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봉에서 신선봉 능선 길
안산동 버스정류장에서 안산산성을 지나서 우산봉에 올라왔다.
우산봉에서 신선봉, 갑하산 능선길을 이어간다.
이동경로
1부 : 안산산성 버스정류장→대전, 당진 고속도로 교각→갈마재산→안산산성→우산봉
2부 : 우산봉→신선봉→갑하산→삽재→갑동 버스정류장
첫째, 포토존에서
우산봉에서 내려서니, 포토존 표지석이 있다. 걸어가야 할 능선길이 펼쳐졌다.
멀리 신선봉이 보인다. 남쪽 방향이다 보니, 따뜻한 햇빛을 흡족하게 받으며 걷고 있다.
갑하산까지 가면서, 재미있는 전설 따라 삼천리 3편이 이어진다.
언제부터 전해 내려왔는지 모르지만, 지친 산행길에 잠시 웃으면서 지나간다.
첫째 전설, 갑동이와 효자 샘물 이야기
먼 옛날 갑동마을에는 갑동이와 노쇠한 어머니가 함께 살고 있었다.
날이 갈수록 악화되는 어머니의 건강을 위하여 갑동이는 하루종일 병수발을 하였다.
병수발을 하던 도중 잠깐 밤이 든 갑동이의 꿈에 한 노승이 나타나 ‘갑동아, 저 앞산의 샘물을 100일간 어머니께 드려라! 그리하면 어머니는 낫게 될 것이다.’라고.’ 말하고 사라진다.
다음 날부터 갑동이는 꿈속에 나타난 노승의 말처럼 100일간 샘물을 어머니께 떠다 드린다.
이후 갑동의 효심과 100일간의 샘물로 어머니는 회복하고 행복하게 살게 된다.
큰 암벽 아래 샘이 있지만, 지금 물이 있을리는 없다. 장마 기간에야 물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플라스틱 바가지 1개가 애타게 물 나올 때를 기다리고 있는 듯하다.
둘째, 포토존에서
계룡산에서 뻗어 내린 능선 아래 마을, 상신리 방향이다.
능선 아래로 도로로 공주로 가는 자동차들이 보인다.
대전둘레산길 8구간 가운데 봉우리, 신선봉
우산봉에서 신선봉으로 오는 구간은 대체로 평탄한 길이다. 곳곳에 눈이 남아있고 빙판인 곳도 있다.
막바지 신선봉 오르는 길은 빙판이다. 다행히 난간에 로프를 잡고 안전하게 오를 수 있다.
신선봉에 햇빛 따뜻하게 내리쬐고 있다. 넓은 암벽 위에서 쉬어 가기에 좋은 공간이다.
마지막 봉우리 갑하산이 코앞이다.
신선봉에서 갑하산 능선 길
신선봉에서 잠시 쉬면서, 계룡산 동학사 계곡 방향을 바라보았다.
대전둘레산길 8구간은 어느 곳에서든지 계룡산 능선을 조망하기가 좋다.
둘째 전설, 갑하산과 거북바위 이야기
계룡산에 오르면 승천을 할 수 있는 거북이가 계룡산에 오르기 위해 갑하산을 넘다가,
갑하산에서 쳐다본 계룡산의 절경에 반해 갑하산에 남아 그곳을 지키고 있다.
갑하산을 잘 지키고 있어야 할 거북이가 잠시 외출 중인가 보다. 주변을 아무리 둘러봐도 보이지 않는다.
다음에 지나갈 때는 미리 방문 약속을 잡아야 할 것 같다. 다음에는 갑하산을 잘 지키고 있을까.
셋째 전설, 요괴소나무 이야기
영험한 기운을 품은 소나무가 있었는데, 그 나무의 기운을 탐내던 요괴가 기운을 취하려 하자,
신선봉에서 이곳을 지키고 있던 신선이 요괴를 가두고 땅에서부터 족쇄를 나오게 하여 봉인하였다.
험난한 삶을 살아온 소나무이다. 어떻게 비틀고 틀어져 지금까지 살아왔을까. 삶의 굴곡이 느껴진다.
신선봉에서 내려와 갑하산으로 오르는 길에 신선봉을 되돌아보았다.
대전현충원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곳, 갑하산
갑하산 오르는 길도 경사가 심하다. 로프를 단단하게 잡고 안전하게 올랐다.
갑하산 정상(468m)에는 정자가 있다. 대전둘레산길 8구간은 정자를 지나가야 한다.
바로 옆에 있는 헬기장에서 대전현충원을 내려다보았다.
이전에는 탁 트여 잘 보였는데, 지금은 나무들이 자라서 나무들 사이로 내려다볼 수 있다.
이제 삽재로 내려서 갑동 버스정류장으로 가야 한다.
대전둘레산길 8구간, 우산봉길을 걸으며, 겨울과 봄을 왔다 갔다 했다.
계룡산 능선을 멀리서 바라보고, 대전 현충원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코스, 대전둘레산길 8구간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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