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둔산의 겨울과 봄 사이
2017. 3. 4.
경칩. 땅속에 들어가서 동면을 하던 동물들이 깨어나서 꿈틀거리기 시작하는 무렵
경칩 하루 전날 대둔산 수락계곡을 간다.
수락계곡 주차장-수락재-헬기장-깔딱재-서각봉-마천대(정상)-수락계곡-구름다리-수락폭포-주차장
8.9㎞쉬엄 쉬엄 5시간
수락주차장. 맑고 쾌청한 날씨 산행 준비중인 분들 여럿 보이고 봄기운이 가득하다.
수락재 오르는 길~ 계곡물 많이 흐르고 숲 속 나무들 꿈틀거리는 듯 하다.
수락재. 논산에서 오셨다는 한 노장 시간되면 짜개봉을 들려가라 권한다.
깔딱재. 쉬엄쉬엄 따스한 햇볕 받으며 봄이 오는 길을 걸었다.
서각봉 오르는 길~ 깔딱재까지는 봄길이었는데,
깔딱재 지나니 예상치를 넘는 눈이 쌓여있다. 눈쌓인 겨울길 한 걸음 한 걸음 조심해서 내딛고
완전한 능선길이면 다 녹았을 텐데. 북쪽 경사면 좁은 길, 눈이 그대로다.
다행인 것은 꽁꽁 얼어붙지 않고 봄의 따스한 햇빛에 마음을 열었는지 뽀드득 거린다.
서각봉 눈길 오르면서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서각봉. 애완견을 데리고 오신 건장하신 두 분은 옥계천방향으로 하산 예정이고,
대둔산 주차장에서 마천대 지나 서각봉까지 잘 따라왔단다. 아직 갈 길 멀다.
서각봉지나 마천대 가는 길~
봉우리 오르는 길은 남향으로 봄길이고 내려가는 길은 북향으로 겨울길이다.
마천대 가는 길~ 겨울과 봄이 왔다 갔다 한다.
멀리 보이는 산에도 가까이 보이는 능선에도
대둔산 아래 암벽에도 마천대에도 따스한 햇볕 속에 봄 냄새 물씬 풍긴다.
내려오는 길 옆 산죽
큰 나무 밑 기 죽지 않고 푸른 빛 드러낸다.
계곡타고 불어오는 봄바람 시원함을 더해주고
구름다리 햇볕이 따스하게 내리쬔다.
구름다리 지나 계단길이 이어지고 물 흐르는 소리 들리기 시작한다.
계단 길의 끝~~ 수락폭포. 겨우내 품고 있던 얼음, 눈 녹여 마음껏 쏟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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