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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오백리길

대청호오백리길 오색 빛 호박 마을, 이현동

by 워~워~ 2022.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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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청호 오색 빛, 호박축제  "


 

10월 1일부터 2일까지 양일간 대청호 오색 빛 호박 축제가 있어 가보려 했으나, 이틀간 연이어 사정으로 갈 수 없었다. 이현동대청호오백리길 1구간의 도착점이면서, 2구간의 출발점이다.

 

대청호오백리길을 걸으면서 여러 번 경유하기는 했는데, 축제는 참석해 보지 않았다. 축제는 끝났지만, 3일 아침 일찍 잠시 들러보기로 했다. 번개처럼 갔다 왔다. 매우 이른 시간인지라 버스도 사람도 막힘이 없었다.

 

☞  버스 이동 경로

- 71번 : 용호동 종점 ↔ 비룡동 입구, 1일 6회 운행

- 갈 때
6시 50분 비룡동(동신과학고)행 71번 신탄진역 버스정류장 탑승
7시 14분 이현동마을정보센터 버스정류장 하차

- 올 때
8시 20분 신탄진 용호동 종점 행 71번 이현동마을정보센터 버스정류장 승차
8시 41분 신탄진역 버스정류장 하차

 

 

▷ 버스 타고 가는 길


신탄진역 버스정류장을 출발한 버스는 금강 변 대청로를 달리다가 삼정동 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대청호수로로 들어섰다. 삼정동에서 갈전동까지는 대청호오백리길1구간과 나란히 사이좋게 이어지다가 1구간은 호반 가로 방향을 틀어 이현동으로 향한다.

 

갈전동에서 배고개를 넘으면 첫 번째 이현동 버스정류장이다. 마을로 가기 위해서는 한 정거장 더 가서 이현동마을정보센터 버스정류장에서 내려야 한다.

 

배고개 계곡에서 시작된 심곡천 옆에 이현동 유래비 서 있다. 마을 중심을 관통하여 흐르는 냇가가 배오개천이다. 마을 중간 지점에서 배오개 천은 심곡천을 흡수하여 이현동 생태습지 옆을 지나 대청호의 큰 품속으로 깊게 빠져든다.

 

이현동-유래비

 

☞  이현동 유래비

이현동은 대덕구 북동쪽에 위치하여, 뒷산 모양이 둥글넓적한 배(梨)와 같이 생겼다고 하여 배(梨)산이라 하였다. 배산 동쪽 아래 갈밭에서 심곡으로 넘어오는 고개배고개라 했는데, 이 고개의 이름을 따서 이현(梨峴)이라 하였다.

 

조선 정조 13년(1789)의 호구 총수에 의하면 지금의 이현동이 회덕현 일도면 이현리로 기록되어 있어, 조선 중기에 이미 이현리라는 행정구역과 지명이 존재하였음을 알 수 있다. 지명으로 짚은 골, 배고개 있다. 여기 마을 주민들의 뜻을 함께 모아 긍지를 높이고 이곳을 대대손손 우리의 삶의 터전으로 삼고자 이 비를 세운다.

 

 
 

▷ 대청호 오색 빛 호박축제 가는 길


버스에서 내리면 도로 건너편에 이정표 보인다. 대청호 오백리길 두메마을, 오색 빛 호박 마을이라고 적혀 있다. 가는 길이 축제장이지만, 주 무대는 이현동 생태 습지이다. 길 따라 840m를 걸으면 된다.

 

도로를 건너서 아래로 돌아서면 터널이 있다. 터널 벽 양쪽에는 여러 그림들이 붙어 있다.

이 길을 따라 직진하면, 주 무대가 있는 곳이다.

 

호박마을-안내판

 

습지-이정표

 

터널

 

그림-1

 

그림-2

 

 

☞ 이현동 오색 빛 호박마을 유래에 대한 안내판이 보인다.

