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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일상

하얀 꽃망울 터뜨린 봄의 전령사 매화, 중촌공원 산책

by 워~워~ 2024.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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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속에서 피어난 매화는 '설중매'라고 부른다. 우수가 지난 다음 날, 봄비 맞으며 빗속에서 피어난 매화는 뭐라 불러야 할까. 그저께부터 시작된 가랑비는 그칠 줄 모르고 계속 뿌려댄다.

 

다가온 봄, 피어나는 봄, 촉촉한 매화

넉넉하게 내리고 있는 봄비는 땅을 적시고 구석구석에 물 웅덩이를 만들었다. 누런 잔디 틈 사이로 이름 모를 새싹들 땅을 비집고 소리 없이 솟아오른다.   

 

중촌공원
중촌공원
매화-꽃봉오리
매화 꽃봉오리

 

공원 산책로를 걸을 때마다, 시선을 사로잡는 것이 있다. 아직은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지 못하는데, 자꾸 고개를 돌리게 한다. 발걸음을 이끌고 멈추어 서게 하는 곳, 매화나무 앞에 섰다.

 

투박한 나뭇가지에 하얀 꽃 봉오리 셀 수없어 올라왔다. 추운 겨울 내내 단단히 동여매고 감싸고 있었을 매화는 따뜻한 봄소식을 알려주는 봄의 전령사이다.

 

매화
꽃봉오리 터진 매화
매화
활짝 피기 일보 진전 매화

 

아직은 아무런 변화가 안 보이는 공원에서 일찍 겨울잠에서 깨어났다. 그리고 모아 두었던 에너지를 나뭇가지 꽃봉오리로 모으고 있다.

 

서서히 기지개를 펴듯 오무렸던 꽃잎을 활짝 펴기 시작한다. 꽃잎에 쌓였던 수술들도 서서히 속살을 드러낸다. 매화는 은은한 꽃색깔과 향기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다.

 

겨우내 얼어붙었던 마음과 얼굴에 미소를 머금게 하는 것이 매화이다. 찬 겨울바람을 이겨내고 아주 이른 봄에 꿋꿋함을 보여주는 매화는 사군자 중 으뜸으로 꼽힐만하다. 활짝 핀 매화 모습에 꽃말의 의미가 풍겨나는 듯하다.

 매화의 꽃말 : 고결, 기품, 품격, 충실, 인내, 맑은 마음
매화개화시기 : 2월 - 3월

 

매화
활짝 핀 매화
매화
사이좋게 활짝 핀 매화

 

기후변화로 봄꽃 피는 시기가 빨라지고 있다. 제주에서는 1월 15일 개화한 매화가 26일에 만발했다는 소식이다. 지난해 보다 23일, 평년보다 46일 빠른 것이라고 한다.

 

12일 : 창원과 흑산도/ 15일 : 울산, 여수

16일 : 대구/ 17일 : 전주, 서울/ 18일 : 광주에서 매화가 개화했다는 소식이다.

 

봄꽃 축제 개막도 함께 빨라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 3월 8일부터는 광양매화축제가 개최된다. 

 

제23회 광양 매화축제

기간 : 2024.3.8. - 3.17.(10일간)

장소 : 다압면 매화마을 일원

 

봄의 전령사 매화가 만개했다는 소식이 활짝 핀 꽃 사진과 함께 속속 전해지고 있다. 경북 울진 매화면의 '이현세 만화거리'에서 꽃망울 터트린 홍매가 눈길을 끈다.

 

매화가 폈다.

봄이 온다.

봄이 핀다.

[또다른일상] - 2월 우수 매화 꽃봉오리, 떠나는 겨울 찾아 온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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