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3일 오후 올라 약간 덥게 느껴진다. 혹시 장미꽃을 볼 수 있을까 하고 한밭수목원 장미원으로 들어섰다. 동네 울타리엔 붉은 장미가 피었건만, 수목원 장미는 아직 더 기다려야 한다. 그럼에도 방문객들이 예쁜 꽃들 주변에 둘러서서 휴대폰을 들이대는 곳이 있다.
모란은 가고 작약이 온다, 화목정 정자 앞
4월 중순 한밭수목원 서원에서 처음 모란을 만났다. 그리 많지도 않아 듬성 듬성 흩어져 피어있는 모란꽃이 허전해 보이기도 했다.
장미원 옆에도 모란이 몇 그루 서 있는데, 오늘 와서 확인해 보니 모란꽃 두 송이 고개를 내밀었다. 심은지가 얼마 안되어서일까. 수목원에 있는 모란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올봄은 날씨가 변덕스러워 꽃을 피우는 식물들도 적응을 하기 어려운 듯하다. 기온이 오르면, 한꺼번에 기다렸다는 듯이 활짝 폈다가 사라진다.
지금 한밭수목원 동원 화목정 앞은 작약꽃이 활짝 폈다. 지나가는 방문객들 발길을 멈추게 하고 눈길을 끌어 모은다.
예쁘게 활짝 핀 작약 꽃 앞에서 카메라를 꺼내들고 담기 시작한다. 이번 주 지나면, 절정의 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모란과 작약은 종종 혼동지만,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는 꽃이다. 둘 다 크고 화려한 꽃을 피우며, 전통 회화나 시에서 자주 등장해 친숙한 꽃이기도 하다.
모란과 작약 구별하는 방법
모란은 꽃중의 왕이라 불릴만큼 기품 있고 화려한 꽃이다. 꽃의 색상은 붉은색, 분홍색, 흰색, 보라색 등 다양하며, 꽃잎이 겹겹이 풍성하게 겹쳐져 있어 매우 우아한 인상을 준다. 꽃 모양은 둥글고 볼륨감 있으며, 꽃잎 끝이 부드럽게 말려있어 고급스러운 모습이다.
모란은 예로부터 부과, 영화, 고귀함의 상징으로 여겨져 궁중 그림이나 자수, 백자 등의 장식문양으로 자주 사용되었다. 김영랑 시인의 '모란이 피기까지는' 시에서도 모란은 기다림과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꽃으로 등장한다.
작약은 다년생 초본식물로 , 관목인 모란과 달리 겨울이면 지상부가 완전히 사라지고 뿌리만 남아있는 상태로 월동하고 봄이 되면 땅에서 붉은 새싹이 올라온다. 꽃 색상은 흰색, 연분홍, 진분홍, 자주색 등이 있으며, 은은한 향기가 난다.
한방에서는 작약의 뿌리를 약재로 사용하며, 진통과 진정작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분 | 모란(목단) | 작약(함박꽃) |
식물형태 | 낙엽관목, 줄기가 나무처럼 굵고 목질화됨 | 초본식물, 줄기가 연하고 뎌울이면 지상부가 사라짐 |
줄기 | 해마다 줄기에서 꽃이 핌 | 해마다 줄기가 새로 자람 |
개화시기 | 4월 하순∼5월 중순 | 5월 중순∼6월 초 |
꽃향기 | 진한 향기 | 은은한 향기 |
꽃크기 | 대형(15∼20㎝) | 중대형(10∼15㎝) |
꽃말 | 부와 영광, 행운 | 수줍음, 부끄러움 |
5월 중순으로 접어든 지금, 봄은 가고 여름으로 들어서는 길목이다. 막바지 봄꽃들이 예쁘게 단장하고 방문객을 기다린다. 이번주말이면, 한밭수목원 작약은 가장 예쁘게 단장한 모습으로 나타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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