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이산 옆을 흐르던 금강은 철봉산에 가로막혀 왼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산 옆으로 휘돌아 간 강물은 강변에 넓은 터를 만들었다.
금강변에 한없이 펼쳐진 터, 옥천금강수변천수공원이다. 그 위에 유채꽃단지가 조성되었다.
제1회 향수옥천 유채꽃축제, 동이, 너랑 나랑 노랑노랑해
- 개장식 : 2023. 4. 22.(토) 14:00
- 장소 : 옥천유채꽃단지 일원(충북 옥천군 동이면 금암리 1139)
- 기간 : 2023. 4. 15.(토) ~ 5. 14.(일)
유채꽃축제장은 입구와 출구가 다르다. 강변 상류에 입구가 있고 넓은 강변이 주차장이다. 축제장을 돌아보고 강변 하류 방향에 출구로 나온다.
유채꽃 축제장에 도착했다. 강변 넓은 광장에 유채꽃 가득하다. 입구에는 꽃이 많이 안 보였는데, 내려갈수록 꽃을 더 볼 수 있었다.
모든 것이 때가 있는 법이다. 꽃봉오리가 피기 시작한 후, 활짝 폈던 꽃은 지기 마련이다. 절정의 순간을 보려면, 때를 잘 알아야 한다. 조금 더 일찍 왔으면, 좋았을 것 같다.
유채단지 중간중간에 버드나무가 있다. 햇빛 눈부시게 내리쬐는 시간,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준다. 그 나무 기둥에 '용죽의 봄'(하늘빛아파트 이장 구제근 님)이라는 제목의 시가 붙어있다. 강변에 있는 동네가 용죽마을인데, 이장님이 직접 시를 쓰셨나 보다.
금강 줄기 잔잔한 봄 바람에
살랑살랑 춤추며 미소지으니
나비 나르고 꿀벌 유혹하는
멋쟁이 유채꽃
날 보러 오세요
꽃길을 걸어요
금강 여울목 강변에
유채꽃 향기 느끼는 봄날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유채꽃 향기에 흠뻑 젖어봐요
유채꽃 단지 안에 넓고 둥근 광장이 있다. 광장에서 바람 부는 대로 갈 수 있도록 사방으로 길이 열렸다. 노랑 문안으로 들어섰다.
길 양옆 빽빽하게 자리 잡고 있는 유채꽃 고개 꼿꼿하게 세우고 자세히 봐달라고 소리 높인다.
꿀 따기 바쁜 벌들 이리저리 날아디닌다. 넓은 유채밭에서 꿀 따려면 쉴 틈이 없을 것 같다. 해가 질 때까지 그리고 내일도 그럴 것이다.
벌과 비교는 안되지만, 하얀 나비도 힘차게 날갯짓하고 있다. 나비는 몇 마리밖에 볼 수 없었다. 유채꽃축제에 사람만이 아니고, 꿀벌과 나비도 모여들었다.
힘들죠, 앉으세요. 손님 기다리고 있는 의자
넓고 둥근 광장을 둘러선 의자, 축제장 찾아온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그늘 아래 있는 의자에 앉아 여유 있게 쉬고 있는 사람들도 보인다.
이 의자들은 축제장에 어떻게 왔을까. 의자 위에는 그림뿐만이 아니라, 힘찬 응원과 지지의 문구가 적혀있다.
"동이초등학교 학생들과 마을 주민들이 힘을 합쳐 정성껏 만든 아름다운 벤치입니다. 풍경을 즐기시며 아픈 다리 편히 쉬어 가세요. 예쁜 벤치"
"좋은 하루, 어서 오세요, 잘 왔어요, 꽃보다 당신, 행복하세요, 모두 스마일, 행복한 오늘"
오늘 유채꽃축제장에 잘 온 거 같다. 응원에 힘입어 넓은 축제장을 힘차게 돌아본다.
유채꽃축제장 강변 언덕 전망대
아래까지 돌아보고 되돌아갈 수 도 있다. 그런데, 왼쪽 강변 언덕에 데크길이 보인다. 무엇인지 궁금하면, 가봐야 한다. 언덕으로 올라섰다.
언덕 위에 전망대와 작은 나무들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중이다. 조성된 지 얼마 안 되는 것 같다. 전망대에서 금강휴게소로 흘러가고 있는 강물과 유채꽃단지를 내려다볼 수 있다.
옥천 동이 유채꽃축제장을 돌아봤다.
따뜻한 봄날, 활짝 핀 유채꽃 사이를 편리하게 산책하며, 예쁜 추억을 만드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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