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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오백리길

대청호오백리길 8구간 마을길, 옥천 옥각리

by 워~워~ 2022.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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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옥각리 마을


대전역 앞 버스정류장에서 옥천행 607번으로 환승했다. 버스 안 좌석은 여유가 있는 시간이다. 자리를 잡고 눈을 감았다. 오늘 걸어야 하는 길을 마음속으로 그려보았다. 오늘 걷는 길은 대청호오백리길 8구간이다. 

 

10시 4분, 옥각리 버스정류장에서 내렸다. 대전시를 벗어난 지역이라 버스 기본요금에 거리에 따라 요금이 추가된다. 버스는 옥천으로 떠난 후, 횡단보도를 건넜다.

 

바로 서화천 위를 가로지르는 옥각교가 있다. 다리 위에서 잠시 서서 서화천에 철새라도 있는지 살펴보았으나 발견하지 못했다.

 

옥각리-버스정류장
옥각리 버스정류장

 

마을로 진입하는 도로 위로 경부고속도로가 지나간다. 도로 밑에는 동네 분들이 운동할 수 있는 시설이 보인다. 울타리 옆으로 큰 마대자루에 올해 수확한 벼가 담겨있다. 

 

길 오른쪽 방향에 마을자랑비가 서 있다. 내용을 보려고 가까이 가보았으나 희미해져서 글씨를 알아볼 수 없었다. 

 

수확한-벼
수확한 공공비축 벼

 

옥각리-마을자랑비
마을자랑비

 

옥천 버스가 다니는 도로를 따라 마을 안으로 들어갔다. 옥각리 마을회관 앞을 지났다. 일하러 나오신 어르신 한 두 분을 볼 수 있었다. 마을회관을 지난 후, 슬레이트 지붕 아래로 무연탄이 쌓여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오래전에 아궁이에 연탄불이 꺼졌을 때, 번개탄으로 불을 지피던 기억이 생생하게 떠올랐다. 밤새 불을 잘 유지하려면, 공기구멍을 적절히 조절해야 했었다.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잘 지내셨으면 좋겠다.

 

옥각리-마을회관
옥각리 마을회관

 

무연탄
따뜻하게 해줄 연탄

 

나지막한 고개, 감목재를 넘는다. 경사가 완만하다. 고개를 넘는 민가 옆 큰 감나무에 감이 몇 개 남았다. 수확이 끝난 듯하다. 남은 것은 새들이 와서 맛있게 먹을 것이다. 감나무 잎도 다 떨어져서 본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감나무
감나무

 

고개를 넘어 완만한 경사도로를 따라서 걸었다. 도로 왼쪽으로 서화천이 흐르고 있다. 지난번에 이지당까지 걸어 왔었다. 이지당교 건너 다리 옆에 대청호오백리길8구간 이정표가 있다.

 

 

희미하게 각신리라고 적혀있는 것이 보인다. 이곳은 행정 구역상 옥각리이다. 그런데, 왜 각신리라고 써 있을까. 마을 이름 유래가 다음과 같다.

 

마을 이름 유래

 

옥각리라 부르게 된 것은 두 마을을 합하면서 곤리 자와 신리 자를 한 자씩 취하여 옥각리라 하였다. 옥곤리는 마을 뒷산에 차돌이 옥같이 박혔다 하여 구슬 옥(玉), 산 이름 곤(崑) 자를 써서 “옥곤”이라 부르다가 “외꼰이”으로 변했다. 각신리는 마을 앞에 이지당(二止堂)인 각신서당(覺新書堂)이 있었기 때문에 각신리라 하였다.(출처 : 옥천군청)

 

지나온 마을이 옥곤리였고, 지금 지나는 마을이 각신리 마을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마을 이름 유래처럼 행정구역이 조정되면서 옥각리가 되었다. 각신리 마을은 대청호가 만들어지면서 농토의 삼분의 일 정도가 수몰되었다고 한다. 

 

대청호오백리길8구간-이정표
각신리 앞 이정표

 

이지당
서화천 건너 각신서당이었던 이지당

 

복원사업-안내판
서화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안내판

 

 

서화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각신리 마을 앞으로 서화천이 반원 모양으로 흐르고 있다. 바로 동네 앞 넓은 공터에 자연형 인공 습지가 조성되고 있었다. 데크길, 이정표, 화단 등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공사기간이 올해 12월 말까이다. 공사가 완료되면 마을 앞이 깨끗하게 정리되고 산책하기에도 좋을 것 같다.

 

 

마을 이야기

 

삼베날이라고 불리는 각신리 마을 뒷산에서 마을을 가르고 있는 듯한 줄바위는 마을 위쪽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춘향이가 그네를 뛰는 모습을 하고 있어 풍수지리적으로 상당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한다.

 

옥각리에서는 2002년 고속도로 선형개량공사를 할 당시 고려시대 및 조선시대의 무덤 113기가 발견되었으며, 이중 고려 석곽묘는 향토전시관으로 이전돼 전시되고 있다.(출처 : 옥천군청)

 

공사중인-인공습지
공사중인 인공습지

 

공사중인-인공습지-2
각신마을 입구에서 바라본 인공습지 공사 지역

 

 

생태하천 조성사업이 끝나는 지점까지가 옥각리 마을이다. 여기도 나지막한 오르막 고갯길이다. 도로 옆으로 스틱을 잡고 고개를 넘어가시는 분이 보인다. 대청호오백리길8구간을 걸으시는 분일까.

 

천천히 도로를 따라 고개를 넘었다. 지금까지 대청호오백리길 8구간에 있는 마을, 옥각리 각신 마을 앞을 지났다.

 

각신리앞-도로
각신마을 앞 도로

 

고개-도로
각신 마을에서 지오리로 넘는 고개

 

 

[대청호오백리길] - 대청호오백리길8구간 이지당 가는 길, 옥천 군북면 이백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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