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시내버스 타고 공주 계룡산 갑사 황매화 보러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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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중순, 계룡산 갑사의 봄은 어떤 모습일까. 갑사 가는 길에 황매화도 활짝 피었을까. 대전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공주 갑사를 찾아간다.

지하철을 타고 유성온천역에서 내렸다. 6번 출구로 나오니, 햇빛 강하게 내리쬔다. 비가 온 다음날, 날씨는 쾌청하고 낮 최고기온이 25도를 넘는다고 한다.

대전에서 시내버스 타고 가는 길

충남대에서 출발한 신원사행 버스는 유성온천역6번출구 버스정류장을 경유한다.

신원사행 버스를 탑승한 사람들이 많다. 거의 자리를 채운 것 같다. 구암역, 현충원역 앞을 지난 버스는 막힘없이 달리기 시작한다. 대전과 공주의 경계인 삽재를 지나고부터는 거의 고속버스를 타고 가는 수준이다.

47분 정도 후에 갑사 주차장에 도착했다. 버스는 갑사주차장에서 많은 손님들이 내려주고, 신원사로 곧장 출발한다.

버스에서 내린 후, 계룡산 능선을 바라보니 선명하게 잘 보인다. 오늘 조망은 괜찮을 것 같다. 버스가 들어왔던 다리를 건너 갑사 일주문이 서 있는 곳으로 발걸음 내디뎠다.

- 기간 : 2023. 4. 22.(토)～4. 30.(일)

- 장소 : 계룡산국립공원 갑사지구

- 내용 : 황매화 그림 그리기 대회, 개막 및 축하공연, 김홍정 소설가의 계룡산 갑사 이야기, 황매화 포토존

황매화축제가 언제인지 모르고 출발했는데, 산책로 주변에 축제를 알리는 크고 작은 현수막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이번 주 토요일 황매화축제가 시작된다.

울창한 숲 속에 황매화만 있는 것이 아니다. 감성이 풍부한 여러 시인들의 작품이 띄엄띄엄 전시되었다. 천천히 걸으면서, 시와 눈길 마주치다가 발걸음을 멈춘 곳, '황매화'(김태순)라는 작품 앞이다.

황매화 흐드러진

갑사의 봄날

길고 긴 날을

생명줄에 의존한 채

모든 기억 놔 버리고 버티더니

당신 떠나던 날

하고많은 날 중 하필이면

아내 태어난 그날

가는 날까지

꽁꽁 묶어

영영 잊지 못할

황매화 흐드러진

갑사의 봄날

▷ 오늘만은 당신이 최고, 가장 예쁜 포토존

산책로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예쁜 포토존을 만났다. 젊은이들이 비눗방울을 뿌려가며 연출한 멋진 장면을 카메라에 담기 바쁘다.

활짝 핀 꽃길에서 비누와 어우러진 젊은이들의 모습이 매화 속으로 빠져들어간다. 순간순간 멋진 모습을 놓치지 않으려 애를 쓰고 있다.

▷ 또 다른 포토존

처음 봤던 포토존보다 꽃의 양이 조금 적은 듯하지만, 갑사 일주문이 서 있는 매표소 전에 또 다른 포토존이 있다. 산책로가 있는 곳은 어디든, 울창한 숲 큰 나무 아래는 황매화로 물들었다. 공주 갑사 입구에서 황매화에 깊이 빠져볼 수 있는 순간이다.

"계룡산의 봄, 황매화로 물들다."

"공주 갑사에서 황매화에 빠지다."

지금까지는 매표소가 있는 곳까지 황매화 풍경을 담았다. 갑사 안 곳곳에도 황매화 활짝 피었다. 담장 너머에도 산책로 옆 넓은 화단에도 축제 기간에 맞춰 가장 예쁜 모습을 보여주려고 준비하고 있는 듯하다.

4월 말이나 5월 초에 잎과 함께 피는 꽃, 매화를 닮았고 노란색을 띠고 있어 황매화라고 부른다고 한다.

황매화는 홀꽃으로 5장의 꽃잎을 가진 것이 있고, 홀꽃 이외에 꽃잎이 여러 겹으로 된 겹황매화가 있다.

겹황매화는 다른 이름인 죽단화로 불리기도 한다. 황매화의 꽃말은 무엇일까.

지금 갑사 주변은 황매화로 물들었다. 이번 주말부터 열리는 축제기간에 황매화는 가장 예쁜 모습으로 단장할 것 같다. 그때만큼은 활짝 핀 황매화에 빠져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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