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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일상

계룡산 동학사 벚꽃 축제 가는 길, 대웅전 앞 하얀 목련

by 워~워~ 2024.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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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 장군봉을 오르려 자연사박물관이 있는 지석골 학림사 입구에서 동행할 친구를 만나기로 했다. 박정자 삼거리에 도착하니 동학사 입구 벚꽃이 만개했다. 함께한 친구들 모두 장군봉을 뒤로하고 벚꽃 구경 가자고 한다. 학봉삼거리회전교차로 방향으로 걷기 시작했다.

 

북적이는 축제장을 걸어 봄, 동학사 벚꽃길

멀리서도 신나는 음악소리가 크게 들려온다. 도로변에 길게 늘어선 부스들도 보인다. 지금 벚꽃축제가 진행 중인가. 동행한 4명 모두 축제인지도 모르고 얼떨결에 벚꽃축제에 오게 된 것이다. 가까이 살면서 축제에 와본지가 꽤나 오래되었다.

 

계룡산 벚꽃문화 페스티벌

- 기간 : 3월 28일 - 4월 7일(11일간)

 

품바공연
품바공연
동학사-진입로
동학사 진입로

 

2차선 도로 위를 오가는 차들도 많다. 활짝 핀 벚나무 아래 인도를 걷는 방문객들도 많다. 도로옆 방문객들 발걸음 멈추게 하는 상인들도 많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자리 잡고 있는 곳은 신나는 음악이 흘러나오는 품바 공연장이다. 축제장에 먹거리가 빠질 수 있는가. 먹음직스러운 음식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벚꽃
굵은 기둥에 핀 벚꽃
벚꽃
동학사 주차장 벚꽃

 

아무리 재미가 있더라도 자리를 눌러앉을 수는 없다. 벚꽃 구경을 더 해야 한다. 동학사 주차장까지 벚나무들이 길게 늘어섰다. 

 

벚나무들이 오래 되었지만, 지금 벚꽃만큼은 가장 화려하고 절정의 순간이다. 벚꽃을 담고 벚나무 아래서 꽃보다 더 예쁜 자신의 모습을 담는 모습들이 즐거워 보인다.

 

굵은 기둥에 싹을 틔우고 벚꽃까지 활짝 핀 모습이 귀여워 보인다.

벚꽃
벚꽃

아직 봄이 아닌가 봄, 깊숙한 골짜기 동학사 계곡 산책길

벚꽃길은 학봉삼거리 회전교차로부터 동학사 주차장(버스 종점)까지 도로변이다. 벚꽃은 안 보이지만, 동학사까기 걷기로 했다. 

 

방문객 숫자가 대폭 줄었다. 축제장 벚꽃길과 전혀 비교가 되지 않는다. 골짜기에 깊이 들어설수록 인적이 드물다. 적막함을 깨뜨리는 것은 계곡을 흘러가는 맑은 물소리밖에 없다.

 

예보대로 비가 굵어지기 시작한다. 잠시 건물 처마 밑에서 비를 피한다. 그도 잠시 비는 그쳤다. 동학사까지 발걸음 이어간다.

 

동학사-계곡
동학사 계곡, 세진정
대웅전
대웅전

 

늘 동학사는 조용하다. 모두 공부에 여념이 없는 분위기다. 계단을 올라서서 대웅전 마당에 들어섰다. 일찍 핀 목련은 어제 내린 빗줄기에 잎이 많이 떨어졌다.

 

대웅전 건물 양쪽을 하얀 목련이 보인다. 한쪽 목련은 몸집이 크고 반대편 것은 조금 왜소하다. 그래도 아직까지 잎은 그대로다. 

 

대웅전-목련
대웅전 앞 목련
목련
목련

 

대웅전 앞 하얀 목련을 올려다 본다. 그리고 한 장의 추억을 쌓는다. 멀리 계룡산 능선이 말없이 내려다 보는 듯하다. 

 

목련꽃 떨어지고 나면, 동학사 깊은 골짜기까지 봄이 들어올 것 같다. 우뚝 솟은 나뭇가지에 새싹들이 조금 고개를 내밀었다.

 

축제인지도 모르고 얼떨결에 동학사 벚꽃길을 걸었다. 가까이 살고 있지만, 꽤나 오랜만이다. 지금 동학사 벚꽃은 절정의 순간을 보내고 있다. 

 

덤으로 대웅전 앞 목련까지 보려면, 벚꽃길 만큼 더 걸어야 한다.

 

저녁
쭈꾸미, 불고기, 야채 비빔밤

 

동학사에서 돌아 나오는 길에 벚꽃을 잘 보이는 다담 식당으로 들어섰다. 쭈꾸미와 불고기에 푸짐한 야채가 있는 밥상이다. 따뜻한 미역국과 시원한 동치미가 잘 어울린다.

 

도로에 하나 둘 불빛이 켜지는 시간, 눈에는 추억이 넘치고 배까지 든든하게 채운 동학사 벚꽃길 산책을 마무리한다. 

[아름다운 여행] - 겨울 사찰 여행, 계룡산 동학사 계곡 산책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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