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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오백리길

대청호오백리길2구간, 찬샘 마을에서 부수동 전망 좋은 곳 가는 길

by 워~워~ 2023.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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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오백리길1구간을 마치고, 대청호오백리길2구간을 이어서 간다. 이현동 생태습지는 1구간의 도착 지점이면서, 2구간의 출발점이다.

 

이전에 1구간의 도착지점인 이현동생태습지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직동 찬샘마을버스종점까지 1㎞ 정도를 걸었다. 지금은 물 위로 데크로드가 설치되어 있어 대청호 수위와 관계없이 편리하게 건널 수 있다.

이현동생태습지→직동 찬샘마을 : 1㎞

2구간-안내판
2구간 안내 표지판, 이현동 생태습지 출발지점
데크로드
이현동 생태습지에서 직동으로 가는 데크로드

 

직동 찬샘 마을에서 부수동 전망 좋은 곳 가는 길

직동 가는 시내버스는 60번이다. 대전역 버스정류장에서 조금 기다리다가 직동행 버스로 환승했다. 추동에 이어 효평동을 지나면, 직동 찬샘마을이다. 

- 09:30 대전역 동광장 종점 출발

- 09:40 대전역 버스정류장 탑승

- 10:18 직동 버스종점 도착

정이 샘솟는 찬샘 마을이라고 적혀있는 마을 표지석 뒤로 대청호오백리길 종합안내도가 설치되어 있다. 그 옆에는 다음과 같이 새겨진 또 다른 표지석이 보인다.

대청호 오백리길은 종합병원이요

당신의 두 다리가 의사입니다.

 

종합병원인 대청호오백리길에 들어왔으니, 충분한 치료를 받고 떠나야 할 것 같다.

직동 찬샘마을 앞 이정표는 부수동 전망 좋은 곳으로 가라고 안내한다. 이제 전망 좋은 곳이 어떤지 출발해 보자.

표지석
표지석
이정표
직동 찬샘마을 앞 이정표

부수동 가는 길은 넓은 임도이면서, 농로이다. 시멘트로 포장된 곳과 흙길이 번갈아 나타난다. 길 옆 양쪽으로는 대청호오백리길 시그널이 줄지어서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시그널과 함께 대청호오백리길 이정표가 일정한 간격으로 설치되어 있어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

 

가족묘에 표지석에 효(孝)에 관한 어록이 적혀있어 잠시 발걸음 멈추고 읽어 보고 간다.

부모님께 효도하고 어른을 공경함은 사람이 지켜야 할 마땅한 도리이기에 우리가 이를 새기고 실천한다면, 마음이 맑고 밝아지며, 가정이 편안해진다.

효-어록
효에 관한 어록
이정표
대청호오백리길2구간 이정표

음지인 곳은 아직 빙판이다. 얼어붙었다. 양지인 곳은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흙길이다. 빙판길과 흙길의 연속이다.

가는-길
부수동 가는 길
2구간-길
부수동 가는 길

나지막한 고개 길에 오래전부터 느티나무 지키고 있다. 오래 살아오는 동안 힘이 들었는지, 튼튼한 지지대가 받치고 있다. 수령이 320년이 지났으니, 그동안 많은 풍파를 겪었을 것이다.

 

나무 뒤를 보니, 굵은 기둥이 허물어져서, 시멘트를 채워 넣은 것 같다. 이 느티나무는 어떤 사연이 있을까.

대전 부수동 느티나무 앞에 있는 안내판을 들여다보았다.

 

옛날 이 마을에는 낙향한 강 씨의 성을 가진 선비가 살았습니다. 그에게는 마음씨가 곱고 아름다운 부용이라는 무남독녀가 있었습니다. 강선비는 아내가 죽자 다시 아내를 얻었는데, 그녀는 부용을 죽도록 미워했다고 합니다.

 

부용이 15세 되던 해 문의마을에 사는 어느 진사의 아들과 혼약을 했습니다. 어느 날 부용은 계모의 심부름으로 강 건너 마을에 다녀오던 중 그 계모의 간계로 나룻배가 뒤집혀 그만 죽고 말았답니다.

 

그 뒤 부용이 죽은 자리에 한 송이 예쁜 꽃이 피어났는데, 어느 해인가 모진 비바람이 치고 산사태가 나더니, 마을의 지형이 부용처럼 바뀌어서 부수라 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이곳에 매년 정월대보름에 부수골 목신제가 열려 개인의 소망과 마을의 안녕을 비는 곳으로 마을 주민들이 신성시하는 곳입니다.

부수동-느티나무
부수동 느티나무
부수동-느티나무
느티나무 뒤 모습

부수동 느티나무를 뒤로 하고 내려서면, 바람 소리마저 느낄 수 없는 적막한 길을 걷게 된다.

고요하다. 주변의 모든 것들로부터 격리되어 있는 길 위에서 한 발 한 발 발걸음을 옮겨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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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수동 전망 좋은 곳

아늑하고 편안한 길의 끝 지점에 도착했다.

나지막한 언덕을 올라섰다가 내려서면, 부수동 전망 좋은 곳이 기다리고 있다. 

가는-길
부수동 가는 길
부수동-끝-지점
부수동 임도 끝 지점

끝 지점에서 거리는 200m이다. 울창한 소나무 숲 사이로 대청호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넓게 펼쳐진 대청호를 바라보며, 신발도 벗고, 어깨에 진 배낭도 내려놓았다.

 

가까이는 청남대가 눈앞에 펼쳐진다.

멀리 우뚝 솟아있는 봉우리는 대청댐을 내려다보고 있는 구룡산이다. 구룡산 중턱에 현암사가 보인다.

전망-좋은-곳
전망 좋은 곳
대청호
부수동 전망 좋은 곳, 청남대 방향

하늘에 하얀 구름도 대청호에 빠졌다.

호숫가에 있는 산도 대청호에 빠졌다.

하늘도, 구름도 그리고 산도 모두 대청호에 빠졌다. 대청호가 좋긴 좋은가 보다. 

 

부수동 전망 좋은 곳에서 내 마음도 대청호에 빠졌다.

마음 깊은 곳에 있는 응어리도 대청호에 빠뜨렸다. 마음이 텅 비었다.

 

대청호오백리길은 종합병원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곳, 대청호오백리길이다.

 

대청호오백리길2구간의 도착지점인 냉천 버스종점으로 발길을 이어간다.

전망-좋은-곳
부수동 전망 좋은 곳, 왼쪽 방향
대청호
부수동 전망 좋은 곳, 대청호

[대청호오백리길] - 12월 대청호오백리길1구간, 삼정생태공원 입구에서 이현동 생태습지

 

12월 대청호오백리길1구간, 삼정생태공원 입구에서 이현동 생태습지

대청호오백리길 1구간을 2회로 나누어 걷고 있다. 지난주에 1차로 삼정생태공원에서 대청댐까지 걷고, 오늘은 2차로 삼정생태공원 입구에서 이현동 생태습지까지 걸었다. 10시 30분, 신탄진 용호

knw220901.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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