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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오백리길

대청호오백리길8구간 마을 길, 옥천 군북면 보오마을

by 워~워~ 2022.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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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군북면 보오마을


지오리 용목마을에 있는 조류 관찰대에서 내려와 서화천 옆 도로를 따라 걸었다. 수질 자동측정소가 있는 옆을 지나고 있다. 건물 1층은 철골구조물이다. 그 사이로 대청호로 유입되는 서화천을 들여다보았다. 서화천에서 멀리 떨어진 산이 환산이다. 아직까지 환산 그늘을 벗어나지 못했다. 

 

보오마을로 들어섰다. 마을 아래에는 작은 정자 옆에 인공습지가 있다. 마을에서 대청호로 물이 유입되는 곳에는 습지를 조성하여 수질 오염을 줄이려고 하는 듯하다.

 

" 도로 침수로 통행을 금지합니다." 라고 적힌 도로통제용 기구가 설치되어있다.  조류관찰대가 있던 곳부터 방금 걸어 온 보오마을 입구까지는 비가 많이 와서 홍수일 때, 종종 침수가 되는 도로이다. 

 

수질-자동측정소
수질자동측정소 1층 공간

 

보오마을-인공습지
보오마을 인공습지

 

도로통제-기구
도로 통제 설치물

 

 

보오리 자랑비

 

보오리 마을 이정표를 중심으로 오른쪽으로는 정자, 왼쪽으로는 보오리 자랑비가 나란히 서 있다.

자랑비의 첫 구절은 다음과 같이 시작된다.

 

북쪽으로는 고성재(할미성)가 마을을 지켜주고, 그 밑으로는 참샘골이란 차가운 물이 손발이 시리도록 솟는 샘물이 있다. 남쪽으로는 두껍산이 마을을 내려다보고, 서쪽으로는 금강 상류인 서화천이 굽이쳐 흐르는 곳이다. 

 

크고 작은 논밭에는 황금물결이 일렁이는 고장으로 소박한 인심에 웃음꽃이 떠날 줄 모르는 자그마한 마을, 이곳 복골이야 말로 금수강산이라 아니할 수 없다.

 

대청호오백리길8구간을 나타내는 이정표도 보인다. 이지당보오 갈림길까지 거리가 표시되어 있다. 보오갈림길 방향은 도로를 따라 걷도록 되어있다. 이 곳을 3번 지났는데, 보오갈림길 방향으로 가지는 않았다. 마을 안으로 들어서서, 마을 뒤에 있는 저수지 방향으로 다녔다. 

 

보오리-표지석
보오리 표지석

 

대청호오백리길8구간-이정표
대청호오백리길8구간 이정표

 

 

대청호야 돌려다오

 

마을 안으로 들어서면 곧 보오마을 표지석과 " 대청호야 돌려다오. "라는 제목으로 된 시비가 있다. 수몰되기 전의 고향의 모습이 손금 보듯, 자세하게 그려졌다. 생각만해도 정겨운 모습이다.

 

그 옆으로 를 말리고 있는 모습이다. 둥근 모양의 신형 멍석 위에 나무로 만든가 놓여있다. 작은 깨를 수확하기 위해 수많은 손길이 닿았을 것이다. 

 

내 고향 냇물에 풍덩풍덩 감으며

덤 바위서 세 길 뛰어 두길 물속 드나들고

                            …

봄이 오면 냇물 따라 철렵 하는 노랫소리

어두우면 아낙네들 땀 내리는 첨벙 소리

징게미 잡고 다슬기 주우며 미소 짓던

 

듬뿍 정든 우리 냇물 흔적 없이 가져가니

대청호야 돌려다오 보고 싶은 복골 냇물

(2019년 8월)

 

보오마을-시비
보오마을 표지석과 시비

 

깨와 체
깨를 말리는 모습

 

마을 안으로 깊이 들어왔다. 이곳을 지나면 저수지가 있다. 나지막한 오르막 길에서 잠시 멈춰 뒤로 돌아보았다. 보오마을 집들이 펼쳐졌다.

 

가까이 파란 지붕 위에 호박을 썰어서 햇빛에 말리고 있다. 옆으로는 오래된 대문이 있다. 정든 고향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그윽한 향기가 풍겨온다.

 

보오마을
보오마을 오름길

 

호박-말리는-모습
지붕 위에 호박 말리는 모습

 

보오마을-민가-대문
고향의 향이 풍기는 대문

 

오르막 길 날망에서 멋있는 보오마을의 풍경을 구경했다. 발길을 재촉하며, 몇 걸음 걸었다. 그런데 발길을 다시 멈출 수밖에 없었다. 돌아가신 부모님의 일하시는 모습이 떠올랐다. 어렸을 때 시골에서 직접 해봤던 일이다.

 

마당에 콩을 깔아놓고 도리깨로 콩을 두들기고 있다. 수확할 때면 흔하게 있는 일이었지만, 지금 도리깨를 들고 콩을 타작하는 모습을 보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아직 마당 주위에 콩이 많이 쌓여있다. 하루 종일 일을 하셔야 될 것 같다. 콩 한 개를 수확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땀방울이 들어간다. 일하시는데 방해가 될까 봐 조심조심 걸었다. 

 

콩-수학-모습
도리깨로 콩 수확하는 모습

 

마을-뒤-저수지
보오마을 뒤 저수지

 

논에 있는 노랗게 익은 벼는 아직 수확을 기다리고 있다. 수확을 마친 넓은 밭은 무엇인가 심을 준비를 하고 기다리는 듯하다. 골짜기 끝까지 들어왔다.

 

작은 야산에 임도처럼 길이 있다. 지그재그로 된 넓은 길을 올라섰다.

산 능선에 2차선 도로가 있다. 이 도로를 따라 또 다른 마을로 이어간다. 

 

지금까지 대청호오백리길8구간 마을, 옥천 군북면 보오마을 길을 걸었다.

 

논-밭
파종이 준비된 밭

 

야산-임도
오르는 임도

 

능선-2차선-도로
능선 위의 2차선 도로

 

[대청호오백리길] - 대청호오백리길8구간 마을 길, 옥천 군북면 지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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