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호우가 내릴 때, 방류하는 대청댐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쑥 빠졌던 대청댐에 물이 넉넉하게 채워져서 다행이다.
명상정원 호숫가에도 물이 많이 차 올라왔다.
속살을 드러냈던 맨땅과 주변 나무들은 물속에 깊이 잠겼다.
명상정원 앞 호수 위를 덮고 있는 구름이 높아 보인다.
가을날 바라보는 넓은 하늘과 호수는 부족함 없이 풍부해 보인다.
넓은 호수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빈 의자가 있는 곳, 슬픈연가 촬영지이다.
대청호 명상정원과 함께 할 방문객을 기다리는 듯하다.
꽃범의꼬리 노니는 호랑나비, 물속 마을 정원
슬픈연가 촬영지를 돌아 나오는 길에 물속 마을 정원을 지난다.
작은 화단과 2층으로 올린 호반정 정자가 자리 잡은 곳이다.
물속 마을 정원은 대청호 수몰민들이 들려주는 고향이야기로 꾸민 정원으로 다시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는 실향민들의 애환을 담고 있다.
정자 앞 작은 화단에 예쁜 꽃이 활짝 피었다.
옅은 분홍 꽃이 주류를 이루고 하얀 색 꽃도 사이에 끼어 있다.
옅은 분홍색과 햐얗게 핀 꽃, 꽃범의 꼬리이다.
범의 꼬리를 닮아서일까.
모양새는 범의 꼬리처럼 생겼지만
활짝 핀 꽃은 길 가던 나그네 눈길을 끈다.
꽃범의꼬리는
북아메리카 원산으로 배수가 잘 되는 사질양토에서 잘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꽃은 7~9월에 개화하며 ,
결실기는 8~10월이다.
햇빛을 좋아하고 건조에 약한 특징을 갖고 있는 꽃범의 꼬리 종자와 포기 나누기로 번식한다.
- 꽃색 : 보라색, 분홍색, 붉은색, 흰색
- 꽃말 : 꽃말 청춘, 추억, 젊은 날의 회상
예쁜 꽃범의 꼬리가 피어있는 작은 화단에 벌과 나비들이 모여들었다.
벌보다 훨씬 많은 호랑나비들이 이리저리 날아다닌다.
호랑나비는 꽃 위에 오래 머물지 않고 곧장 다른 곳으로 날아간다.
가까이 있는 나비가 날아오면 얼른 양보하고 떠나는 듯하다.
물속 마을정원 꽃밭에 호랑나비가 찾아왔다.
가까이서 한참 동안 바라보았다.
"아싸, 호랑나비 한 마리가
꽃밭에 앉았는데
도대체 한 사람도
즐겨 찾는 이 하나 없네
호랑나비야 날아봐
하늘높이 날아봐
호랑나비야 날아봐
구름 위로 숨어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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