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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여행

한라산 물과 바닷물이 만나다, 제주 서귀포 쇠소깍

by 워~워~ 2024.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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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백록담 남벽과 서벽을 출발한 물이 남쪽 해안으로 흘러내리는 하천, 효돈천이다.  제주 서귀포 쇠소깍은 효돈천이 바다와 맞닿아 끝나는 곳에 자리 잡았다.

 

이른 아침 풍경을 담다, 쇠소깍 다리에서 효돈천 따라 가는 길

효돈천은 서귀포시와 남원읍으로 나누는 경계이다. 효돈천을 건너는 맨 아래 다리인 쇠소깍 다리는 남원을 출발한 제주올레길5코스 도착지점이요, 제주올레여행자센터까지 이어진 6코스의 출발지점이기도 하다.

 

효돈천
쇠소깍 다리에서 내려다 본 효돈천
산책로
산책로

 

6시가 조금 넘은 이른 아침이다. 쇠소깍다리 위에서 효돈천을 내려다본다. 어제는 강한 비바람으로 불편했는데, 동쪽 하늘을 보니, 날씨가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천변 인도 아래로 데크로드 산책로를 걷는다. 인도보다 천변과 가깝고 중간에 전망대가 여러 개 있다. 평상시 효돈천을 건천으로 물이 흐르지 않지만, 웅덩이에 물 고인 모습이 보인다.

 

한라산에 비가 많이 왔을 때, 천이 넘칠 정도였다고 하니, 수량이 어느 정도인지 감히 짐작할 수가 없다. 중간까지는 건천이다가 더 깊은 웅덩이가 나타난다. 

 

여기부터 쇠소깍이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바다와 만나는 곳까지 연결된 물은 카약을 타며 즐거운 시간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 쇠소깍은 깊은 수심과 기암괴석, 울창한 소나무 숲이 절경을 이룬다.

 

쇠소깍
쇠소깍
쇠소깍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쇠소깍

 

쇠소깍의 유래

쇠소깍은 효돈의 옛날 지명인 쇠둔의 ‘쇠(소, 牛)와 웅덩이를 뜻하는 ’소(沼)‘, 강물이 바라도 흘러가는 지역인 하구를 뜻하는 제주 방언 ’깍‘에서 유래하였다.

 

전설에 따르면 이곳에 용이 산다고 하여 ’용소‘라고도 불렀는데, 가뭄에 이곳에서 기우제를 올리면 그 효과가 뛰어났다고 한다.

 

40만여 년 전에 분출한 조면암질 용암류가 오랜 세월에 파도에 쓸려 지금의 기암괴석을 이루었다.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 오랜 세월에 걸쳐 빚은 절경, 쇠소깍을 만들었다.

 

쇠소깍
카약 타는 곳
쇠소깍-해변
쇠소깍 입구

 

쇠소깍2주차장은 해변과 가까운 곳으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주차장 바로 앞이 해변이다. 주변에는 여러 음식점이 있고 그 앞으로 하효항 등대 가는 길목이다.

 

쇠소깍2주차장(무료)

- 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하효동 999-1

 

하효항 등대

서귀포시 하효동에 위치한 지방 어항으로 빨간 등대와 하안 등대가 마주보고 서 있으며, 아지자기한 풍광과 곳곳에 위치한 트릭아트로 흥미를 이끌어낸다.

푸른 바다와 검은 모래 해변 풍경을 담다, 쇠소깍 바닷가

이른 아침에 왔다가 12가 넘은 점심시간에 쇠소깍해변을 다시 찾았다. 아침에 예상했던 대로 구름이 사라지고 쾌청한 날씨다.

 

햇빛에 비친 푸른 바다와 파란 하늘 그리고 쇠소깍 해변은 검은 모래가 쌓였다. 길지 않은 해안선을 따라 하얀 파도가 밀려온다.

 

쇠소깍-검은모래
쇠소깍 검은 모래 해변
쇠소깍-해변
쇠소깍 해변 파도

 

제주에는 검은 모래로 이루어진 해변이 분포되어 있다. 검은 모래의 기원은 두 가지이다. 해안선을 따라 분포되어 있는 수성화산이 부서져서 인근 해안을 따라 검은 모래가 쌓인다.

 

또 하나는 하천 하구에 검은 모래가 퇴적되는 경우이다. 이는 한라산 고지대에 분포되어 있는 현무암이 침식되어 하천을 통해 바닷가로 운반된 경우이다.

 

이곳 하효마을 해안의 검은 모래는 효돈천을 따라 한라산의 현무암이 부스러기가 하류로 떠내려와 쌓인 것이다. 이곳은 효돈천이라는 내의 끝이라는 데서 ’내깍‘이라 불려 왔다. 푸른 바다와 검은 모래, 쇠소깍의 비경 등이 조화를 이루어 경관이 빼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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