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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일상

한밭도서관 '여름이 온다' 전시, 기억에 남는 2가지

by 워~워~ 2023.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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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밭도서관에서 내일이 반납일이라는 안내 문자가 도착했다..

책을 대출받은 후, 제 기간에 읽지 못하고 거의 대출 기간을 연장한다.

 

그것도 마지막 날이 되어서야 책을 반납한다.

요즘은 무인 대출반납기가 설치되어 더욱 편리해졌다.

 

반납 전, 넓은 1층 로비 왼쪽에 전시실로 들어가 본다.

한 달에 한 번 꼴로 작은 전시회가 열리는 곳이다.

한밭도서관 8월 전시, 「여름, 그 찬란함 속으로」 展

기간 : 2023. 8. 1.(화)~8. 24.(목)

시간 : 10:00~17:00

장소 한밭도서관 전시실(1)

 

전시 내용

- 여름 추천 도서 「여름이 온다」 등 45권

- 그림책 「나의 여름」, 「오늘은 웃으며」

- 수필집 「우리 지금, 썸머」 원화 41점 전시

「여름이 온다」 포토존 및 그림책 활동지 체험

 

전시실 벽에는 사방으로 예쁜 그림과 글이 멋지게 게시되었다.

입고와 중앙 책꽂이에는 많은 책들이 손길을 기다린다.

의자에 앉아 색 칠하고 정리할 수 있는 활동지 체험 공간 자리도 여유가 있다.

 

여름을 느낄 수 있는 도서

처음 만난 것은 여름을 느낄 수 있는 도서다.

책 표지에 예쁜 그림과 제목이 작은 엽서처럼 벽에 길게 걸려있다.

 

'여름이 온다'를 시작으로 가까이 다가가 들여다 본다.

'수박 수영장'이라는 제목과 그림이 재미있게 느껴진다.

 

여름은 뭐니 뭐니 해도 어디서든 물만한 곳이 있을까.

수박 수영장에 풍덩 빠져 앉아있는 모습이 시원하다.

 

도서-전시
여름을 느낄 수 있는 도서 표지
도서-표지
여름, 수박 수영장

여름휴가철에 읽기 좋은 도서

눈에 띄는 제목이 2가지가 있다.

'언제 올지 모를 희망 말고 지금 행복했으면',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이다.

 

어쩌면 지금 살아가는 이유는 희망일 것이다.

그 희망을 품고 때론 어렵게 느껴지는 지금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누구나 지금 행복하기를 바랄 것이다.

지금 행복한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닌가.

 

도서-표지
여름 휴가철에 읽기 좋은 도서 표지
도서-표지
언제 올지 모를 희망 말고 지금 행복했으면

 

푸른 들판에서 신나게 뛰어놀고 있는 멋진 그림이다.

작은 책 표지가 아니라 현수막처럼 벽면에 넓게 펼쳐졌다.

 

그림을 배경으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곳, 포토존이다.

모두가 꿈꾸는 행복한 세상을 기대해 본다.

 

포토존
여름이 온다 포토존

 

예쁜 그림을 구경하고 마지막 전시 공간 벽에 여러 글들을 소개하고 있다.

글씨 하나하나와 다정하게 눈을 마주쳤다. 발걸음을 멈춘 곳은 두 곳이다.

전시실을 나오기 전, 발길을 되돌려 다시 마주하며 눈웃음을 보냈다.

 

발걸음 멈추고 눈 웃음을 보낸 곳, 기억에 남는 것 2가지를 적어 본다.


하나, 

'여름의 끝과 시작'/장경혜

나는 방학이 좋았다.

특히 여름 방학은 뭘 해서 좋았던 게 아니고

뭘 하지 않을 수 있어서 더 좋았다.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있어서 좋았고,

생각이 어두운 쪽으로 뻗어나가는 것을 멈출 수 있어서 좋았다.


하고 싶은 일이 없는 사람이 있겠는가.

제 때에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면 얼마나 행복하겠는가.

그렇게 살 수없는 현실에 하루하루 발걸음이 더 무거운 것은 아닐까.

 

위 글처럼 여름 방학이 참 좋았었다.

뭘 많이 해서가 아니라 하지 않아서 더 좋았었다.

 

하고 싶지 않은 일들을 얼마나 많이 하며 살아가는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지 않을 때, 얼마나 행복한가.

 

꼭 뭘 더하고 곱하고 채워야 행복할까.

때로는 덜어내고 버림으로 행복이 다가오기도 한다.

 

글 앞에서 미소를 보낸다.


글-전시
무지개가 피었다

 

둘,

'무지개가 피었다' / 이병윤

모두가 말로만 ‘꿈을 꾸라’고 하고,

정작 현실에서는 눈에 띄지 않게

가만히 있어라.’ 말하는

사회의 이율배반적인 요구에

나는 어느새 길들어 있었다.

 

하지만 춤출 때만큼은

내 몸을 저 높은 천장까지

뻗고 휘둘러도

아무도 나를 판단하지 않았다.


누구나 매일 크고 작은 꿈을 품고 살아간다.

때론 그 꿈이 희미해지고 사라지기도 한다.

 

꿈을 놓지 않고 오늘 묵묵히 걷다 보면 좀 더 꿈에 다가가지 않을까.

꿈을 이루기 위해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

 

한밭도서관 '여름이 온다.' 전시실에서 기억에 남는 2가지를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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