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암역 인근에 판암근린공원이 있다.
공원 뒤로 나지막한 야산이 보인다.
판암동과 용운동의 경계에 걸쳐있는 산, 황학산이다.
널리 알려지지 않은 작은 산, 황학산을 처음으로 가본다.
무엇이든지 겉모양만 보고 판단할 수는 없다. 황학산이 그랬다.
산속에서 모습은 밖에서 봤을 때와 전혀 달랐다.
아기자기한 능선과 빽빽한 소나무 숲 속에서 편안하게 산책했다.
용방마을 아파트 2단지에서 육각정자 올라가는 길
황학산을 오르는 길은 여러 곳이다.
지금은 용방마을 아파트 2단지 옆으로 올라가고 있다.
아파트로 들어가는 계단을 올라서니, 오래된 안내 지도가 보인다.
계단을 한발 한발 오르기 시작했다.
올라가면서 왼쪽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황학산 정상일까.
오후 햇빛에 봉우리가 선명하다.
경사진 계단을 오르니, 이정표 서있다.
2단지에서 올라왔는데, 1단지에서도 올라오는 길이 있나 보다.
다시 2단계 오름길이 시작된다.
산 골짜기 탁 트인 곳으로 편안하게 펼쳐진 보문산 능선이 살짝 보인다.
계단 올라서면, 육각정자이다.
육각정자에서 황태봉 가는 길
정자 뒤로 돌탑과 큰 돌이 사이좋게 서 있다.
봉우리 주변에 큰 나무들이 감싸고 있어서 조망이 없다.
그 사이로 대전역 상징 건물이 보인다.
황학산을 다 올라온 건가. 일단 계단을 내려선다.
계단을 다 내려서니, 올라오는 사람들이 있다.
황학산 지킴이가 있나 보다.
봄철이 다가오니 산불조심을 할 때이다.
황학산에 올랐다가 쌍청회관으로 내려가려 한다.
처음으로 갈림길이 나타났다.
고민을 하다가, 운동하는 사람에게 방향을 물어봤다.
알려준 방향으로 가다가 카카오맵을 확인해 보니, 방향이 안 맞는다.
갈림길까지 다시 돌아와서 다른 길을 택했다.
완만한 경사길을 올라서서, 도착한 곳에 정자가 보인다.
이곳에도 소나무 숲이다.
바닥에는 솔잎이 수북하게 쌓였다.
널찍한 공간에 운동기도 많다.
동네 분들이 많이 찾아오는 곳임을 짐작할 수 있다.
황태봉에서 쌍청회관으로 내려가는 길
다시 갈림길이다.
할아버지 한 분이 올라오시길래, 쌍청회관으로 내려가는 길을 다시 물어봤다.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셨다.
귀엽게 생긴 내리막길이다.
황학산은 전체가 소나무로 가득 채워진 듯하다.
나무 사이로 나있는 길을 따라 내려갔다.
계단을 내오니, 여기도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다.
소나무 사이로 저녁 햇살이 따뜻하게 비친다.
쌍청회관이 있는 길목으로 내려왔다.
계단을 올라서 쌍청회관을 잠시 들여다봤다.
야외웨딩홀로 전통혼례를 올릴 수 있는 곳이다.
쌍청회관 주위로 오래된 기와집, 한옥이 몇 채 있다.
바로 앞 상가에서 음악소리가 크게 들려온다.
마을 입구에는 덩치가 큰 판암동 보호수 느티나무가 자리 잡았다.
마을 안으로 들어오는 사람들로부터 보호해주려는 힘이 넘쳐난다.
널리 알려지지 않은 작고 귀여운 산, 황학산을 한 바퀴 돌아봤다.
겉모습보다는 산속모습이 더 아름다운 산이다.
언젠가 근처를 올 기회가 있다면, 다시 올라 산책하고 싶은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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