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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여행

숲 속 숨은 문화재 탐방, 대전 유성 수운교 도솔천

by 워~워~ 2024.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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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금병산 기슭에 넓은 자운대가 자리 잡았다. 자운대를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깊숙한 산 바로 아래 수운교 도솔천을 포함한 여러 문화재가 위치한다. 오늘은 도솔천 주변을 한 바퀴 둘러본다.

 

수운교 천단, 도솔천 가는 길

- 위치 : 대전 유성구 자운로 245번길 80(추목동 403-1)

- 휴일 : 연중 무휴

- 입장료 : 무료

- 주차장 : 무료

 

만나 볼 수 있는 문화재

- 도솔천, 시 유형문화재 제28호

- 석종, 문화재자료 제13호

- 종각, 등록문화재 제335호

- 수운교본부 사무실, 등록문화재 제334호

- 법회당,  등록문화재 제 333호

- 용호당,  등록문화재 제332호

- 봉령각 등록문화재 제331호

울창한 소나무 숲길, 솔밭공원

자운대네거리에서 탄동천을 따라 들어서면 자운대이다. 넓은 직선도로는 끝이 안 보일 정도로 쭉 뻗어간다. 금병산 아래 끝자락 울창한 숲 속, 솔밭공원으로 들어섰다.

 

솔발공원-진입로
솔밭공원 수운교 도솔천 진입로
소나무숲
솔밭공원 솔방울

 

솔밭공원은 생각보다 넓어 보인다. 소나무 숲 속에는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는 의자가 여러 개 놓여 있다. 평평한 공간나무 사이로 걷다 보면, 수북하게 쌓인 솔잎 위로 뿌려놓은 듯한 솔방울을 만날 수 있다.

 

수운교 본무 사무실과 주차장

아늑한 오솔길 같은 솔밭공원을 지나면 오른쪽으로 넓은 주차장이다. 포장되지 않은 맨땅으로 된 주차장이 자연스럽게 다가온다.

 

왼쪽으로는 수운교 본부 사무실 건물이 아담하게 보인다. 팔작지붕 기와집에 맞배지붕으로 만든 출입구 현관이 잘 어울린다.

 

사무실
수운교 본부 사무실
잔디광장
만성당 건립기지, 잔디광장

 

등록문화재 제 334호, 수운교 본부 사무실

1929년 건립된 수운교 본부 사무실 건물은 수운교 교인 및 지부 업무를 총괄하여 집행하는 곳이다.

 

일제 강점기 말기에는 공립학교 교실로, 광복 후에는 태극지하 종교 연합회 사무실로, 한국저쟁 당시에는 여단 사령부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광덕문옆 종각과 범종

사무실을 돌아보고 한 계단 올라서면, 넓은 광장 지나 광덕문 앞이다. 왼쪽 방향에 정자처럼 생긴 작은 건물이 보인다.

 

광덕문
광덕문
종각
종각과 범종

 

범종은 한국전쟁 때 사용된 탄피를 녹여 만든 것이라고 한다.

범종 겉면에는 ‘금룡산 36도솔천 범종’이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고 ‘나무아미타불’이 한자로 새겨져 있다.

수운교 천단, 도솔천

광덕문 안으로 들어서면, 수운교 천단인 도솔천이다. 문이 잠겨 있어 왼쪽 산책로를 따라 걸어본다. 

왼쪽 문이 열려있지만, 문 앞에서 잠시 도솔천을 바라보고 발걸음 옮긴다.

 

문화재돌봄센터 직원분들이 작업 중이다. 오랫동안 보존하려면, 정기적인 관찰과 점검이 필요할 것이다.

 

도솔천은 네 방향으로 문이 있다. 정면 광덕문을 중심으로 왼쪽에 보화문, 오른쪽에 용호문, 뒤쪽에 성덕문이다.

 

도솔천 옆에는 석종이 위치한다. 이 석종은 동물의 모양을 한 큰 돌로 두드리면 쇠북소리가 나무로 석고라고도 한다.

 

도솔천
수운교 도솔천
금병산과-도솔천
금병산과 도솔천

 

수운교문화재 사진전

광덕문 올라서기 전 입구 양편으로 사진이 전시되었다. 수운교문화재사진전이다. 요즘 사진도 여러 개지만, 오래전 흑백사진 속에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아있다. 

 

그 당시에 이곳으로 오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1937년 아미타불 입불식에 사람들이 꽤나 많이 모여들었다. 도솔천 건물이 점검 중이라 사진전 속 예쁜 꽃핀 풍경을 담아본다.

 

 

수운교가 있는 지역은 크게 두 곳으로 나뉘어 있다. 도솔천과 법회당 지역이다. 도솔천 지역을 살펴보고 조금 떨어진 곳, 법회당 방향으로 이동한다.

 

수운교 본부 법회당 지역

맨 아래 건물은 수운복지관이다. 복지관 앞으로 법회당, 용호당 그리고 맨 위에  봉령각이 위치한다.

 

법회당-주변
법회당 입구
법회당
법회당

 

1936년 건립된 법회당은 등록문화재 제333호로 지정되어 있다. 건물은 수운교의 법회 진행을 위한 본부 건물로 지어진 것이다.

 

우측 툇간을 포함하여 전면 10칸 규모 팔작지붕으로 된 건물로 좌측 3칸은 사무실, 우측 6칸은 법당으로 사용된다.

 

사물실 내부에는 다다미가 깔려있고 지하에는 아궁이가 원형 그대로 잘 보존되어 있다고 한다.

 

법회당-마루
법회당-마루
개구리알
개구리앞

 

법회당 밖인데도 개구리 소리가 우렁차게 들려온다. 문 안으로 들어서 먼저 소리가 나는 방향을 가 보니 개구리들이 어디서 나왔는지, 작은 연못 안으로 뛰어들기 시작한다.

 

개구리들은 청각이 예민한 것일까. 발자국 소리에 울음소리가 뚝 끊겼다. 적막감이 감도는 연못 안에는 이미 개구리 알들이 따뜻한 봄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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