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서서히 뒷걸음치고 여름이 한 발짝씩 다가온다.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5월은 나들이하기 딱 좋은 시기이다. 무성해져 가는 싱그러운 나뭇잎이 좋은 오후, 장태산자연휴양림을 찾아간다.
메타세쿼이아 숲 속으로
개구리 소리 들리는 생태연못
휴양림 정문으로 들어서면 우뚝 솟아오른 메타세쿼이아 줄 서서 기다린다. 물줄기를 따라서 걷다보면, 오른쪽으로 장안천이 이어지고 바로 옆에 하트모양이 있는 생태연못이 나온다.
장안천은 22번 시내버스 종점인 산막골짜기로 깊이 들어가야 한다. 생태연못은 왼쪽 골짜기에서 흘러오는 물줄기 끝지점에서 작은 웅덩이를 만들었다.
메타세쿼이아 산림욕장
하트 모양으로 들어가는 데크로드를 따라서 걸어본다. 친근한 개구리 노래 소리는 여행객들을 환영하는 인사일 것이다. 야간이면, 데르로드 아래로 부드러운 야경 불빛이 환하게 비쳐준다.
생태연못 위 정자에는 이미 방문객들이 편히 쉬고 있다. 옆을 지나면, 휴양림의 중심인 메타세쿼이아산림욕장이다. 언제 찾아와도 편히 쉴 수 있는 쉼터요 산책로이다.
편히 누울 수 있는 의자와 다정하게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은 야외에서 쉴 수 있는 시원한 공간이다. 여러 곳을 돌아다니는 재미도 있겠지만, 편히 누워서 쉬는 모습이 여유롭게 보인다.
산림욕장 끝 지점에서 오른쪽 계단 올라서면, 매점이 있다. 잔잔한 음악 소리가 숲 속으로 울려 퍼진다. 그 앞 산책로 옆에는 시가 적힌 판이 줄 지어 섰다.
지날 때마다 마음에 와 닿는 곳에 발걸음 멈추고 눈길을 주고받는다. 오늘은 '숲 속의 목욕'이라는 제목이라는 시 앞에 섰다.
- 숲속의 목욕 - 강형일
당당하다 메타세쿼이아
하늘까지 뚫고 올라
바람길 내는 숲의 목욕
나무 사이로 드러 누우니
장태산 넉넉한 품 안에
이름 모를 새 소리 가득
나무와 고요한 향기
모르는 사이 스며들어
구름 위에 오른다.
장태산자연휴양림 메타세쿼이아는 하늘을 찌를 듯하다. 나무 사이로 놓인 의자에 앉아 푸른 하늘을 가린 나무 꼭대기를 올려다 본다.
어디선가 간간이 새 소리가 들려오고 나무 기둥 사이로 시원한 바람 스쳐 지나간다. 잠시 눈을 감고 있으면, 자연의 소리만이 귓가를 울린다.
울창한 숲 속에서 마음 속에 쌓인 묵은 때를 벗겨 내는 시간이 찾아온다. 숲속에서 목욕 시간이 길게 이어진다.
▷ 시내버스 20번, 대전역~장태산
- 대전역 동광장 출발시간
06:15/ 08:15/ 09:50/ 12:05/ 13:40/ 15:55/ 17:30/ 19:30/ 20:55/ 22:20
- 장태산 출발시간
0610/ 07:45/ 09:50/ 11:25/ 13:40/ 15:15/ 17:30/ 19:05/ 20:55/ 22:00
▷시내버스 22번, 서남부터미널~장태산~장안동
- 서남부터미널 출발시간
06:30/ 07:40/ 08:40/ 09:50/ 11:10/ 12:30/ 14:00/ 15:20/ 16:45/ 17:50/ 19:10/ 20:10/ 21:25/ 22:20
- 장태산 종점 출발시간
06:30/ 07:20/ 08:35/ 09:40/ 10:50/ 12:10/ 13:20/ 15:00/ 16:15/ 17:45/ 18:50/ 20:05/ 21:10/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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