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늦은 오후 판암동에서 철갑교까지 걸었다.
대전천과 만나는 지점까지 걸으려고 했는데, 다른 일정으로 끝까지 걷지 못했다.
남은 구간을 이어서 걷는다.
잃어버린 시간 여행, 소제동 철갑교
대전역에서 하차하여 소제동 철갑교로 가는 길이다.
대동천 하상주차장에 주차공간이 있지만, 빈틈이 없다.
사람들은 물론이고 길가에도 주차된 차들이 많이 보인다.
대전전통나래관이 있는 네 거리를 지나면, '대전부르스' 가사가 적혀있는 소제동 철갑교이다.
철갑교 아래 대동천 산책로로 내려가 출발했다.
바로 아래에 오래 된 듯한 좁은 다리, 가제교가 있다.
다리 도착전 옆에 벽화에 대동천이라고 적혀있는 모습이 보인다.
도로로 올라가서 벽화를 담았다.
가제교 위로 걷는 사람들을 바라보니, 먼 추억여행을 떠나는 것 같다.
카페 안에서 보이는 풍경을 상상해보니, 멋진 그림이 그려진다.
삼가교 교각에 붙어있는 8개 그림
삼가교 교각에 8개 그림이 붙어있다.
첫 번째 그림 아래에 글씨가 거꾸로 적혀있어 내용을 살펴보았다.
이 다리는 삼성동과 가양동을 이어주는 삼가교입니다.
삼가교 열린 갤러리다.
8번째 그림 위에 같은 내용이 제대로 쓰여있다.
왜 8개 그림이 붙어있을까.
대전동구 8경 그림을 교각에 붙여 놓았다.
대전동구8경은
제1경 식장산, 제2경 대청호반
제3경 만인산 자연휴양림, 제4경 상소동 산림욕장
제5경 대동 하늘공원, 제6경 우암사적공원
제7경 중앙시장, 제8경 대전역
발걸음을 멈추고 삼가교 교각 아래, 열린갤러리에서 대전동구 8경을 짧은 시간에 둘러보았다.
대전동구 8경은 여러 번 가 본 곳들이다.
안 가봤다면, 한 번쯤 돌아보는 것도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삼가교 아래, 대동천 산책로를 걷고 있는 중이다.
천변 양쪽으로 연결된 산책로에 걷는 사람,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양쪽 산책로를 건너 다닐 수 있는 징검다리로 쉽게 오갈 수 있다.
대동천의 엣 모습을 볼 수 있는 곳, 성남교 갤러리
1970년 준공된 성남교에는 바쁜 일상 속 잠시 멈추고 감상할 수 있도록 갤러리를 조성하였다.
먹거리와 놀거리가 풍족하지 않던, 그 시절에 대동천은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주던 놀이터였다.
성남교 갤러리는 대동천의 옛 모습을 감상하고 어린 시절을 추억하고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대동천 흐름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하는 곳에 사람들만 다닐 수 있는 다리, 인도교가 있다.
인도교 아래 다음 다리, 성삼교가 보인다.
성남동과 삼성동을 연결한 곳이라 다리이름을 이렇게 정한 듯하다.
갤러리가 있는 마지막 다리, 성삼교는 어떤 모습일까.
그리 화려하지도 않은 그림이지만, 그 안에 삶의 애환이 담겨있다.
오래전 추억 속으로 빠져들었다.
대동천은 대전 동구를 관통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많은 다리가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언급하지 못한 다리들이 많이 있다.
성삼교 아래에 대동천 2교, 경부선 철교, 대동천 1교, 제1삼성교, 삼성교 마지막으로 북부교가 있다.
징검다리를 건너면서, 대동천을 되돌아보았다.
생각보다 맑은 물이 흐르고 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여유 있게 걸을 수 있는 휴식의 공간을 주고 있다.
대동천의 끝자락, 대전천과 만나는 지점에 도착했다.
대전천 하상도로 위를 빠르게 지나는 자동차 소리가 크게 들린다.
천 건로로 새 아파트가 천천히 올라가고 있다.
대동천은 소리 없이 대전천으로 흘러들어 가고 있다.
오래 전 서로를 잘 알고 지냈던 것처럼, 그렇게 하나로 합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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