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 인해 노꼬메 오름 정상을 얼마 남겨놓지 않고 하산한 후, 중문관광단지로 방향을 바꿨다. 아직 구름이 하늘을 덮고 있는 오후 늦은 시간, 중문색달해수욕장 주차장에 도착했다.
'진모살'로 활처럼 굽은 백사장, 중문색달해수욕장
-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색달동 3039
- 주차장 : 중문색달해수욕장 공영주차장(무료, 여름휴가철 유료)
- 편의 시설 : 탈의실, 화장실 등 있음
주차장에서 바다 방향으로 조금만 내려서면, 해수욕장이다. 강한 바람에 파도치는 바다 위에서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중문색달해변은 남태평양의 아름다운 쪽빛바다와 ‘진모살’(긴 모래 해변이라는 뜻)로 불리는 활처럼 굽은 긴 백사장, 기암절벽과 푸른 숲, 모래 언덕이 어우러진 세계적인 명소로서 전국 최우수 해수욕장으로 선정된 곳이다.
생태적으로는 국내 유일의 바다거북 산란장으로서 추정되고 있으며, 제주올레길 8코스의 중심으로 매년 100만여명의 내·외국인 찾아오고 있다.
아울러 스쿠버다이빙, 철인3종경기, 윈드서핑 등 다양한 해양레저스포츠와 함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겨울축제로서 묵은 해 액운을 물리치고 새해 꿈과 희망을 설계하는 서귀포겨울펭귄수영대회가 매년 1월 개최된다.
해수욕장은 길이 약 560m, 폭 50m이며, 모래는 흑색·백색·적색·회색 등 4가지가 섞여 있어 해가 비추는 방향에 따라 모래 해변의 색깔이 달리 보인다.
4가지 색 모래와 제주도 특유의 검은 돌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모래밭 뒤로 바위가 병풍처럼 둘러 있어 언덕 위로 산책로에서 바라보는 바다 뷰는 일품이다.
넓은 모래밭을 천천히 왕복하며 부서지는 파도에 발을 담가보는 것도 괜찮다. 해변 입구 야외에 발을 씻을 수 있는 넓은 공간이 설치되어 있다.
강한 바람에 파도는 끊임없이 밀려왔다가 해변 모래밭을 스치고 지나간다. 구름으로 뒤덮혔던 하늘이 잠시
열리고 해가 모습을 드러냈다.
하루종일 볼 수 없었는데, 해수욕장 바닷물을 붉게 물들였다. 일몰 풍경을 뒤로하고 주차장으로 이동한다.
쇠소깍해변 일출, 하효항 등대 가는 길
-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하효동 997-3
- 주차장 : 쇠소깍2주차장(무료)
- 편의시설 : 식당, 화장실 등 있음
다음 날 아침, 숙소에서 일어나 쇠소깍 해변을 지나 하효항 등대 방향으로 향했다. 어제는 비구름과 바람으로 이동하기가 불편했는데, 오늘은 날씨가 괜찮게 보인다.
쇠소깍 해변 도로 옆에 설치된 조형물도 아침 햇빛에 빛나기 시작한다.
등대로 가는 길에서 떠오르는 해를 담아 본다. 멀리 수평선에는 검은 구름으로 둘러싸여 있고 그 위로 가려있던 둥근 해가 솟아 올랐다.
쇠소깍 해변 끝지점에 등대로 가는 길 이어진다. 하효항이다. 빨간 등대까지는 걸어서 갈 수 있고, 하얀 등대는 건너편 방파제가 끝에 위치하고 있다.
거친 바다로 나갔다가 돌아오는 선박들의 안전한 항로를 위해 변함없이 등대는 제 자리를 지키고 있다. 빨간 등대와 하얀 등대는 무엇을 표시하는 것일까.
등대 색깔의 의미
빨간 등대는 입항하는 선박 기준으로 배가 바다에서 항구로 들어올 때, 항로 오른쪽에 장애물이 있으니 왼쪽으로 들어오라는 표시이다.
하얀색 등대는 반대로 항로 왼쪽에 암초가 있으니, 오른쪽으로 들어오라는 의미다.
이외에도 노란색 등대와 흔하지 않지만, 녹색 등대도 있다.
노란색 등대는 주변에 장애물이 있으니, 주변 해상을 주의하라는 표시고, 녹색 등대는 주변에 보이지 않는 암초 등이 있으니 등대 근처로 접근하지 말라는 경고의 의미가 있다.
'아름다운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제주 여행 서귀포 가 볼만한 곳, 새연교 건너 새섬 산책 (44) | 2024.03.31 |
|---|---|
| 한라산 물과 바닷물이 만나다, 제주 서귀포 쇠소깍 (56) | 2024.03.30 |
| 궁중 도시락 맛보고 야경을 즐겨 봄, 경복궁 별빛 야행 (0) | 2024.03.22 |
| 여기서 다시 봄, 꽃망울 터트린 벚꽃 명소 그리고 대표 축제 일정 (70) | 2024.03.18 |
| 3월 창덕궁 '봄을 품은 낙선재' 뒤뜰 산책 (0) | 2024.03.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