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산 뒷 마을, 금산군 군북면 보곡산
대전에서 통영대전고속도로와 나란히 달리는 넓은 4차선 도로, 금산로이다.
거의 고속도로와 유사한 금산로를 달리면 터널 2개를 이어 만난다.
머들령터널과 금산터널이다.
대전과 금산군의 경계 지점이다.
요광교차로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바꿔 서대산로가 이어진다.
충남의 최고봉인 서대산이 손에 잡힐 듯하다.
신평교차로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꿔 군북로로 들어섰다.
옥천군과 금산군에 각각 동명 이면인 군북면이 있다.
군북면소재지로 향하는 2차선 도로 옆에는 지난봄 화려했던 벚꽃 나무가 줄지어 섰다.
군북면행정복지센터 앞을 지나 고갯마루로 올라서는 길, 산꽃로를 따라간다.
구불구불한 고갯길, 비들목재를 넘어섰다.
고갯마루에서 바라본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 떠간다.
고개 넘어 자리잡은 마을 보곡산이다.
서대산 남쪽 아랫 마을 보광리, 초등학교가 자리잡은 상곡리, 따뜻한 봄꽃축제가 열리는 산안리가 사이좋게 붙어있다.
세 마을 이름에서 한 글자씩을 가져와 새이름 보곡산이라 불린다.
세 마을 골짜기를 흘러내린 계곡물은 상곡천에서 하나로 합쳐진다.
상곡천을 중심으로 서대산과 대성산, 장령산 골짜기 물이 더해져 장령산자연휴양림 금천계곡으로 흐른다.
보광리, 상곡리, 산안리는 장령산자연휴양림 금천계곡 위에 자리 잡은 마을이다.
산벚꽃출제가 열리는 마을 입구에는 산꽃벚꽃마을 오토캠핑장이 위치하고 있다.
금산의 북쪽, 보곡산 마을 어디서나 우뚝 솟아있는 서대산이 눈앞을 가린다.
고갯마루에서 고개를 왼쪽으로 살짝 돌려보면, 서대산 뒷모습이 선명하게 그려진다.
해거름에 서대산 능선은 또렷하고 남쪽 아래는 그림자로 더 어두워 보인다.
정상에 솟아오른 작은 건물, 햇빛에 반짝인다.
서대산이 보이는 곳이면, 어디서나 눈에 띄는 건물, 서대산 강우레이더관측소이다.
2012년 서대산 정상
10년전, 겨울이 시작되는 계절에 처음으로 서대산을 밟아봤다.
그때, 정상 돌탑 주변으로 관측소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던 날, 정상에서 바라본 금산 방향 모습이 생생하다.
산과 산이 겹치고 또 겹쳤다.
2022년 서대산 정상
10년이 지나 다시 서대산 정상을 밟았다.
서대산은 오르고 내리는 등산코스 모두 경사가 급하다.
1코스 등산로에는 곳곳에 로프가 많이 설치되었다.
서대산 정상, 돌탑은 그대로인데,
정상 바로 옆에 강우레이더관측소 우뚝 솟았다.
주변은 데크 전망대가 있고 홍보관 문은 굳게 닫혀있다.
홍보관이 있는 것으로 봐서 관측소를 돌아보는 프로그램이 있는 듯하다.
코로나19로 당분간 문을 닫았다는 안내문이 붙었다.
관측소를 지나 능선길을 걷고 있는데, 아래에서 올라오는 것이 보인다.
관측소까지 모노레일이 설치되어 아래에서 편리하게 올라올 수 있다.
하산한 지점에도 관측소를 관리하는 건물이 자리 잡고 있다.
서대산 정상에 반짝이는 하얀 건물, 강우레이더관측소이다.
다음 서대산 등산을 할 때, 홍보관 문이 열려 있을까.
관측소 내부 모습과 어떤 일을 하는지 궁금한 생각이 든다.
선선한 가을이 오면 다시 서대산을 올라볼까.
단풍 짙게 물든 가을이 기다려진다.
▶[아름다운 여행] - 금산 비단고을 산꽃축제, 보곡산 산벚꽃 풍경
'또다른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밭도서관 '여름이 온다' 전시, 기억에 남는 2가지 (63) | 2023.08.11 |
---|---|
하루 2,400보 이상 걸으면 나타나는 효과, 530 운동 (49) | 2023.08.09 |
올해 발생한 태풍 이름과 의미, 발생 현황, 등급 (67) | 2023.08.07 |
폭염 속 여름 감옥, 옛 대전교도소 기억의 터에 적힌 글 (50) | 2023.08.05 |
매미가 왜 운동장에 누워 있을까 (59) | 2023.08.0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