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항은 동쪽으로 동방파제, 서쪽으로 새섬방파제가 있다. 항구 앞 바다 중앙에서 방파제 역할을 톡톡하게 하는 섬, 새섬을 한 바퀴 돌아본다.
걷기 좋은 짧은 산책로, 새섬 한 바퀴
항구 오른쪽 방향에 사이좋게 붙어있는 주차장 두 곳이 있다. 새연교주차장과 서귀포잠수함주차장이다. 어디다 주차하든 걷는 거리는 비슷한데, 서귀포잠수함주차장이 조금 가까워 보인다.
서귀포잠수함 주차장/ 새연교주차장
-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성중로 40(지번 : 서홍동 707-5)
새연교는 2009년 9월 28일 개통되어 서귀포항과 무인도인 새섬을 연결하는 다리로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가는 다리’라는 의미가 있다.
제주의 전통 떼배인 테우를 모티브로 형상화한 대한민국 최남단, 최장의 보도교로 길이 169m, 폭 4-7m다. 바람과 돛을 상징하는 높이 45m의 주탑 증에 화려한 LED 조명시설이 갖춰졌다.
새연교 이용
- 관람 기간 : 연중 무휴
- 점등 시간 : 하절기 20:00∼23:00/ 동절기 19:00∼22:00
- 새섬 이용 시간 : 일출 시부터∼22:00
새연교를 건널 때, 왼쪽 방향으로 서귀포항에 정박된 여러 선박들이 보인다. 다리 건너 새섬 전망대에서 계단으로 내려서면, 새섬을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는 출발점이면서 도착지점을 만난다.
제주도에는 띠로 엮은 지붕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때 사용되는 띠풀을 ‘새 풀’이라고 한다. 새 섬은 이 ‘새 풀’이 많이 자라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1.2㎞의 산책로는 목재데크길, 자갈길 그리고 숲속 산책길이 이어진다. 그리 길지 않은 새섬 한 바퀴를 돌아보며, 멋진 바다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코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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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반대 방향으로 출발했다. 첫 번째로 법환포구 앞 범섬이 눈에 띈다.
섶섬·문섬·범섬
서귀포 앞바다는 남쪽에서 따뜻한 물이 흘러와 다른 곳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생물들이 많이 살고 있다. 그리고 이곳을 더 특별하게 만드는 섶섬, 문섬, 범섬이 자리 잡았다.
섶섬은 제주 삼도 파초일엽 자생지(천연기념물 제18호)로, 문섬과 범섬은 문섬·범섬천연보호구역(천연기념물제421호)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섶섬
섶섬은 이곳에서 바라보면 제일 왼쪽에 있는 섬이다. 나무가 많아 ‘설피섬’ 또는 ‘섶섬’이라고 부르며, 한자로 삼도(森島)라고도 한다. 이 섬에는 ‘파초일엽’이라는 귀한 식물이 자라고 있다.
범섬
가장 오른쪽에 보이는 범섬(虎島)은 섬 모습이 마치 범과 같이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다. 또 오래도록 파도에 쓸려 만들어진 구멍이 두 개 있는데, 이것이 범의 콧구멍을 닮았다 하여 ‘콧구멍’이라고 부른다.
이곳에도 귀한 생물이 많이 살고 있는데 특히 천연기념물 215호로 지정된 흑비둘기가 서식하고 있다. 한편 고려 공민왕 23년(1374)에 몽골군이 우리나라에 침입하였을 때, 최영이 이곳에서 끝내 그들을 물리쳐 이긴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산책로 중간 지점에 섬이 가까이 보인다. 서귀포항 앞바다에서 가장 잘 보이는 섬, 문섬이다. 해안가 바위 사이 물 고인 웅덩이에서 개구리 소리가 들려온다.
문섬
왼쪽 섶섬, 오른쪽 범섬 사이, 가운데 보이는 섬은 이 위에 아무것도 자라지 않는다고 하여 문섬(文島)이라고 부른다.
문섬은 물밑으로 암석이 수직으로 펼쳐지며 이를 따라 산호류와 다른 여러 해양생물이 살고 있어서 아름다운 풍경을 이루고 있다.
키가 큰 동백나무 아래로 동백꽃이 떨어져 수북하게 쌓였다. 어떤 방문객이 만들었을까. 한 바퀴 돌아 나오는 산책로 옆에 붉은 동백꽃으로 하트 모양을 예쁘게 만들어 놓았다.
해안 절벽 아래 쌓인 돌, 서귀포층 패류화석 산지
주차장 오른쪽 해변으로 많은 돌들이 쌓인 모습이 보인다. 작은 진입 통로를 지나면, 이 지형을 상세하게 소개한 안내판들이 여러 개 설치되었다. 서귀포층 패류화석 산지이다.
서귀포 패류화석층은 해안 절벽을 따라 약 40m 두께로 나타나며, 현무암질 화산재 지층과 바닥에서 쌓인 퇴적암 지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화석종의 다양성으로 서귀포층은 1968년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195호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새섬을 한 바퀴 돌아보고 잠시 패류화석층을 살펴보는 것도 여행의 묘미를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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