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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오백리길

대청호오백리길8구간 마을 길, 옥천 군북면 이평 1길

by 워~워~ 2022.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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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군북면 이평 1길

 

지오리 보오 마을 뒤 야산으로 올라섰다.

산 능선 위는 2차선 아스팔트 도로이다. 도로명이 이평 1길이다.

 

도로에 올라서기 전에 보오마을 바라보며 점심을 먹었다. 떡과 사과 한 조각이다. 최우선으로 준비할 목록이 물인데, 배낭 안에 물이 없다. 다행히 두유 1개가 있어 목을 축였다. 갈 길은 먼데, 물이 없으니 극기 훈련도 아니고 난감한 상황이다. 

 

올라서는 길에 꽃들이 많이 피었다. 가까이 들여다 보았다. 꽃에 관해서는 알고 있는 것이 없어서, 찾아보았다. 꽃향유라고 검색이 되는데, 정확한지 모르겠다.

 

이차선 도로, 이평 1길을 따라서 계속 걷는다. 대청호오백리길7구간 마을 길에서 이평리를 지났는 데, 이평 1길이다. 추소리를 지나서 공곡재 아래 있는 마을이 이평리였다. 

 

꽃향유
꽃향유

 

이평1길
이평1길 도로

 

아스팔트 길 옆을 걷는 것은 지루한 일이다. 다행인 것은 차량 통행이 거의 없다. 넓은 길이지만, 안전하게  걷고있다.

 

멋있게 펼쳐진 이슬봉 능선이 보인다. 보이는 능선은 대청호오백리길10구간(며느리눈물길)이다. 9구간이 끝나면, 이어서 걸어갈 길이다.

 

지루하다 보니 길 옆에 무엇이 있는지 기웃거린다. 양 옆으로 칡덩굴이 산을 덮었다. 낮은 나무는 물론이고 높은 나무까지 거의 칡덩굴밖에 보이지 않을 정도다.

 

칡덩굴에 덮이면 살아남기 어렵다. 같이 살아가야 하는데, 혼자만 살겠다고 하는 식물들이 존재한다. 조용한 숲이 아니라, 식물들에게 숲 속은 생존 경쟁이 치열한 곳이다. 

 

이슬봉-능선
이슬봉 능선

 

칡덩굴
칡덩굴

 

지나 가고 있는 길 왼쪽으로 작은 표지판이 보인다. 이전에 이 길을 지날 때, 보았던 기억이 없다. 목적지에 도착하기 위해 빨리 가다보니, 눈에 띄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은 작은 것 하나하나 살펴보며, 걷고 있다. 모두 소중하게 느껴진다. 

 

향수의 고장 옥천에서 자생하고 있는 멸종위기식물 보호하는 시설물이다. 병아리풀이라고 적혀있다. 병아리 풀이 잘 보존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하는 설명이 이어졌다.

 

무분별하게 근접 출입, 훼손, 채취를 하지 말라는 내용도 있다. 조심하면서, 병아리 풀도 가까이 바라보았다. 넓은 바위에서 잘 자라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예쁜 모습을 뽐내기를 기대한다.

 

병아리풀-표지판
병아리풀 보호 표지판

 

병아리풀
병아리풀

 

 

옥천군 자원순환 센터 옆을 지난다. 폐기물 종합 처리장이다. 지금 걷고 있는 이평 1길은 좁은 길이었다고 한다. 폐기물종합처리장이 만들어지면서, 넓게 포장되었다는 이야기를 후에 듣게 되었다. 폐기물들이 잘 처리되어 환경이 잘 보존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져본다.

 

옥천군-자원순환센터-표지판
옥천군 자원순환센터 표지판

 

옥천군-자원순환센터
옥천군 자원순환센터

 

 

도로 옆에 듬성 듬성 꽃이 보인다. 전 같으면, 쳐다보지 않고 지나쳤을 것이다. 가까이 다가가서 들여다보았다. 그리고 눈에 가득 담았다. 이 꽃들도 이름을 정확하게 모른다. 검색을 해 보니, 벌개미취라고 나온다.

 

멀리서 볼 때, 예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시인 나태주 님의 풀꽃이 생각난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는 시의 한 구절에 공감이 간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는 구절에도 공감하는 때가 올 것이다.

 

노란 산국 위로 한 마리가 날아와 앉았다. 맛있게 꿀을 따는 듯하다. 대청호오백리길8구간에 있는 이평 1길을 걸었다. 그리고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벌개미취
벌개미취

 

산국
산국

 

[대청호오백리길] - 대청호오백리길8구간 마을 길, 옥천 군북면 보오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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