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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있는 산행길

대둔산의 겨울과 봄 사이

by 워~워~ 2017.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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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둔산의 겨울과 봄 사이

2017. 3. 4.

경칩. 땅속에 들어가서 동면을 하던 동물들이 깨어나서 꿈틀거리기 시작하는 무렵

경칩 하루 전날 대둔산 수락계곡을 간다.

 

수락계곡 주차장-수락재-헬기장-깔딱재-서각봉-마천대(정상)-수락계곡-구름다리-수락폭포-주차장

8.9㎞쉬엄 쉬엄 5시간

 

수락주차장. 맑고 쾌청한 날씨 산행 준비중인 분들 여럿 보이고 봄기운이 가득하다.

수락재 오르는 길~ 계곡물  많이 흐르고 숲 속 나무들 꿈틀거리는 듯 하다.

 

수락재. 논산에서 오셨다는 한 노장 시간되면 짜개봉을 들려가라 권한다.

깔딱재. 쉬엄쉬엄 따스한 햇볕 받으며 봄이 오는 길을 걸었다.

 

서각봉 오르는 길~ 깔딱재까지는 봄길이었는데,

깔딱재 지나니 예상치를 넘는 눈이 쌓여있다. 눈쌓인 겨울길 한 걸음 한 걸음 조심해서 내딛고

완전한 능선길이면 다 녹았을 텐데. 북쪽 경사면 좁은 길, 눈이 그대로다.

다행인 것은 꽁꽁 얼어붙지 않고 봄의 따스한 햇빛에 마음을 열었는지 뽀드득 거린다.

 

서각봉 눈길 오르면서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서각봉애완견을 데리고 오신 건장하신 두 분은 옥계천방향으로 하산 예정이고,

대둔산 주차장에서 마천대 지나 서각봉까지 잘 따라왔단다. 아직 갈 길 멀다.

 

서각봉지나 마천대 가는 길~

봉우리 오르는 길은 남향으로 봄길이고 내려가는 길은 북향으로 겨울길이다.

마천대 가는 길~ 겨울과 봄이 왔다 갔다 한다.

멀리 보이는 산에도 가까이 보이는 능선에도

대둔산 아래 암벽에도 마천대에도 따스한 햇볕 속에 봄 냄새 물씬 풍긴다.

 

내려오는 길 옆 산죽

큰 나무 밑 기 죽지 않고 푸른 빛 드러낸다.

계곡타고 불어오는 봄바람 시원함을 더해주고

구름다리 햇볕이 따스하게 내리쬔다.

구름다리 지나 계단길이 이어지고 물 흐르는 소리 들리기 시작한다.

계단 길의 끝~~ 수락폭포겨우내 품고 있던 얼음,  눈 녹여 마음껏 쏟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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