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둘레산길1구간 중간 지점, 오도산
대전둘레산길1구간은 보문산 시루봉에서 금동고개까지이다.
순수거리가 8.5㎞로 다른 구간에 비해서 좀 짧은 편이다.
일명 보문산길로 알려진, 대전둘레산길1구간을 한 번에 걸어도 큰 무리는 없다.
오늘은 1구간의 중간 정도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오도산을 가려고 한다.
오도산을 가는 방법은 이사동에서 시작할 수도 있지만,
지금은 구완동에서 오르려고 한다.
구완동을 가려면, 시내버스 33번을 타야한다.
이동경로
구완2교버스정류장→오도산(사한정 정자)
구완동 가는 33번 시내버스
구완동으로 가는 시내버스는 33번이다.
33번 시내버스는 대전역 동광장을 출발하여 구완동까지 하루 7회 왕복한다.
- 대전역 동광장 출발시간
6:10 / 8:40 / 11:15 / 13:35 / 15:55 / 18:15 / 20:35
- 구완동 출발시간
7:00 / 9:50 / 12:10 / 14:30 / 16:50 / 18:15 / 21:30
대전역 동광장을 8시 40분에 출발한 33번 버스를 타려고 한다.
대략 20분 후에 서대전네거리역3번출구버스정류장을 경유한다.
9시쯤 33번 시내버스를 탑승했다.
구완동행 시내버스는 손님이 많을 리가 없다.
타보면 대체로 5명 내외 정도로 한산하다.
산성네거리에서 좌회전하여 사정공원, 오월드를 경유한 후 언고개를 넘어 교통광장을 지난다.
시간에 따라서 산성네거리에서 직진하여 산성초교 앞을 지나 언고개를 넘는 때도 있다.
보문산 치유의 숲 입구인 무수동을 지나 구완천 옆길을 따라 들어서면 구완동이다.
구완동 버스 종점 바로 전인 구완2교버스정류장에서 하차했다.
남부순환고속도로 바로 옆이어서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 소리가 요란하게 들린다.
버스는 마을 안으로 들어가고, 오른쪽 방향 느티나무가 서 있는 곳이 있다.
10m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느티나무 옆 입구에는 오도산에 대한 소개와 이 근처의 안내도가 자세하게 그려져 있다.
오도산 소개
오도산은 시루봉에서 산줄기가 남동쪽으로 달리다 금동고개를 거쳐 만인산을 향한다.
구한말 의병을 일으켜 일본군과 격전을 치른 이규홍선생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이다.
폭신한 비단길 능선을 타고 비파산성으로 향해 무너진 성벽 위를 둘러보고 전망바위 끝에서 맑디 맑은 산내 가오지구와 식장산을 바라볼만하다.
소개된 글처럼 오도산에서 비파산성으로 가는 길도 편안하게 걸을 만한 코스이다.
오도산에서 둘레산길1구간 도착지점인 금동고개로 갈 수 도 있다.
오도산 능선은 동에서 서로 길게 뻗어 내렸다.
거리가 멀지도 않고, 험하지 않아서 여유 있게 천천히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능선길 양 옆으로 소나무들 모두 모여 숲을 만들었다.
당연히 솔잎이 수북하게 쌓여있는 길 위를 가볍게 걷게 된다.
능선길바닥 훼손을 방지하려고 길 따라 길게 야자 매트를 펼쳐놓았다.
이 정도면 폭신한 비단길 같지 않은가.
옆에는 편히 쉬었다 가라고 오래전부터 자리를 비워 둔 듯하다.
이 길을 걷는 사람들은 앉을자리 없을까 봐 걱정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올 때마다, 이 길은 늘 한산하고 의자는 비어있었다.
이른 아침에 식사 중인지 새소리가 많이 들린다.
큰 소리부터 작은 소리까지 자연의 소리는 귀를 즐겁게 해 준다.
오도산 정상 도착할 지점에서 조망이 트였다.
북쪽 방향으로 멀리 보문산 능선이 양팔을 편안하게 늘어뜨린 듯하다.
가장 높은 곳이 시루봉인데, 정상에 있는 정자는 나무 뒤에 숨은 것 같다.
햇볕이 따스하게 내리쬐는 보문산 남쪽 능선 아래에 있는 마을, 구완동이다.
능선길 남쪽으로는 높이가 비슷한 산들이 겹겹이 쌓여있다.
맨 뒤로 희미하게 우뚝 솟아있는 봉우리가 보인다.
태고사 뒤에 있는 대둔산 낙조대가 있는 능선이다.
며칠간 미세먼지로 돌아다니기 어려웠는데, 오늘도 그 여파가 남아있는 것 같다.
오도산 정상을 조금 지나서 사한정 정자에 도착했다.
소개글처럼 식장산 아래 가오동, 대성동, 산내 지역이 훤히 내려다 보인다.
남부순환고속도로 위를 달리고 있는 자동차들
경부고속도로와 통영대전고속도로 갈라지는 갈림길에서
방향을 틀어 제 갈길 바쁜 모습이다.
서대산은 조금 전 대둔산보다 더 보이지 않고 있다.
금동고개까지 이어진 대전둘레산길1구간 능선에도 봄이 멀지 않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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