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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오백리길

대청호오백리길 7구간 마을 길, 부소담악 추소리

by 워~워~ 2022.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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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소리 마을 길 "


▷ 버스 타고 가는 길

 

9시 26분, 옥천행 607번 시내버스를 탑승했다. 30분 후에 군북면 소재지 이백리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했다.

10시 10분쯤, 추소리행 옥천 시내버스가 들어온다. 다른 때와 달리 버스를 탄 손님이 여러 명이다. 증약리와 비야리에서 손님들이 많이 내렸다. 버스는 추소리를 향해 환산로 위를 달리고 있다. 어젯밤에 비가 제법 내렸는지, 냇가에 물이 많이 흘러가고 있다. 멀리 산에는 구름이 산 능선을 포근하게 덮고 있다.

 

10시 34분, 추소리 버스정류장에서 내렸다. 추소리에 살고 계신 할머니도 내리신다. 옥천을 가시려는지 추소리 버스정류장에 할머니 한 분이 버스를 기다리고 계신다. 버스에서 내린 곳의 길옆에 표지석이 여러 개 서있다. 빛이 바래서 읽기 어려운 것도 있다. 추소리에 대한 짧은 시가 있어 마지막 절에 있는 것을 몇 자 적어 본다.

 

 

▷ 짧은 시의 마지막 구절

 

산천의 비경이라, 우암 선생께서 소금강이라 했던가, 신선들이 놀든 곳이 이곳이라, 근심도 없고 성냄도 없이, 석양만이 나그네의 발길을 재촉한다.

 

마을-표지석

 

추소리-마을-1
추소리 마을 길

 

추소리-마을-2

 

 

▷ 마을 길

 

이슬비가 약하게 내리고 있어 우산을 펼쳐 들고 추소리 마을 길로 들어섰다. 마을 길은 도로명이 추소길이다. 마을 가운데를 지나는 길을 기준으로 양방향으로 집들이 옹기종기 붙어있다. 마을 길을 계속 따라가면 대청호이다. 왼쪽 방향으로 부소담악의 쭉 뻗어있는 능선이 펼쳐진다. 

 

대청호오백리길 7구간은 일명 부소담악길이다. 꽃봉 갈림길에서 시작한 7구간은 군북면 추소리 절골(느티나무)까지이다. 절골 느티나무 있는 곳은 8구간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엄밀하게 말하면 지금 걷고 있는 추소길은 대청호오백리길 8구간에 있는 구간이다. 

 

 

▷ 추소리 마을 유래

 

추소리라 이름 짓게 된 것은 몇 개 자연마을을 합쳐 새로운 마을을 만들면서 동 마을의 추자와 (부수 무니, 부수머리)의 소자를 한자씩 취하여 추소리라 하였다.

 

추동 앞에는 서화천이 흐르고 뒤에는 산이 있어 추동이라 하였고, 부소는 “부수머리”의 옛말을 한자화 한 것인데 이 마을 앞을 서화천이 흐르며 작은 강을 이루었고 뱀같이 굽이쳐 흘러 바위가 솟아 경치가 좋고 물이 고여 못(沼)같이 되었다 하여 “부소머리”라 하였다.

 

자연마을로는 추동, 부수머리(부소머니, 부소부니), 서낭댕이, 절골이 있었으나 대청댐 건설로 인한 수몰로 추동과 부수머리는 물에 잠기어 없어졌다.(옥천문화원, 마을 소개)

 

대청호-1
펼쳐져 있는 부소담악

 

대청호-2

 

 

" 부소담악 둘레길 "


마을 길 끝 지점인 대청호 가에 부소담악 둘레길 안내도 설치되어 있다. 부소담악까지 연결되어 있다. 추소정까지 800m이다. 이곳은 옥천읍에서 모아진 물이 서화천을 대청호로 유입되는 곳이다. 아직까지 녹조가 보인다.

 

데크길을 올라서면 매트길이 이어진다. 물속에서 일렬로 서서 물속을 순환시키는 것이 보인다. 기계 이름은 모르겠다. 녹조를 예방하기 위해서 물을 순환시켜주는 것 같다. 

 

부소담악-둘레길-안내도

 

대청호-3

 

 

▷ 부소담악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 부소무니 마을 앞 호반에 암봉들이 700m가량 병풍처럼 펼쳐져 장관을 이룬다. 이 암봉들의 파노라마는 우암 송시열이 소금강이라 예찬했을 정도로 예부터 옥천 제일의 선경을 자랑한다.”

 

부소담악부소무니 마을 앞 물 위에 떠 있는 산이라 하여 ‘부소담악’이라 불린다. 2008년 국토해양부가 전국의 하천, 호수, 계곡, 폭포 등 한국을 대표할 만한 아름다운 하천 100곳 중의 하나로 선정되었다.

 

환산에서 바라본 부소무니 마을과 그 앞의 부소담악은 마을 언저리 북쪽의 산봉우리가 남동쪽으로 동물 꼬리 모양의 암벽으로 이루어진 줄기를 뻗어 내리고 있다. 700m 길이의 물 위로 솟은 기암절벽을 따라 가노라면 다양한 부소담악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 부소무니 마을에서 조망되는 부소담악 풍경, 호수 위로 반추된 풍경이 부소담악의 또 다른 멋을 느끼게 한다.

 

부소담악-둘레길

 

대청호-4

 

 

 

▷ 추소정

 

부소담악의 능선부에 세운 추소정에 오르면 파노라마처럼 멋진 풍관이 펼쳐진다. 추소정은 호수 깊숙이 들어가 누릴 수 있는 마음의 평화가 유독한 곳이다. 추소정에 오르면 추소초등학교 뒷산인 문필봉이 우뚝 시선을 자극하고, 그 아래 호반마을 부소무니가 평화로운 풍경으로 다가온다. 2008년 12월 17일 현판식을 마치고 일반에게 공개된 이 정자는 마을 이름을 따서 ‘추소정’이다.(옥천군청, 관광 명소)

 

추소정-정자
부소담악 추소정

 

부소담악

 

대청호-5

 

 

▷ 부소담악 단체 관광

 

추소정에서 데크길을 내려오고 있는데, 단체로 관광을 오셨는지 많은 분들이 올라오신다. 모두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이다. 걸음이 불편하여 천천히 걸어가신다. 한참 뒤떨어져 걸어오시는 분이 있다. 지팡이를 짚고 총총걸음으로 걷고 있다. 몇 년 후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빠르고 걷고와 늦게 걷는 것이 어디 있는가. 걸음이 빠른 사람은 빠른 사람대로, 늦은 사람은 늦은 사람대로 모두 자기에 맞게 걷고 있는 것이다. 지팡이를 짚고 천천히 떨어져서 걸어서라도, 걷고 움직일 수 있으면 감사한 일이다.

 

부소담악-데크길

 

부소담악-가는-길

 

부소담악을 돌아서 나오는 길에 환산을 바라보니 아직 구름에 둘러싸여 있다. 환산 계곡에 황룡사가 있다. 부소담악에 가시는 분들을 위하여 황룡사 앞에 작은 주차장 있다. 추소리 마을 길부소담악 둘레길을 한 바퀴 돌았다.

 

환산

 

부소담악-종합안내도

 

 

[길/대청호오백리길] - 대청호오백리길7구간 마을 길, 항곡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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