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공용버스터미널과 롯데마트가 붙어있는 곳, 칠금사거리다. 사거리에서 충주역을 출발하여 제천으로 달리는 충북선 철도 아래를 지나면 탄금대삼거리가 나온다.
오랜 역사가 그려진 주현미 노래, 탄금대사연
오른쪽 방향 좁은 도로를 타고 올라서면, 충주문화원 앞 주차장이 있다. 남한강변 나지막한 대문산(106.9m) 자락이 탄금대다. 오래전 부터 역사의 흔적이 남아있는 탄금대를 한 바퀴 돌아본다.
- 위치 : 충북 충주시 칠금동 산 1-1
- 주차장 (충주문화원 앞) : 무료
충주문화원 앞 주차장에서 건물 반대편으로 평평한 산책로 시작된다. 산책로에 들어서자마자 왼쪽 방향에 '탄금대사연노래비'가 서 있다.
어떤 사연이 적혀있을까. 시비 아래 검고 둥근 돌 전면에 노래가사가 적혀 있다.
'탄금대사연'
작사 이병환 / 작곡 백 봉 / 노래 주현미
탄금정 굽이 돌아 흘러가는 한강수야
신립장군 배수진이 여기인가요
열두대 굽이치는 강물도 목메는데
그 님은 어디 가고 물새만이 슬피 우나
송림이 우거져서 산 새도 우는가요
가야금이 울었다고 탄금인가요
우륵이 풍류 읊던 대문산 가는 허리
노을진 남한강에 님 부르는 탄금아가씨
가수 주현미가 부르는 노래 '탄금대사연' 가사 노랫말에 탄금대에 얽힌 이야기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소나무가 우거진 숲 속 곧게 뻗는 산책로를 걷노라면, 첫 번째로 충혼탑을 만난다. 그 뒤에 팔천고혼위령탑이 높이 하늘을 찌른다.
남한강을 뒤로하고 조령을 넘어 달려드는 왜군들 앞에 나라를 지키고자 숭고한 목숨을 바친 팔천여명의 넋을 위로하고 그 정신을 간직하고 있는 듯하다.
위령탑 옆에는 충주 출신 권태응 시인의 '감자꽃' 시비가 기다린다. 초여름 감자 캐던 시절의 모습이 간결한 시구에 담겨 있다.
'감자꽃'
자주 꽃 핀 건 자주 감자
파 보나 마나 자주 감자
하얀 꽃 핀 건 하얀 감자
파 보나 마나 하얀 감자
남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탄금정 아래 열두대
남한강물을 바라보며, 평화롭게 가야금 켜는 모습을 그려본다.
활시위를 열두 번 식혀가며 활을 당겼던 그 오래전 흔적을 살펴본다.
소나무를 벗 삼아 정겨운 산책로 따라 걸으면, 남한강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탄금정 정자가 서 있다. 정자 오른쪽 데크 계단을 내려서는 길, 열두대 바위가 강물을 호위하는 듯하다.
배수진을 친 신립장군이 왜군을 향해 수없이 당기던 활시위(활줄)를 남한강 물에 식혔다는 곳, 충주에 머물던 우륵이 강물을 바라보며 가야금을 켰기에 탄금대라 불린다는 곳, 탄금대 중의 탄금대라 할 수 있다.
강원도 태백 금대산 자락 검룡소에서 시작한 남한강물은 충주댐에서 잠시 머물다 충주시를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금대산을 휘돌아 탄금대 앞에서 속리산에서 흘러내려온 달천을 감싸 안았다.
오래전부터 탄금대는 합수머리라고 불리었다고 한다. 남한강물과 달천물이 합쳐지는 지점이다. 열두대에서 달천과 합수 되는 지점에 탄금대교와 우륵대교가 교차하는 곳을 훤히 내려다 볼 수 있다.
충주 여행 대표명소, 탄금대를 한 바퀴 돌아봤다. 탄금대는 신라시대 우륵의 가야금과 임진왜란 때 신립장군의 전투 역사의 흔적이 함께 전해내려오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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