 

마을 사람들이 다 같이 힘을 모아, 아름다운 이현동 두메마을을 알리고자 이색적인 호박을 키우면서, 오색빛 호박마을이 시작되었다. 수확의 계절 가을이 오면, 이현동 생태습지에서 방문객들을 위한 축제가 시작된다. 방문객들은 마을 주민들이 직접 기른 형형색색의 호박다양한 체험, 즐길 거리 등을 만날 수 있다.

 

축제 장소였음을 알리는 현수막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어제까지는 사람들로 붐볐을 텐데, 이른 아침이라 사람을 볼 수 없다. 공연이 끝난 뒤 텅 빈 무대의 허전함이 묻어난다. 더구나 비까지 내리고 있으니 어제의 열기가 가라앉은 분위기다. 

 

호박마을-안내도

 

도로

 

호박-조형물

 

도로옆-조형물

 

 

도로옆-의자

 

담장

 

 

▷ 호박 덩굴 터널 길


생태 습지가 있는 곳에 도착했다.

무대를 중심으로 조형물과 각양각색의 호박들이 주변에 쌓여 있다. 이 지역에서 살고 계신 분들이 직접 생산한 것들이라고 한다.

 

호박 덩굴 터널 길을 따라 한 바퀴 돌았다. 잎은 많이 시들었다. 노란 호박, 빨간 호박 등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마지막 코스에는 여주도 보인다. 배오개천 옆 길을 따라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생태학습지-안내도

 

호박-무더기

 

호박-무더기-1

 

호박-조형물

 

호박-터널길-1호박-터널길-2

 

호박-터널길-3호박-터널길-4

 

호박-터널길-6

 

마을길

 

 

▷ 배오개에 대한 할머니의 해몽


다시 이현동마을정보센터 버스정류장으로 돌아왔다. 7시 55분 비룡동 종점을 출발한 버스는 추동과 이현동을 거쳐 다시 신탄진 용호동 종점으로 간다. 8시 20분쯤 이현동에서 버스에 탑승했다.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니 17분 정도 여유가 있었다.

 

그때 배낭을 멘 할머니 한 분이 정류장 의자에 앉으신다. 늘 그랬듯이 고향이 여기시냐고 물었다. 이곳이 고향이란다. 이현동은 대청호와 관계없이 오래전부터 있었던 마을이라고 했다.

 

버스가 들어오지 않던 시절에는 계족산 능선을 넘어 장동까지 걸어가서 버스를 탔다고 한다. 그것마저 여의치 않을 때는 산 능선을 한 개 더 넘어서 신탄진 평촌동까지 걸어서 갔다고 했다. 지금은 동네 마을 앞까지 버스가 다니니 얼마나 좋은 세상이냐고 반문하신다.

 

버스-정류장

 

도로를 경계로 윗마을을 심곡이라 하고 아랫동네는 배오개라고 불러왔다고 한다. 옛날에 배나무가 많이 있었느냐고 물으니 그렇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청댐이 생긴 후로 오개에 물 위에 뜨는 배가 생겼으니, 옛날 분들의 선견지명이 대단하다고 말씀하신다. 마을 유래비에는 뒷산 모양이 배 모 양이라 배산이라고 불렀다고 했다. 

 

할머니의 해석이 재미가 있다. 배자를 물 위에 뜨는 배로 생각하고 계신 것이다. 이 얼마나 깜짝 놀랄만한 해몽인가. 유래비에 적혀있는 것보다 할머니의 해석이 친근하게 느껴진다. 무엇이 사실이든 옛날 마을 지명과 현재 상황이 맞아떨어지는 것을 여러 지역에서 들었다.

 

할머니는 다음 정류장에서 타신 분들과 안면이 있으신지 서로 인사를 하신다. 내리실 때까지 그동안 안부를 물으며 이야기 꽃을 피우신다. 신탄진동 행정복지센터 버스정류장에 내리면서 인사를 했다. 그다음 신탄진역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했다. 이슬비가 계속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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