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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있는 산행길

소백산 비로봉 바람, 어의곡탐방지원센터-어의곡삼거리-비로봉-천동삼거리-천동탐방지원센터

by 워~워~ 2017.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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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 비로봉 바람, 어의곡탐방지원센터-천동탐방지원센터

입춘이 지난지 보름이 지났고

 

우수(雨水)

  입춘과 경칩 사이   눈이 녹아 비나 물이 된다는 날이니   곧 날씨가 풀린다는 뜻이다.

  우수, 경칩에 대동강 물이 풀린다.

  겨울의 끝자락, 이른 봄 소식이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절기,   소백산을 간다.

 

어의곡~어의곡삼거리~비로봉~천동삼거리~천동쉼터~천동 다리안관광지

이동거리 12.2㎞, 이동시간 4시간 26분, 쉬는 시간 16분 

 

아직은 꽁꽁 얼어붙어 있고 눈도 쌓여 있는 길 위를 걷는다.

처음 함께 출발했던 많은 분들 시간 지날 수록 자기 페이스대로 숨 고르고

앙상한 나무가지땅을 덮고 있는 눈 여전히 많이 쌓여 있다.

숨은 가빠오고 다리 무거워 질 때 소백산 능선 조금씩 드러난다.

 

먼 듯 가까운 듯한 거리 정상이 손짓하고

파란 하늘, 하얀 나뭇가지 어우러지고

운동장처럼 넓은 공간위로 휘몰아쳐 오는 소리

예사롭지 않은 칼바람에 등을 돌린다.

 

차거운 바람 거세질 수록

맑은 햇빛 아래 나뭇가지 상고대 더욱 빛나고

국망봉 북쪽 능선 쌓인 눈

아직 봄은 멀리 있는 듯 하다.

 

풀꽃  -나태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조금 전 비로봉 오르는 길걷기 시작하니 땀나고
한 사람 두 사람...겉옷 벗기 시작했었다.


두툼한 겉 옷베낭에 접어 넣으면서 좀 얇은 옷 입고 올 걸...

어의곡삼거리 올라서니 강하게 불어오는 칼바람에 몸을 가눌 수가 없다.


베낭속 두툼한 옷, 얼른 꺼내어 걸치고 감싸니 추위는 잠시 잊고...

제1연화봉, 연화봉, 제2연화봉 능선 바라다 본다.

 

계속 불어오는 칼바람 몸 간신히 가누며

모두 감싸고 바람 피하려 머리 숙이고 비로봉을 향한다.

얼굴만  살짝 내민채 얼른 추억 담고 내려선다.


죽령 11.4㎞,  희방매표소 8.9㎞

천동매표소 6.8㎞, 어의곡매표소 5.1㎞

삼가매표소 6㎞

국망봉 3.1㎞, 국망봉∼초암사 7.3㎞

 

강한 바람에손시러워 장갑벗기 어렵지만
비로봉 내려서며 되돌아본다.

 

비로봉 아래 작은 주목나무들

잘 견디고 이겨내고 있다.

파란 하늘 더 파랗게 보인다.

 

천동삼거리 오르는 길, 강한 맞바람에 한발 한발 힘겹게내딪는다.

 

둘 다   -윤동주-

           

바다도 푸르고 하늘도 푸르고

바다도 끝없고 하늘도 끝없고

바다에 돌 던지고 하늘에 침 뱉고

바다는 벙글 하늘은 잠잠

 

천동삼거리바로 뒤 큰 바위 바람막아주고 햇볕 따사로이 비쳐주는 곳

많은 사람들 옹기 종기 둘러앉아 점심 먹는다.

 

천동삼거리 바위 위에서 비로봉을 올려다보며

주목나무 위 하얀 눈 없지만

푸른 잎 보이며

언제나 제 모습 지킨다.

 

날씨가 많이 풀리고 봄기운이 돋고

초목이 싹튼다는 우수

 

소백산허영호등산로

어의곡새밭 ~5.1㎞~비로봉~6.8㎞~천동다리안

입춘이 저물고 있으니

소백산 능선에도 시원한 바람 부는 봄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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