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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있는 산행길

지리산, 성삼재-임걸령-노루목-반야봉-삼도봉-화개재-연하천-벽소령-선비샘-칠선봉-세석대피소

by 워~워~ 2017.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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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봄 지리산, 성삼재-세석대피소

0시 43분, 서대전역, 여수행 무궁화호가 출발한다.

자리를 잡고 눈을 감았다 떴다 하다보니

 

03시 10분, 구례구역에 도착한다.

역 대합실을 빠져나온 사람들은

대기하고 있는 택시 또는 군내버스를 탄다.

 

03시 20분, 버스는 10분 정도 달려

구례버스터미널에 도착한다.(현금 1000원)

 

03시 40분, 성삼재로 출발한다.

20분 정도 대기시간에 터미널안 자동발매기에서 성삼재까지 승차권을 구입한다.

현금으로 내도 되고.(4,500원)

 

04시 16분, 성삼재에 도착한다.


랜턴 켜고 출발한다. 새벽 바람이 차다.

계곡에 물소리가 들려오고...

노고단대피소에 도착하니 모두 식사 준비로 바쁘다.

 

아침 식사 마치고 노고단 고개에 오르니 동쪽 하늘 밝아오고 붉은 해 솟아오른다.

노고단 오르는 길 문은 닫혀있고 진달래 꽃 핀 모습 보인다.

 

 노고단 고개를 출발한다.

아직 나뭇가지는 앙상하고 새싹 움트기 위해 힘쓰고 있는 듯하다.

 

능선길 장식하고 있는 것은 단연 진달래다. 활짝 핀 것봉오리 드러낸 것아직  필 때를 기다리는 것...다양하기도 하다.
사람이든 꽃이든 모든 것이 제 때가 있는 것 같다.


진달래꽃(김소월_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우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소서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임걸령 샘
이전과 변함없이 걷고 있는 사람들 목을 축여준다.
좀 뜸하지만 계속 진달래 피어 있다.


노루목에서 직진하면 삼도봉, 왼쪽 방향으로 반야봉 1㎞
망설이다가 반야봉으로 올랐다.

 

200m정도 오르면 반야봉삼거리

반야봉 오르는 분들, 무거운 베낭 벗어놓고 홀가분하게 오르기 시작한다.

 

반야봉에 올라서서 가야할 곳 천왕봉 방향을 바라보고 지나온 곳 노고단고개를 되돌아본다.

반야봉 내려오는 길 진달래 꽃 봉오리 터지려 한다.

 

반야봉삼거리에서 벗어 놓았던 베낭 둘러메고 내려서면 삼도봉

넓직한 바위 위 많은 사람들 쉬어 간다.

 

처음부터 무겁게 느껴졌던 배낭

어깨는 아파오고 불편해지고 왼쪽 발목의 통증이 더해진다.

거북이 걸음으로 더디게 나간다.

 

연하천대피소, 점심을 먹는다.

대피소에 있는 샘물 여전히 생명수다.

 

예상보다 걸음이 늦어져 식사후 곧 출발한다.

산위로 조금씩 나무잎 푸르러지고

 

벽소령대피소

전에는 12쯤 도착했었는데 지금 오후 3시가 되어간다.

세석대피소 예약자를 확인하고 있다.

 

여유 부릴 때가 아니다. 잠시 쉬고 걸음 재촉한다.

벽소령을 지나니 몸이 더 무겁다.

 

배낭은 어깨를 더 누르고 왼쪽 발목 통증은 더해지고

힘은 빠져가고 걸음걸이 완전 느려졌다.

 

선비샘의 물줄기 가늘어졌다.

지난 여름에는 콸콸 흘렀었는데... 한모금 마시고 간다.

 

저녁이 가까워지는지 바람이 차게 느껴진다.

오가는 사람들도 뜸해졌다.

몸은 그로기상태다. 조금 걷다 쉬다를 반복하고...

 

목적지가 세석대피소인데 마음은 바쁘고 몸은 느려진다.

마지막 봉우리 영신봉 오르는 길 한발짝 한발짝 힘들다.

영신봉 정상 오르니 해가 서산에 기울고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세석대피소에 도착했다. 

저녁 생각은 전혀 나지 않고 숙소에서 모포 2장 빌리고(1장 2,000원)

그대로 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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