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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여행

전북 고창 선운사 꽃무릇

by 워~워~ 2022.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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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고창 선운사 꽃무릇 "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다.

군산휴게소에 잠시 들렸다.

 

정면에 "명화가 있는 화장실"이라고 적혀있다.

벽면 사방에 그림들이 걸려있다.

화장실에서 명화를 볼 수 있다니, 깨끗한 것은 기본이고 테마까지 있다.

 

산이 보이지 않는 넓은 들판에 곡식 노랗게 익어간다.

선운산도립공원 주차장은 이미 승용차들 꽉 찼다.

산악회 버스도 많이 보인다.

 

가을-들판

 

 

선운산-도립공원-표지판

 

입구에서 왼쪽방향 냇가 건너로 송악 보인다.

표지판에 송악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 고창 삼인리 송악
천연기념물 367호


송악두릅나뭇과에 속하는 덩굴식물이다.

줄기에서 뿌리가 나와 주변 물체에 달라붙어 올라간다.

주로 남부의 섬이나 해안지역에서 자라며, 대략 전북 김제시까지가 내륙의 북방한계선이다.

 

고창 삼인리 송악은 높이가 15m나 되며 줄기의 둘레가 0.8m에 이른다.

나무의 정확한 나이는 알 수 없으나 크기로 보아 적어도 수백 년은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북방한계선에 가까움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송악으로 알려져 있다.

생물학적,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으며 송악으로는 유일하게 현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송악은 10월에 황록색 꽃을 피우고, 다음 해 5월이 되면 포도송이 같은 열매를 맺는다.

송악의 줄기와 잎은 고혈압, 요통, 간염, 지혈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민간에는 송악 밑에 있으면 머리가 맑아진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송악은 남부지방에서는 소가 잘 먹는다하여 소밥나무라 부르기도 하며, 상춘등, 토고등, 담장나무 등으로도 부른다.

 

송악

 

송악 밑에 꽃무릇 살짝 보인다.

양지 바른 넓은 공간에도, 나무 그늘 아래도 꽃무릇 세상이다.

 

절정이 지나서 꽃이 지고 있는 것들도 있다.

해설사님께 물어보니, 지난 주가 꽃무릇의 절정이었다고 한다.

꽃무릇을 보호하기 위해 들어가지 말라는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지만, 구경 온 사람들은 예쁜 곳을 찾아서 사진을 찍느라고 바쁘게 움직인다.

 

전국에 꽃무릇 명소로는 고창 선운사, 영광 불갑사, 함평 용천사가 있다.

영광 불갑사를 다녀오신 분의 말로는 불갑사가 이곳보다 2배는 더 많다고 말을 했다.

금도 꽃무릇은 많이 있지만, 내년은 더욱 풍성해질 것 같다.

 

꽃무릇-1

 

꽃무릇-2

 

 

▷ 국내 최대의 꽃무릇(석산) 군락지


다년생 초본식물로 매년 9월 중순경 온산에 군락을 이루어 붉은 꽃이 피며, 꽃이 진 후 진녹색의 잎이 나와 다음해 5월에 사라진다.

 

잎이 진 후에 꽃이 피고 꽃이 진 후에 잎이 나기 때문에, 입과 꽃이 서로 만나지 못하고 그리워만 한다는 애틋한 연모의 정을 담고 있어 일명 상사화라고도 한다.

 

선운산도립공원내 관리사무소-선운사 입구-선운사-도솔암에 이르는 탐방로 주면 참당암 입구 들에 많이 자생하고 있다.

 

꽃무릇-3

 

꽃무릇-4

 

선운사 앞길에서 선운산 꽃무릇과 함께하는 시화전이 열리고 있다.

초등부로부터 일반부까지 꽃무릇을 주제로 모두 마음을 잘 표현한 것 같다.

 

그 중 중학교 3학년 학생(김OO)이 쓴 시를 담아본다.

 

시 제목은 "엇갈린 사랑"이다.

 

 

꽃무릇-5

 

 

꼿무릇-6

 

 

엇갈린 사랑

 

잎은 꽃이 보고싶어,

꽃은 잎이 보고싶어,

 

서로를 만나려하다,

서로를 찾으려하다,

 

잎이 뒤돌면 꽃이 돌아가,

꽃이 뒤돌면 잎이 돌아가,

 

마음은 보이지만,

너는 보이지 않아,

계속 엇갈리기만 한다.

 

서로의 향기만을 남긴 채,

엇갈린 사랑

 

꽃무릇-7

 

꽃무릇-8

 

 

꽃무릇 카페에서 차 한잔을 마시며, 꽃무릇의 꽃말을 생각해본다.

참사랑, 애절한 사랑, 꽃과 잎이 만날 수 없어서 이루어질 수 없으니 슬픈 생각도 든다.

이루어 질 수 있는 사랑이 되었으면 좋겠다.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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