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천태산, 영국사에서 대성산
□ 산행날짜 : 2016. 11. 12.(토)
□ 산행코스 : 누교리 버스 정류장(07:38)→천태산 주차장(07:53, 1.3㎞, 15분 소요)→삼단폭포→영국사 입구 삼거리(매표소)→망탑봉,상어흔들바위→영국사입구 삼거리→영국사→남고개→조망석 1→조망서 2→헬기장→천태산 정상(10:00, 5.49㎞, 2시간 22분 소요)→신음산→감투봉(서대산갈림길)→투구봉→대성산(13:56, 12.69㎞)→장령산 갈림길→방안폭포 갈림길→방안폭포→의평저수지→의평리 버스 정류장(15:44, 16.68㎞)
※버스정류장-(5.49㎞, 2시간 22분)-정상-(7.2㎞, 3시간 56분)-대성산-(3.9㎞, 1시간 48분)
□ 산행시간 : 8시간 6분(휴식시간 38분 포함, 천천히 여유있는 걸음)
□ 산행거리 : 16.68㎞
□ 교통편
☆ 들머리 : 원동사거리 옥천행 버스 607번 출발(06:11)→옥천시내버스터미널 도착(06:40), 양산행 버스 출발(07:00)
→누교리버스정류장 도착(07:37)
★ 날머리 : 의평리 버스 정류장→옥천시내버스 터미널→대전역 도착
06:40
옥천시내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이른 아침 바람이 몸을 움추리게 한다.
대합실이라고 하기엔 작은 공간이지만
긴의자 하나에 전기 난로가 피어 있어
잠시 나마 따스한 기운을 느낀다.
07:00
옥천시내버스터미널을 출발한 버스는
이원면 소재지, 개심저수지를 지나고
밤티재를 넘는다.
누교리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했다.
자욱한 안개가 눈앞을 가린다.
산을 오르는데 전망이 어쩔지 걱정이 앞선다.
버스에서 내려 2차선 도로 위를 걸었다.
마을 주변은 아직 적막하다.
부지런하신 동네 어르신 논에서 볏짚을 나르고 있다.
지나가는 길가 식당 앞 닭집 안에는
잠이 덜 깼는지 닭들이 모여 웅크리고 있다.
주차장에 도착했다. 15분 정도 소요되었다.
아직은 주차공간이 많다.
등산 안내도를 다시 확인한다.
보통은 A코스인 암벽으로 오르는데
오늘은 오랫만에 D코스로 올라 대성산으로 가려 한다.
A코스로 올라 D코스로 하산했던 기억이 희미하다.
20년이 넘은 듯하다.
이제 계곡길로 들어간다.
주차장에서 영국사 까지 계곡도
짧지만 아기자기하다.
할머니의 주름을 닯았다는
삼신할멈바위
삼단폭포를 지나고
계단 오른다.
영국사 은행나무, 천태산이 한 눈에 보인다.
매표소에 입장료 1000원을 내고 들어간다.
갈길은 먼데
망탑봉으로 향했다.
왕복 500m, 15분 정도 소요된다.
삼단폭포 위 다리를 지나 약간의 오르막 길이다.
망탑봉 3층석탑
넓직한 바위 위에 아침 햇살 받으며
자태를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망탑봉 바로 옆
상어흔들바위도 제 모습을 맘껏 뽐낸다.
뒤로는 오늘 올라야 할 천태산 정상이 우뚝 서 있다.
다시 매표소로 발길 돌려
영국사 은행나무에 도착했다.
무성하던 은행잎
이제 자취를 감추었다.
노랗게 물들었을 은행잎
못본 아쉬움 뒤로하고
D코스 남고개 방향으로 향한다.
남고개까지 길은 꾸불꾸불한 시골길처럼
아늑하고 걷기에 편안하다.
고개 도착전 길 옆
천태산을 찾았던 많은 분들
흔적이 차곡차곡 쌓여있다.
남고개 넘어
약간의 내리막길이만
곧이어 오르는 계단길 시작된다.
로프 잡고 서서히 올라간다.
첫번째 전망석
주변을 서서히 눈에 담아본다.
오래전 내려왔던 하산길
오늘은 반대로 올라본다.
이른 아침
기대하지 않았던 자연의 선물이 기다리고 있다.
금산 제원면 가선리 방향
금강이 흐르는 물줄기 따라
안개가 자욱하다.
영동, 무주 방향
첩첩산중 마루금
왼쪽으로 갈기산, 오른쪽으로 월영봉이 가까이 보인다.
멀리 대둔산이 아침햇살에 빛난다.
