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이 지나야 폭염이 조금 수그러들을까.
여름 무더위는 꺾일 줄 모르고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석골에서 작은배재 너머 천정골
오늘은 계룡산 산행 가장 짧은 코스, 작은 배재로 오른다.
- 지석골, 작은배재, 천정골
동학사행 107번 시내버스는 박정자 삼거리에서 방향을 틀어 계룡산으로 진입한다.
작은배재로 오르려 학봉삼거리버스정류장에서 하차했다.
골목길을 지나면 지석골 골짜기에서 내려오는 작은 천을 만난다.
천변길을 따라 걸어 들어가면 계룡산 학림사, 오등선원 표지석 앞에 도착한다.
이동경로
학봉삼거리버스정류장→계룡산 학림사, 오등선원→작은배재→문골삼거리→천정탐방지원센터→동학사일주문→동학사계곡 물놀이→동학사 주차장
이동거리 : 5㎞ 정도
골짜기에서 내려오는 물소리, 우물에서 떨어지는 물소리 모두 시원하다.
지석골 입구를 지날 때마다, 눈여겨보는 표지석이 있다.
오등선원 앞 표지석에는 화두일념 '이뭣고'라고 적혀있다.
간단한 세 글씨에 함축되어 있는 의미가 깊게 느껴진다.
골짜기에 들어서자 마자 만난 첫 번째 웅덩이에 물이 차고 넘친다.
보면 볼수록 물이 참 깨끗하고 투명하다.
위로 올라갈수록 수량은 줄어들고 이만한 물웅덩이를 기대하기 힘들다.
신발을 벗고 무릎까지 차 오르는 물웅덩이에 발을 담갔다.
등산로 처음부터 시원한 물맛을 제대로 보고 지석골 골짜기로 들어섰다.
작은배재로 올라가는 골짜기 등산로는 경사가 그리 심하지 않아서 좋다.
다만, 올여름 잦은 폭우로 등산로 흙이 많이 훼소되어 돌들이 많이 밟힌다.
울창한 숲 속 등산로는 습도가 높아 후덥지근하다.
선선한 가을 바람이 기다려진다.
때늦은 여름 모기떼들이 활동을 시작했다.
산길에서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작은배재는 삼거리 갈림길이다.
장군봉에서 큰배재로 이어진 능선길로 오르거나 천정골로 이어진 등산로로 갈 수도 있다.
가장 짧은 등산코스를 따라간다.
천정골에서 곧장 동학사주차장 방향으로 내려갈 계획이다.
천정골 방향으로 가는 등산로는 돌들이 많다.
경사면에도 많은 돌들이 쌓여있고, 큰 바위가 길 한가운데 버티고 있다.
천정골 등산로와 만나는 지점, 문골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다.
천정골탐방지원센터로 내려오는 계곡에 물이 많다.
그럼에도 계곡 출입금지 현수막이 곳곳에 붙어 있어 계곡 안에 사람들이 안 보인다.
동학사 주차장 방향으로 내려와 동학사 방향으로 들어섰다.
7월과 8월 두 달 동안 한시적으로 동학사 계곡 출입을 허용한 곳이 있다.
홍살문 지나 동학사 일주문, 동학교에 이르는 구간이다.
동학사 일주문으로 가기 전, 계곡물올 내려가는 길이 있다.
이전보다 수량이 조금 줄었지만, 아직까지 물놀이하기에 넉넉하다.
출입 허용된 구간에서 가장 깊은 곳이다.
물가에 판판한 돌을 옮기고 자리를 잡았다.
무릎 아래까지 발을 물속에 담그고 한참 동안 앉아 있었다.
함께한 친구와 이야기 하다보니, 시간이 후딱 흘러간다.
계룡산 가장 짧은 등산코스를 걸었다.
그 후, 동학사 계곡 물놀이 하기 좋은 곳에서 시원한 시간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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