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잠천을 걸으려면
진잠의 중심, 원내 네거리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화물터미널행 211번 시내버스를 타고 교도소입구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했다.
5개 정류장을 지난 곳이라 거리상으로 가깝다.
유성대로 옆 인도를 따라서 걷기 시작했다.
진잠천의 시작은
진잠천의 발원지가 어디인지 정확하게 모르고 있다.
그러면 출발하는 곳이 발원지가 아니라는 말인가.
발원지가 아닌 곳에서 출발한다.
진잠천은 진잠의 중심가를 지나면서, 모두 복개 되어 있다.
교도소 입구에서 작은 천이 보이기 시작한다.
잘 정리되지 않은 모습으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다.
가까이 접근하기도 어려운 지역이다.
계속 도로 옆을 따라서 걸었다.
진잠천의 제대로 된 모습의 시작은 모다아울렛대전점이 있는 대정교부터이다.
천 옆으로 길이 잘 정비되어 있다.
자전거 도로 같기도 하다.
길옆에는 휴식공간인 그늘막도 설치되어 있어 잠시 쉬어갈 수 있다.
대정교 아래에 있는 한우물교에 도착했다.
다리 밑으로 길이 연결되지 않았다.
건널목이 있는 곳으로 조금 돌아서 다시 다리로 이동했다.
이 지역은 물류센터가 많이 모여있는 곳이다.
다리 건너에 한진대전스마트메가허브터미널을 건설중에 있다. 규모가 대단히 커 보인다.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대전둘레산길이 쭉 이어졌다.
산장산에서 빈계산까지 능선과 멀리 금수봉이 선명하게 보인다.
이제 갑천으로 합수될 때까지 맘놓고 진잠천을 따라서 발걸음을 옮긴다.
한우물교 아래로 내려갈 수록 산책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천변 둑방길에서 아래로 내려왔다.
둑방 너머로는 비닐하우스가 많이 보인다.
농사일로 분주한 모습이다.
툭터진 진잠천변으로 멀리 아파트가 보이기 시작한다.
높은 나무 위에 앉아있는 왜가리 한마리, 어디로 가야할지 진로를 고민중인 것 같다.
용계교 다리 아래에서 걸어온 길을 되돌아 보았다.
진잠천 위 멀리 대전둘레산길10구간 능선이 보인다. 그리고 가야할 길을 담아 보았다.
조금 걷다보니, 잔디 위에 움직이는 물체가 보인다.
나비인지, 나방인지 모르겠다. 날아보려고 힘을 쓰고 있는 모습이다.
아직 밤에는 영하의 날씨인데, 너무 일찍 나온 것이 아닌지 좀 안스러워 보인다.
최선은 다하고 있는 것 같은데, 공중으로 비상을 못하고 있다.
진잠천은 수통골에서 내려오는 화산천을 품고
동서대로를 관통하고 있는 진잠교 아래를 지나고 있는 중이다.
다리 밑은 빠져나오면, 수통골에서 내려오는 화산천과 만나는 곳이다.
화산천은 진잠천에서 합수되어 갑천으로 흘러간다.
화산천과 합쳐진 곳에 바로 또하나 다리가 있다. 진잠천3교이다.
다리 밑에서 빈계산과 금수봉을 올려다 볼 수 있다.
천변으로 대전시립박물관이 보인다.
양옆으로 산책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아졌다.
물가에 나와있는 두 마리 오리 머리까지 파묻고 움직이질 않고 있다.
따뜻한 햇볕 받으면서, 일광욕을 하고 있는 듯하다.
작은 버드나무들이 빽빽하게 심어진 곳을 살짝 들여다 보았다.
나무가지마다, 봄을 알리고 있는 버들강아지, 제법 많이 올라왔다.
고려교 다리 주변에 새들이 많이 날아다니고 있다.
떼를 지어 이리 저리 날아다니던 비둘기, 다리 꼭대기 난간에 자리잡았다.
예쁘게 만든 경사면 화단에 하트 모양이 보인다. 하트 안에는 스마일 원신흥동.
다리 아래 설치된 의자들은 쉬었다 가라 하지만, 해가 서산에 기울고 있어 갈길 바쁘다.
무더운 날, 의자에 앉아 시원한 바람 만끽할 수 있을 것 같다.
진잠천의 마지막 다리, 용반교이다. 용반교 지나면, 바로 갑천이다.
화산천을 품고 흘러온 진잠천은 넓은 갑천으로 빠져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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