두번째 전망석
해가 떠오르면서
안개는 서서히 모습을 감추고 사라진다.
금산읍내도 안개로 덮여있다.
가운데 뾰족하게 솟아오른 봉우리
금산을 훤히 내려다 볼 수 있는 곳
진악산이다.
지금쯤 보석사의 은행나무 잎도
모두 떨어져 있겠지.
천태산 정상으로 향하는 능선길
영국사, 은행나무, 매표소가
옹기종기 내려다 보인다.
죽어서도 우뚝 서있는 이름 모를 나무
오랫동안 자기 자리를 지키며
지나가는 이의 눈길을 끈다.
헬기장 지나 조금 오르면
천태산 정상
A코스 암벽으로 오를 땐 금방 오른 것 같은데
D코스로 돌아 오르면서 시간이 많이 소요 되었다.
천태산 정상을 뒤로하고
대성산 종주코스로 향한다.
능선길에서
힘들게 살아온 나무 모습을 여러 개 보았다.
한여름 뜨거운 뙤약볕, 한겨울 찬 바람 맞서며
지금까지 견디고 있다.
세상에 태어나 한평생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삶의 애환이 느껴진다.
천태산 정상에서 조금 내려오면
왼쪽 계곡으로 펼쳐진 동네
화원동 마을
이전 따스한 봄날
이 계곡으로 내려간 적이 있다.
잘 가꾸어진 집, 정원, 꽃들이 보기에 좋았다.
이 마을 길 빠져 나가
오른 쪽 아스팔트길 따라 걸으면
신안리 신안사에 도착한다.
주변마을 둘러보고
버스를 타고 금산으로 향했었다.
능선길 걸으며
화원동 마을 내려다 보고
서대산을 가까이 당겨본다.
2단계 로프구간, 거의 수직이다.
로프에 매달려 조심조심
한발 한발 내려선다.
공기바위 옆
바위 길을 올라선다.
가면서
마루금 계속 펼쳐진다.
신안사 뒷산 봉우리
신음산 표지석이 보인다.
감투봉, 서대산 갈림길
갈림길 내려서면
금산군 제원면 신안리(신안사)와
금산군 군북면 산안리(보이네요 정자) 경계인
고개가 나온다.
봄이면 산안리에서 산벚꽃축제가 열리고
자연스레 핀 봄꽃들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능선길
바스락 바스락, 낙옆 밟은 소리
계속 귀를 울린다.
몸이 무거워오고
왼쪽 무릎에 약간의 통증이 느껴진다.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호기를 부릴 때가 아니다.
철없이 피어난 진달래 꽃
산능선을 타고 불어오는 찬 바람에
떨고 있다.
대성산 도착전 이정표
하산길 알려준다.
대성산에 도착했다.
처음 홀로 대성산을 찾았던 때
둘이 천성장마 종주한다고 장령산으로 향했을 때
기억이 생생하다.
잠시 휴식을 갖고 하산길로 향한다.
정상에서 조금 내려오면 삼거리
장령산으로 가는 이정표
왼쪽은 장령산, 오른 쪽은 하산길이다.
왼쪽 무릎 약간의 통증이 있어
가장 짧은 구간을 선택해야 했다.
처음가는 방안폭포 하산길이다.
내리막길 속도를 낼 수가 없다.
최대한 천천히 내려선다.
길 주의 구간
방안폭포 위 하산길
왼쪽 계곡으로 향하다가 계곡 도착전
오른 쪽 내려서는 길이 희미하다.
방안폭포
가까이 갈 수는 없고
멀리서 바라본다.
물이 조금 흐르고 있다.
지금은 형태가 조금 보이지만
여름에 숲 우거지면 나무에 가려질 것 같다.
계곡에 내려서면 방안폭포 안내판이 서 있다.
계곡길 따라 한 참 내려서면
사방댐이 있고 계곡길 이어진다.
정방폭포와 큰 폭포 갈림길
이정표가 있는 곳이다.
공사중인 다리 건너면 큰폭포 방향, 새로 임도가 만들어져 있다.
의평저수지 지나 의평교가 있는 버스정류장에 도착했다.
저수지에는 낚시터로 강태공들이 보인다.
15:44
옥천가는 버스를 기다린다.
양산을 향해서 버스 1대가 지나간다.
조금 후에
차가 정차하여 어디까지 가느냐고 묻는다.
오늘 같은 구간을 걸으며 4번 만났던 부부이다.
용인에 사신다고 한다. 옥천역까지 태워주었다.
덕분에 빨리 편안하게 도착했다.
매우 감사한다. 안전운행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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