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직동 찬샘마을 뒷산에 노고산성이 있다.
대부분 산성터에는 특별히 남아있는 것은 없지만,
그곳에서 내다다 보이는 대청호 풍경을 보러 간다.
노고산성 가는 길
대청호오백리길을 오갈 때마다, 여러 번 지나친 동네, 찬샘마을이다.
대전역 동광장을 출발하는 시내버스 60번은 직동 찬샘마을까지 운행한다.
오늘은 승용차를 이용하여 찬샘마을에 도착했다.
버스 종점 아래로 넓은 주차장이 있어 걱정 없이 주차할 수 있다.
노고산성 올라갈 수 있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 찬샘마을에서 쇠점고개 방향으로 올라가는 방법
- 찬샘정 정자에서 올라가는 방법
이동경로
주차장(버스 종점)→쇠점고개→노고바위→노고산성(대청호 전망 좋은 곳)→찬샘정→주차장
쇠점고개 이정표 있는 곳은 토끼집이다.
여러 마리 토끼가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다니고 있다.
이정표 방향으로 가면, 우물터 옆을 지난다.
논에는 벼심을 준비를 마친 듯, 어느덧 물이 가득하다.
나지막한 오름길은 시멘트로 포장되어 있다.
개 짖는 소리, 새소리가 자연스레 들려온다.
쇠점고개 도착 전에 왼쪽 능선길로 가라고 이정표가 알려주고 있다.
완만한 길 걷다 보면, 능선길이다.
능선길에서 나무들 사이로 대청호가 조금씩 보인다.
완만한 능선에는 나뭇잎 수북하게 쌓여있어 걷기 편하다.
가는 길에 노고산성 표지석이 굳건하게 서서 늘 환영하는 듯하다.
웬 큰 바위가 능선을 가로막고 있을까.
노고바위이다.
바위틈으로 대청호 들여다본다.
노고산성(老姑山城)
노고산성은 대전 분지 계족산성 동북쪽에 자리 잡고 있다. 산 정상부를 중심으로 남북으로 길쭉한 땅콩 모양의 형태로 성벽을 쌓아 올린 백제시대 산성이다.
북으로는 깊은 골짜기가 문의 쪽 방향으로 열려 있어 신탄진에서 문의로 향하는 통로를 감시할 수 있다. 동으로는 금강을 통하여 옥천으로 통하는 교통로를 조망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이 있다.
이러한 점으로 볼 때, 노고산성은 서남쪽 높은 곳에 자리한 계족산성의 측면과 배후의 접근로를 감시하는 보조성으로, 동쪽의 신라 세력을 경계하는 기능을 하는 중요한 전략적 위치라고 할 수 있다.
경사가 급한 서쪽 부분은 자연 지형을 그대로 이용하였고, 부분적으로 암반과 암반 사이에 자연 암석을 쌓았으며, 남쪽에 출입하는 문 터가 남아있다.
성 안에서 신라 말 고려 초에 나타나는 편병(자라 모양으로 만든 병) 그릇 조각들이 나오고 있어 고려시대에도 성으로 이용된 것을 알 수 있다.
노고산성에서 내려다본 대청호
노고산성 조망터에 도착했다.
대청호 조망터 중에서 손꼽을 수 있는 곳이다.
그곳에 종이 달린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조형물 앞에는 앉아서 쉴 수 있는 의자가 손님을 기다린다.
참, 멋진 곳이다.
어디를 바라봐도 편안함을 누릴 수 있는 곳이다.
이전에 따뜻한 봄날, 의자에 앉아서 따뜻한 햇볕을 흡족하게 누린 적이 있다.
지금도 날씨가 좋아 의자에서 대청호를 한참 동안 내려다보았다.
건너편 마을은 청주시 문의면 후곡리, 가호리이다.
대청호오백리길 17구간을 지날 때, 경유하는 동네이다.
노고산성에서 내려오는 길
대청호를 눈에 가득 담고 찬샘정 방향 능선길로 내려가고 있는 중이다.
쇠점고개 방향으로 올라올 때보다는 경사가 심한 곳이 있다.
다행히 난간이 있어서 안전하게 내려올 수 있다.
능선길 막바지에 참샘정 정자가 보인다.
정자 앞으로 대청호오백리길 이정표 서 있다.
마을로 돌아가는 길은 대청호오백리길2구간이다.
오늘은 노고산성에 올라서, 대청호를 가득 담았다.
코스도 길지 않아서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는 조망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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