승용차를 타고 오는 경우는 출발지점 앞에 넓은 옥천선사공원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 주차장 : 옥천선사공원(옥천군 옥천읍 지용로 340)
- 옥천버스 이용
- 갈 때 : 옥천 시내버스터미널, 석탄리 행 9시 30분 출발, 오대리선착장 버스정류장 하차
- 돌아올 때: 오대리 버스정류장, 옥천행 오후 2시경 버스 경유, 오대리선착장 버스정류장 승차
이동경로
- 옥천선사공원→날망마당→물미늘전망대→황새터[→용댕이(황룡암)→주막마을, 통제구간]
- 황새터에서 주막마을까지는 낙석 예방 공사 중으로 통제 중임
- 오늘 이동 경로(원점 회귀) : 옥천선사공원→날망마당→물미늘전망대→황새터(편도 3.3㎞)
물비늘전망대 가는 길
선사공원에서 나지막한 언덕길을 오르면, 향수호수길 출입구이다. 입구 앞에 향수호수길 종합 안내판, 옥천8경에 대한 안내판 등이 설치되어 있다. 물비늘 전망대까지는 1㎞ 정도 되는 넓은 흙길이다. 편안하게 산책할 수 있는 구간이다. 길에서 잠시 빗겨 호수가로 이동한다. 물비늘전망대가 있는 곳이다. 전망대 안에서 온 방향과 가야 할 방향 대청호반을 담았다.
물비늘전망대는 과거 옥천읍에 상수도를 공급하던 취수탑 시설이었으나, 1982년 이원정수장이 만들어지면서 운영이 중단되었다. 2011년 향수바람길 조성으로 전망대로 활용하고 있으며, 아름다운 금강의 물비늘을 조망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물비늘전망대를 돌아 나오면 데크로드가 이어진다. 오르막과 내리막길이 간간이 들어있는 코스이다. 데크로드 옆 곳곳에 작은 쉼터가 많이 설치되었다. 솔향쉼터에 자리 잡고 목을 축이고 간다. 쉼터에서 앞뒤를 둘러보면, 멀리 황새터가 보이기 시작한다. 금강 왼쪽으로 길게 뻗은 산능선은 이슬봉이다. 대청호오백리길10구간에 해당되는 곳이다.
솔향쉼터
소나무는 비바람이 몰아치는 역경 속에서도 이를 받아들여 이겨내는 꿋꿋함을 지니고 있어 우리 조상들로부터 많은 사람을 받아왔다. 이 소나무는 대청호 조성 이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변화의 기억을 담고 있다.
햇빛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좀 길게 보이는 다리를 건넌다. 우듬지데크라고 적혀있다. 우듬지데크는 길이 61m, 높이 9m로 향수호수길에서 가장 높은 다리이다. 자연과 한 발짝 더 가까이 만날 수 있는 길로, 나무 위를 걷는 듯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우듬지 : 나무의 맨 꼭대기)
건너기 전에는 길이와 높이가 그렇게 보이지 않았는데, 다리 중간에서 아래를 바라보니, 생각보다 훨씬 높다는 생각이 들었다.
야자매트가 깔린 흙길을 조금 걸어오면, 황새터다. 조형물로 보는 황새도 예쁘지만, 실재 모습은 훨씬 더 예쁘게 보일 것이다. 지금은 넓은 들판도 없으니, 어디론가 새로운 터전으로 오래전 떠났을 것이다. 지금은 황새 가족이 항상 그 옛날 추억을 되살려 주고 있다.
황새터
이곳은 과거에 넓은 농토와 물이 있어 황새들이 많이 날아들던 지역이다. 황새는 예부터 사람과 친근한 새로 마을의 큰 나무에 둥지를 틀고 논에서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살았다. 암컷과 수컷의 좋은 금슬은 화목한 가정과 사랑의 상징으로 전해진다.
이제 되돌아가야 한다. 이전에 왔을 때는 물이 가까이 있었는데, 멀리 물러났다. 가뭄으로 대청호 물이 많이 줄어들었다. 대청호 물 가까이 내려가 보았다. 이슬봉 아래 경사가 심한 곳에서는 그물망과 보수 공사가 한창이다. 공사가 종료되면, 주막마을까지 갈 수 있을까. 지금은 황새터까지다.
사람들이 물가고 걸었는지 길이 나있다. 충분히 비가 내려서 댐에 물이 채워져야 하는데, 봄 가뭄으로 제한급수하는 곳이 있다고 하니, 아끼고 아껴야 할 것 중 하나가 물이다. 금강 양쪽으로 펼쳐진 산 능선에는 나뭇잎 조금씩 돋아나기 시작한다. 곧 푸른 옷으로 갈아입을 것이다.
옥천선사공원에 도착해서 옥천으로 나가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오대리선착장 버스정류장이다. 옥천에서 오후 1시 30분에 출발하는데, 그 버스가 마을을 돌아나와 2시경에 이곳을 경유했다.
언제든 편하게 산책할 수 있는 곳, 옥천8경인 향수호수길을 대청호반을 따라 걸었다.
'편안한 둘레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전 신탄진 대청댐 로하스 해피로드 (34) | 2023.04.25 |
---|---|
대전 무수동 치유의 숲, 힐링의 산책로 (31) | 2023.04.06 |
대전 계족산 황톳길 맨발걷기, 비 그친 장동산림욕장 (23) | 2023.03.27 |
대전 계족산 아래 장동 누리길 (26) | 2023.03.26 |
3월 춘분 아침, 대전 유등천 산책길 버드나무 풍경 (38) | 2023.03.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