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둘레는 백제와 신라의 접경 지역이다 보니, 크고 작은 성터의 흔적이 많다. 그 중 규모가 가장 큰 산성이 계족산성이다.
긴급보수 중인 계족산성 가는 방법
작년부터 긴급보수 중인 산성은 현재 대부분 통제 중이다. 현수막에 안내된 공사 기간은 2024년 6월 13일까지다. 일부 개방하고 있는 남문터 주변을 올라가 본다.
장동산림욕장을 출발하여 산성으로 올라가는 최단코스인 진입로는 출입이 안 된다. 임도삼거리 방향 황톳길을 걷다가 왼쪽으로 올라가는 이정표가 보인다.
이정표가 있는 지점은 계족산황톳길을 기준으로 장동산림욕장 3.5㎞, 임도삼거리 1.1㎞ 떨어진 곳이다.
이정표가 서 있는 곳에서 능선까지 200m 정도 오름길, 능선길 따라 500m 정도 가면 남문터 입구에 도착한다. 절고개나 임도사거에서 능선길을 따라서 가는 코스는 변함이 없다.
계족산성은 삼국시대 때 대전이 신라의 침입을 방어하는 관문 역할을 하면서 많은 산성이 만들어지던 시기에 중심 역할을 했던 산성이다.
계족산 봉황정에서 북동쪽으로 약 1.3㎞ 떨어진 지점에 있는 산봉우리에 머리띠를 두르듯 돌로 쌓은 산성은 남북으로 긴 사각형에 가까운 모양이며, 둘레는 1,037m 정도이다.
계족산성 문터가 동쪽, 남쪽, 서쪽 벽에 하나씩 있고, 건물터는 북쪽 벽에 2개, 서쪽 벽에 3개, 남쪽 벽에 2개, 동쪽 벽에 2개가 있으며, 봉수대와 집수지 그리고 우물터가 성안 2개, 성 밖 2개로 총 4개가 있다.
남문터
남문터는 서쪽의 주 능선에서 동쪽으로 약간 비녀서 있는 형태로 설치되어 있다. 1, 2차 문터의 바닥에는 돌을 깔아 드나들 수 있도록 하였고, 그 아래에는 배수시설이 있다.
성벽은 대부분 무너진 상태였으므로 일부 성벽은 1992년부터 복원한 것이다. 성벽의 높이는 동벽이 4~6m, 남벽이 2~8.1m, 서벽은 7.8m, 북벽은 9.4m이다. 이 산성 내에 있는 봉수대는 조선 시대에 이르기까지 통신시설로 사용되었다.
남문터 위에는 작은 공간이 낮은 담장처럼 둘러진 곳이 있다. 내부에는 푸른 풀들이 자라서 시원함을 더해준다. 계족산 봉수대는 경상도 방면에서 도착한 긴급한 소식을 청주와 충주로 연결하여 서울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였다고 한다.
계족산성은 6월 13일까지가 긴급보수기간이다. 서문터 입구 쪽이 일부 붕괴되어 공사 중으로 더 이상 돌아볼 수가 없다. 늦어도 7월이면, 온전한 계족산성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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