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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둘레길

초겨울 보문산 둘레 행복숲길

by 워~워~ 2022.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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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겨울 보문산 둘레 행복숲길


보문산 행복숲길은 14.2㎞정도이다.

이전에 오월드 버스정류장을 출발해서 보운대 입구까지 시계 반대방향으로 걸었다. 지금은 시계 방향으로 보운대 입구까지 걷는다. 

 

이동경로

오월드 윗사정버스정류장(종점)→사정공원→과례정→청년광장→망향탑→송학사→숲속공연장 입구→숲치유센터→목재문화체험장→보운대 입구(보문사행복숲길 표지석)

 

이동거리 : 5.43㎞, 소요시간 : 1시간 17분

 

보문산-행복숲길-안내도
보문산 행복숲길 안내도

 

오월드를 지나서 버스정류장이 하나 더 있다. 윗사정버스정류장이다. 바로 종점 전에서 내렸다. 영하의 날씨가 계속되다가 기온이 조금 오른 것 같다. 바람도 없어 걷기에 좋다.

 

버스 종점을 지나면, 보문산 행복숲길 안내도와 이정표가 있다. 사정공원 방향으로 걷는다. 작은 식당 있는 곳을 지나면, 왼쪽으로 인도가 있다. 

 

입구부터 빠르게 날고 있는 까마귀 소리 요란하다. 영역 다툼을 하고 있는지, 서로 쫓고 쫓기는 모습이다.

 

사정공원-가는길
사정공원 가는길 입구

 

길가 가로수 나뭇잎은 모두 떨어졌고, 길바닥에 쌓였던 낙엽도 거의 치워졌다. 왼쪽으로 안전하게 난간이 설치되어 있다. 기둥을 세운 시멘트는 무지개 색깔이다.

 

빨주노초파남보 색깔은 청년광장까지 계속 이어진다. 같은 색으로 칠했으면, 무심코 지나쳤을 것이다. 하나하나에 색을 다르게 칠한 것이 정성이 보인다.

 

사정공원-가는-길
사정공원 가는 길

가는 길 왼쪽 아래로 사정공원 넓은 축구경기장이다. 나무 사이로 열심히 뛰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어제 월드컵 경기를 보느라 잠도 못 잤을 텐데, 골을 넣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토요일 오후에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 많다. 모두 건강을 유지하고 관리하기에 여념이 없는 듯하다. 무엇이든 건강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좋아 보인다.

 

사정공원-축구장
사정공원 축구장

어디를 가든 나무 기둥에 붙여놓은 표지판이 자주 보인다. 아래에 대전광역시 중구보건소 정신건강증진센터라고 적혀있다. 

 

너 자신이야말로 세상의 그 누구 못지않게 사람과 애정을 받을 자격이 있다.

순간순간 사랑하고, 순간순간 행복하세요. 그 순간이 모여 당신의 인생이 됩니다.

조금 늦는다고 속상해하지 마, 살아가면서 중요한 건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래.

 

지금 걷고 있는 이 순간을 사랑하는가. 지금 걷고 있는 이 순간 행복한가. 이 순간이 합쳐져 내 인생이 될 것이다. 나중에 행복해진다는 것도 이상하게 생각된다.

 

홍보-표지판
중구 보건소 홍보 표지판

 

길을 가는데, 무슨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눈이 보이지 않는 분이 지나가고 있다.

 

생각보다 빠른 걸음이다.

길바닥 위를 지팡이를 들고 좌우로 움직이며 걷고 있다.

대단하게 보인다.

 

사정공원-옆길
사정공원 옆길

 

눈이 보이지 않는 분은 지팡이로 노란 선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길을 벗어나는가 싶더니 다시 노란선 있는 곳을 찾아간다.

 

노란선 옆에 아스팔트 위에 6개의 선이 계속 이어져 있다.

눈이 안 보이는 사람을 위해서 만든 것인가. 이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가는길-바닥
가는길 바닥 선이 무엇일까

과례정 정자 근처에서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과 가까워졌다.

다행이다. 뒤에서 따라오던 한 분이 옆에서 같이 걸어가기 시작했다.

 

조금 전에 지팡이 감각으로 걸은 것이냐고 물어보았다. 

그렇다고 한다. 지팡이를 통해서 전해지는 느낌으로 걸은 것이다.

 

옆에 같이 가는 분에게 친구냐고 물었다.

친구처럼 보이느냐고 반대로 물어왔다. 본인이 더 젊어 보인다는 뉘앙스다.

 

나이와 관계없이 동행하며, 소통한다면 그것이 친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혼자 걷기 어려운 친구와 동행해주는 친구, 보기 좋았다.

 

과례정-정자
과례정 정자

망향탑 앞부터는 내리막 길이다. 배드민턴 경기장은 비어있다.

흙먼지 털이기가 한 개 서 있다. 걸어야 할 길이 더 있는데도, 먼지를 털어 보았다. 

 

망향탑-앞
망향탑 앞 내려가는 길

 

배드민턴-경기장
배드민턴 경기장

 

흙먼지-털이기
흙먼지 털이기

 

송학사 앞을 지난다. 우뚝 솟아 울창한 숲을 이루던 가로수도 발가벗었다. 초겨울 날씨에 춥게 보이는데, 내년 봄까지 잘 버텨낼 태세다.

 

이곳부터는 데크로 된 인도가 시작된다. 지나가는 발걸음 소리 요란하지만, 아스팔트 위를 걷는 것보다는 훨씬 좋다. 

 

송학사-앞
송학사 앞

 

숲속의-공연장-가는-길
숲속의 공연장 가는 길

 

보문산 숲 속의 공연장 입구를 지난다. 보운대 방향이다. 조금 더 가면, 보문산치유센터와 목재체험장이 있다. 보운대 입구 보문산 행복숲길 표지석이 있는 곳까지 걸었다.

 

2번으로 나눠서 보문산행복숲길을 걸었다. 한 번에 걸을 수도 있지만,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걸을 수 있어서 여유가 있었다.

 

보문산 행복숲길을 진입할 수 있는 지점은 여러 곳이다.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에서 큰 변화가 없어서 누구든지 쉽게 걸을 수 있는 구간이다. 어디서 시작하든, 보문산 행복숲길을 걸으면서 행복이 더해지기를 기대한다.

 

보운대-가는-길
보운대 가는 길

 

보문산-행복숲길-표지석
보운대 입구, 보문산 행복숲길 표지석

 

[편안한 둘레길] - 대전 보문산 행복숲길, 오월드버스종점에서 보운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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