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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여행

장태산 최고의 산책 코스, 메타세쿼이아 숲 속 동행

by 워~워~ 2024.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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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나무에게 말했습니다.

우리 더불어 숲이 되자고…

먼 훗날 그들은 울창한 숲이 되었다.

주단을 깔고 펼쳤다, 메타세쿼이아 숲 속 산림욕장

중국 중부지방의 깊은 골짜기가 원산지인 메타세쿼이아는 처음에는 화석으로 발견되었으나, 1941년 현존하는 나무가 발견되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이른 봄 예쁘게 솟아 나오는 깃털처럼 생긴 잎은 밝은 녹색으로 자라나, 무더운 여름에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었다. 점점 해가 짧아져가는 가을로 접어들면서 서서히 적갈색으로 변해갔다.

 

적갈색 잎들은 추운 겨울이 시작될 때까지 나뭇가지에 매달려 그 멋을 마음껏 뽐냈다. 그리고 나뭇가지를 떨어져 나간 메타세쿼이아 잎은 나무 아래 주단을 깔고 넓게 펼쳐 놓은 듯하다.

 

메타세쿼이아
메타세쿼이아 숲
메타세쿼이아숲
메타세쿼이아 숲 속으로 1

 

적갈색 잎은 나뭇가지를 떠나서까지 산책로를 아름답게 꾸몄다.

메타세쿼이아 숲이 선물한 따뜻한 그 길을 걸어 들어간다.

 

앞서서 걷는 두 친구를 뒤따라가며 뒷모습을 바라본다.

오랫동안 동행하고 있는 모습이 다정하게 다가온다.

나무사이로 모습이 안 보일때까지 발걸음 멈췄다.

언제가 될 지 모르는 먼 훗날까지 함께 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숲 속 산책로 옆 나무에 기대 놓은 판 위에 적힌 글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지은이는 안 보이고 제목이 '놓고 싶지 않은 아름다운 손' 이다.

 

메타세쿼이아숲
메타세쿼이아 숲 속으로 2
메타세쿼이아숲
메타세쿼이아 숲 속으로 3

 

"놓고 싶지 않은 아름다운 손"

 

힘들고 지쳐있을 때

잡아주는 손이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슬프고 외로울 때

흘리는 눈물을 닦아 주는 손

얼마나 큰 위로가 될까요

 

사랑하고 싶을 때

양 어깨를 감싸주는 손

얼마나 포근할까요

 

쓸쓸히 걷는 인생길에

조용히 다가와 잡아주는 손

얼마나 따뜻할까요

 

사랑하는 사람의 손이 닿기만 해도

마술에 걸린 듯 전율이 흘러서

더 잡고 싶은 고운 손

 

당신의 손이 있기에

영원히 놓고 싶지 않은

아름다운 당신의 손입니다.

 

잡아주고 닦아주고 감싸주는 손이 필요치 않은 사람이 있을까.

오늘 하루 영원히 놓고 싶지 않은 아름다운 손이 되기를 기대한다.

 

[아름다운 여행] - 눈 내린 메타세쿼이아 숲, 장태산자연휴양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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