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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일상

격차 사회가 바꾼 결혼, EBS 위대한 수업 리뷰

by 워~워~ 2024.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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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수업이 청년들에게 물었습니다.

Q. 결혼하면 아이를 몇 명이나 낳고 싶나요? 

A. 낳을 생각 없다. 45.9%(조사 : EBS 위대한 수업 그리이트 마인즈 2023, 대상 : 미혼남녀 90명)

 

합계출산율 0.78명(출처:통계청 2023), 정치권은 저출산 대책이라면서 공약을 쏟아낸다. 총선을 앞두고 내놓은 정책을 보면서, 서글픈 생각이 든다. 저출산 문제가 총선용으로 전락한 것은 아닌가. 4월 총선이 끝나면, 어떻게 될지 궁금해진다.

 

일본은 왜 저출생 국가가 되었나. EBS에서 방영된 '위대한 수업'을 들여다 본다. 지난 시간 1강 저출생이 아니라 '미혼화'에 이어 2강 격차사회가 바꾼 결혼을 리뷰한다.

일본은 왜 저출생 국가가 되었나
- 1강 저출생이 아니라 ‘미혼화’
- 2강 격차사회가 바꾼 결혼
- 3강 아이를 안 낳는 진짜 이유
- 4강 패러사이트 싱글
- 5강 왜 연애까지 안 하나

2강, 격차 사회가 바꾼 결혼

가족사회학자인 야마다 마사히로 교수는 격차 사회의 진행과 결혼난의 출현’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결혼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사람이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각 사람이 처한 여건이 다르겠지만, 혼인율 감소 이유를 크게 2가지로 정리했다.

 

현재 80세인 사람들은 무려 97%나 결혼을 했다. 별 노력을 안해도 결혼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대로 대부분 짝을 만나 결혼을 했다. 여러분 중 25%는 평생 결혼을 못할 것이다. 결혼한 사람도 안심할 수 없다. 지금 일본에서는 3쌍 중 1쌍이 이혼을 한다.

 

혼인율 감소 이유1, 과거 일본이 중산층 사회였기 때문이다?

결혼하고 싶은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살고 싶을 것이다. 그래서 연애하고 결혼을 한다.

 

결혼 후 생활 형편이 더 좋아져야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그렇게 같이 살면 끝이지만, 일본이나 동아시아에서는 결혼의 경제적 측면을 중시하는 사람이 많다. 좋아하는 사람과 살고 싶지만, 경제적인 부분을 걱정한다. ‘결혼 생활을 꾸려 갈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혼인율이 떨어지고 있다.

 

결혼이 가능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독신 생활을 할 때보다 결혼 후의 생활 형편이 더 좋아져야 한다. 반대로 말하면 독신 시절엔 잘 살다가 결혼해서 가난해지는 것 싫다는 것이다.

 

버블 경제의 붕괴

1975년부터 결혼하지 않는 사람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일본의 고도성장기는 1972년에 끝났다. 그 때까지는 연봉이 1년에 10%씩 인상되었다.

 

1980년대 후반, 일본은 버블 경제가 한창이었다. 다들 들떠서 신나게 즐기던 시대였다. 일본에서 남성은 종신 고용제와 함께 연공서열제의 혜택을 받고 있었다. 그래서 1990년경까지는 중학교 졸업자든, 고등학교 졸업자든 기업에 취직하면 평생 근무할 수 있었다. 소득이 점점 증가할 거라는 기대도 있었다.

 

여성의 입장에서는 누구와 결혼을 하든 남편의 수입이 안정적이고 수입이 점점 늘어날 거라는 기대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1990년경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1992년 버블 경제가 붕괴되었다. 1997년 ‘아시아 금융 위기’가 터지면서 일본도 타격이 컸다.

 

1990낸 이후 일본은

- ‘경제 격차가 점점 커지는 시기에 진입’

- ‘결혼하고 싶어도 못하는 사람이 증가’

 

하늘과 땅 차이, 정규직과 비정규직

직장에서 활약하는 고소득 커리어 우먼도 등장했지만, 비정규직 남성도 증가했다. 일본은 정규직인지 아닌지가 하늘과 땅 차이다. 수입이 불안정한 비정규직 남성은 점점 늘어났다. 한국도 비슷할 거 같은데, 남성이 경제적으로 가족을 부양해야 한다는 의식이 강하다. 무슨 뜻이냐면, 결혼 상대로 선택받기 힘들다는 것이다.

