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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여행

눈 내린 메타세쿼이아 숲, 장태산자연휴양림

by 워~워~ 2023.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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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눈이 조금 내렸다. 눈이 많이 쌓인 것 같지는 않은데, 눈 내린 장태산자연휴양림 모습을 본 적이 없다. 눈이 많이 오는 지역도 아니고, 언제 다시 눈이 올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12월의 메타세쿼이아 숲속 눈 쌓인 산책로

12월의 장태산자연휴양림의 눈 내린 풍경은 어떤 모습일까. 장안동행 20번 시내버스를 탔다. 대전역 동광장에서 9시 50분에 출발한 버스는 19분 후인 10시 19분쯤 서대전네거리역3번출구 버스정류장을 경유했다.

버스 창가로 하얀 눈 쌓인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간다. 흑석네거리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바꾼 버스는 휴양림에서 흘러내려오는 매노천변 도로 위를 서슴없이 달려간다.

 

장태산자연휴양림 정문 앞 버스정류장에서 내렸다. 시간을 확인해보니, 10시 47분을 가리키고 있다. 대전역 동광장을 출발한지 거의 1시간이 걸린 셈이다.

 

생태연못
생태연못
산림욕장
메타세쿼이아 산림욕장

 

정문을 지나 휴양림 안으로 들어섰다. 날씨도 춥고 오전 시간인지라 방문객들이 몇 명 뿐이다. 관리사무소 아래 생태연못은 꽁꽁 얼어붙고 하얀 눈 쌓였다. 

 

연못 가운데는 양손으로 예쁜 하트모양을 하고 있는 조형물이 있다. 쭉쭉 뻗어 올라간 나무기둥 옆으로 수없이 뻗은 잔가지들이 추워 보인다.

 

지붕 위에 눈 쌓인 정자 옆을 지나 메타세쿼이아산림욕장 지역으로 향한다. 방문자들을 위한 배려일까. 굵은 나무 기둥 사이에 빗자루로 쌓인 눈을 치웠다.  

 

의자
눈 쌓인 의자
메타세쿼이아
메타세쿼이아

 

메타세쿼이아 나무 아래는 작은 쉼터가 있다. 나무 사이에 위치한 탁자와 의자 위에 쌓인 눈 그대로다. 따스한 햇빛이 비치고 강한 바람이 불어와야 눈을 녹이고 치울 듯하다.

 

구름으로 가렸던 하늘은 잠시 햇빛이 비쳤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순간적으로 햇빛이 나무 아래까지 깊숙하게 들어온다. 잎들이 거의 떠난 메타세쿼이아는 파란 하늘 도화지에 예쁜 수채화를 그린 듯 멋진 풍경을 펼쳐낸다.

 

산책로
눈 쌓인 산책로
명언-소개판
매점 앞 글

 

숲속수련장 옆으로 전망대로 올라가는 산책로가 있다. 산책로는 중간쯤에서 전망대로 가는 길과 산림문화휴양관 뒤로 이어진 산책로로 갈라진다.

 

산책로 양옆으로 메타세쿼이아 점점 자라고 있다. 하얗게 쌓인 눈 위로 한 사람의 발자국이 나 있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 위를 첫 번째로 걸은 흔적이다.

숲속교실까지 이어진 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본다. 휴양림 맨 위에서 다시 돌아나와 매점 앞 도로 옆에 붙어있는 글 하나가 눈길을 끈다.

 

"함께 어울려 끌어 안으면

겨울은 오히려 따뜻한 것"

 

고개를 끄떡이며, 어떻게 하면 따뜻한 겨울이 될 수 있을까를 마음 속에 던져본다.

 

수호초
수호초
장안천
물 흐르는 장안천

 

관리사무소 앞을 지나 출렁다리 진입로 들어섰다. 그늘을 좋아하여 메타세쿼이아 나무 아래서 자라고 있는 수호초는 하얀 눈속에 파묻혔다.

 

스카이타워와 출렁다리 출입문은 잠겨 있다. 눈길에 안전 문제로 통제하는 듯하다. 시내로 나가는 버스를 타려고 다시 정문으로 발걸음 옮긴다.

 

장안동 깊숙한 골짜기에서 흘러내리는 물은 휴양림 앞을 지난다.한 겨울임에도 여름처럼 물소리 요란하다.

 

[편안한 둘레길] - 장태산자연휴양림 등산로 한 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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