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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오백리길

대청호오백리길7구간 마을 길, 항곡리

by 워~워~ 2022.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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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곡리 마을 입구


비야대정로 날망에서 아스팔트 도로 옆으로 내려섰다.

왼쪽 방향으로 환산로 갈라진다. 그곳에 대청호오백리길7구간 이정표가 길을 안내한다.

수생식물학습원 4.5㎞, 추소리에 있는 부소담악까지 6.5㎞라고 적혀있다.

 

맞은편에는 자전거길을 나타내는 부소담악길 이정표도 있다.

옥천 부소담악자전거길 상세도는 추소리로 넘어가는 공곡재 날망에 서 있는 것이다.

 

이정표-1

 

이정표-2

 

부소담악길-이정표

 

자전거길-표지판

 

환산로 갈림길을 조금만 걸으면 항곡리 마을 입구이다.

마을 입구에 마을 자랑비도 있지만 기록이 희미하여 잘 알아볼 수가 없다.

 

마을 간의 경계를 나타내는 이정표와 귀신을 쫓는 마을의 수호신 구실을 하는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 이 다정하게 보인다. 항곡리 버스정류장 옆에는 새마을 창고가 있다. 언제 그렸는지 벽과 문에 시골 모습을 정겹게 그려 놓았다. 

 

 

마을-경계석

 

새마을-창고

 

 

◇ 항곡리 돌팡깨


새마을 창고 앞을 한 발짝만 걸으면 코 닿는 곳에 돌팡깨가 있다.

돌팡깨라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없다.  

돌무더기가 있는 언저리돌팡깨라고 한다는데, 돌팡깨가 정확하게 무엇인지 모르겠다.

데크길을 오르기 전에 안내판을 살펴보았다.

 

 

☆ 돌팡깨(흑색 금강석회암)

 

충북 옥천군 군북면 항곡 마을은 마을 입구 돌팡깨를 중심으로 널리 퍼져있는 옥천대 변성퇴적암흑색 금강석회암 지대다.

대전의 동북쪽에 위치한 항곡 마을은 꾀꼬리봉백골산이 품어주어 아늑하고 평화스러우며, 들어내지 않는 여유로움이 있는 곳으로 마을 전체가 흑색바위(옥천변성대 흑색 금강석회암)의 거대한 힘에 의해 편안하게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이다.

 

돌팡깨와 마주하고 있는 환산(옛 이름 ; 고리산)은 군사요충지로 백제의 왕자 여창이 쌓았다는 고리산성의 성터가 남아 있고, 아흔아홉 봉우리의 빼어난 자태와 추소 팔경의 수려한 자연경관으로 충북의 자연환경명소로 지정된 곳이다.

 

돌팡깨를 보러 데크길을 올라섰다. 모두 비슷비슷하다.

흑색 바위 겉으로 작은 돌들이 듬성듬성 박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위에서 내려다 보면 작은 식당이 보인다. 들팡깨 식당이다.

식당 안에서 맛있게 식사를 하고 있는지 여러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식당 앞에 있는 주차장은 넓고 작은 정자가 위치하고 있다.

 

돌팡깨-소공원

 

돌팡깨-소공원-위

 

흑색-퇴적암

 

돌팡깨-소공원-2

 

돌팡깨 소공원을 한 바퀴 돌고 내려왔다.

돌팡깨 바로 옆에 시비가 있다.

제목이 고리산 그늘이다.

 

돌팡깨  앞에 고리산 우뚝 서 있다.

겨울에는 고리산 그늘이 생기는가.

지금은 뜨거운 햇볕 내리쬐고 있다.

 

고리산-그늘-시비

 

고리산

 

 

◇ 항곡리 마을 


마을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왼쪽 방향 나무 밑에 있는 두 사람, 수줍은 듯 환영의 미소를 보내고 있다.

가구 수가 많아 보인다.

요즘 농촌도 집을 개량하거나 신축하여 살기 편하게 만들었다. 

 

항곡마을-표지석

 

표지석-2

 

첫 번째 집이 눈에 확 들어온다. 어디선가 많이 본듯하다.

익숙하고 편안한 모습이다. 대문이 살짝 열려있다.

슬레이트 지붕 아래 흙으로 바른 벽이 있다.

 

처마 서까래  사이에도 흙으로 채워졌다.

가까이 가서 손으로 만져보고 감촉을 느껴 보았다.

그리고 눈 속 깊이 담았다.

 

길게 옆으로 뻗은 나무에는 큰 못이 여러 개 박혀있다.

그중에 열쇠 하나 걸려있다. 세월의 흔적이 보인다.

 

세월이 흐르면 이 집도 헐릴 것이다.

흙으로 바른 벽이 있는 마지막 남아있는 집을 보았다.

 

흙집

 

흙집-처마

 

흙집-벽

 

흙집=열쇠

 

 

◇ 묘한 3번의 만남

 


13사 48분, 항곡리 마을을 둘러보고 버스정류장에 도착했다. 

14시 20분, 방아실을 출발하는 대전행 62번 시내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연세가 좀 있어 보이는 남자 두 분이 정류장으로 걸어오고 있다.

오늘 3번째 만남이다. 방아실을 올 때, 같은 버스를 탔었다.

그리고 농로 포장 공사하던 지역을 지날 때, 야산 위에서도 만났다.

그리고 항곡리 버스정류장에서 다시 만났다. 묘한 3번의 만남이다. 

 

버스정류장 의자에 앉아 계신 두 분께 고향이 여기냐고 물었다.

고향이 이곳은 아니지만 오랫동안 이 지역을 왕래하셨다고 한다.

80세가 된 한 분은 70세까지는 일을 하셨다고 했다.

 

왕년에 한가락한 지난 일을 풀어놓으신다.

산악회 버스 6대를 운영했단다. 전국에 가보지 않은 산이 없다고 했다.

일본에 살 때, 후지산 등 여러 산을 올랐다고 했다.

지금은 건강관리하시느라 가까운 야산에 약초를 캐러 다니신다고 한다.

 

" 젊어서 몸을 아껴야 한다, 젊다고 과하게 하면 안 된다." 는 말씀으로 마무리하셨다.

한평생 살아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왕년을 가지고 있다.

화려하게 살던 때가 있다. 지금은 오래된 추억으로 남은 옛날이야기가 되었다.

대청호오백리길7구간에 있는 두 번째 마을, 항곡리를 돌아봤다.

 

 

[길/대청호오백리길] - 대청호오백리길7구간 마을 길, 대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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