 

1990년대부터 세계화의 물결이 퍼져 나가면서 정보화와 서비스화의 진전이 일어났다. 일본은 전 직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게 불가능해졌다. 그리고 학력이 높지 않은 청년은 정규직이 되기 힘들어졌다. 하지만 4분의 3은 정규직으로 채용된다. 이것이 결혼해서 아이 둘을 낳는 청년 4분의 3미혼으로 부모와 함께 사는 나머지 저소득 청년으로 나뉜 원인이다.

 

일본에서 정규직은 지금도 종신 고용과 연공서열로 보호받는다. 하지만 비정규직은 아무리 노력해도 언제 해고될지 모르는 상황에 처해 있다. 비정규직으로 채용된 사람은 결혼해도 잘 살수 있다는 희망이 없기 때문에 결혼을 안 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리고 일본사람은 위험을 극도로 기피하는 국민성 같은 게 있다. 일본인 중엔 자산을 현금으로 보관하는 사람이 많다. 은행도 위험할지 모르니까 수백만, 수천만 엔을 장롱에 넣는 사람이 많다. 바로 이런 이유들 때문에 혼인율이 줄고 있는 것이다.

혼인율 감소 이유2, 자신이 자란 환경보다 더 좋은 환경을 아이에게 제공할 수 있는가

아이를 고생시키기 싫다는 생각에 아이를 힘들게 할 것 같은 환경이면, 아이를 낳기 싫은 것이다. 그래서 결혼도 안 하고 그런 상대랑 연애도 안한다.

 

옛날에는 부모님보다 더 나은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요즘은 그런 기대를 하기 힘들다. 그냥 보모 집에서 같이 사는 게 오히려 편한다. 즉 1990년 이후로는 결혼해서 더 잘 수 없다거나 자식을 나보다 좋은 환경에서 키울 수 없을 거라는 불안감이 생겼다. 그래서 결혼을 쉽게 할 수 없다는 것이 일본의 현실이다.

 

결혼 상대에게 바라는 연봉, 영국과 중국의 시선

다양한 조사를 하는데, 결혼 상대에게 바라는 연봉을 알아봤다. 10년 전부터 조사를 했는데, 일본 남녀의 차이가 있다. 대부분의 남성은 상대의 소득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았지만, 남성의 소득을 신경 쓰지 않는다는 여성은 20%에 불과하다. 20년 전이든, 최근이든 거의 20%를 유지하고 있다. 나머지 대부분의 여성은 남성의 연봉이 400만, 600만, 800만, 1000만엔이 안 되면, 결혼하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이 결과를 영국에서 발표했다. 어떤 교수님이 “어떻게 그런 무례한 질문을 할 수 있죠?” 영국인들은 속으로 상대의 연봉이 많으면 좋겠다고 생각할지라도 겉으로는 티를 안 낸다고 한다. 결혼은 돈이 아니라 상대방의 성격과 사람이 중요하다고 말을 했다.

 

이 조사결과를 중국에서 발표를 했는데, 반응이 달랐다. 중국 여성은 결홀한 남자의 소득이 아니라 남자 부모의 재산을 파악한다고 한다. 남자의 부모가 돈이 많으면, 결혼해도 좋다고 한다. 일본은 영국과 중국의 중간 같은데, 한국은 어떤가요?

 

일본에서는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고 있지만, 보통 남편은 정규직, 아내는 아르바이트를 한다. 아내는 연봉 100만 엔 정도의 아르바이트가 많다. 부부 모두 고소득자라서 미려 걱정이 없는 경우는 드물다. 결과적으로 소득이 불안정한 남성은 결혼 상대로 선택받지 못한다. 수입이 적은 남자와 결혼하느니 부모와 같이 사는 게 더 낫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미혼율이 증가하고 있다.

 

배우자에게 바라는 연봉, 한국은 어떨까요?

남성은 절반 이상이 상대의 수입을 신경쓰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반면 여성은 상대에게 일정 수준 이상의 수입을 바라고 있다. 하지만, 수입이 많은 여성을 바라는 남자도 늘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도 이왕 결혼할 거면 수입이 적은 여성보다 수입이 많은 여성이 좋다는 남자가 점점 늘고 있다.

 

결혼하기 적절한 남편의 월급은

200∼300만원 : 21.3%, 300∼400만원 : 44.3%, 400만원 이상 : 29.9%

 

결혼하기 적절한 아내의 월급은

상관없다 : 18.7%, 200만원 미만 : 17.9%, 200∼300만원 : 48.8%

(출처:한국보건사회연구원 2018, 대상:2539세 미혼 남녀 3002)

[또다른일상] - 일본은 저출생이 아니라 '미혼화', EBS 위대한 수업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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