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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오백리길

대청호오백리길 7-1 구간, 옥천 환산

by 워~워~ 2022.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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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친구와 만나서, 9시 10분쯤 옥천행 607번 버스를 탔다.

버스 맨 뒷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9시 40분쯤 옥천군 군북면 소재지인 이백리버스정류장 도착했다.

길 건널목을 건너 도로 반대편 이백리버스정류장에서 목적지로 가는 버스를 기다렸다.

 

10시 8분쯤 추소리행 53번 옥천 버스로 환승했다.

53번 버스는 옥천터미널에서 출발하여 하루에 4번 운행한다.

지금 탄 버스는 10시에 출발한 두 번째 버스이다.

증약리, 비야리를 돌아나와 환산로를 달려서 부소담악이 있는 추소리를 지났다. 

 

종점이 있는 이평리에서 내릴 예정이다.

그런데, 버스 기사님이 민가도 없는 공간에서 종점이라며 내리라고 한다.

내릴 수 밖에 없었다. 생각한 장소가 아니다.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버스는 돌아나가고 있다. 할 수 없다. 걸어서 갈 수 밖에 없다. 

인생이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오늘도 그렇다. 그러려니 한다. 

 

10시 38분쯤 버스에 내렸다.

시간이 더 지체될 것 같다.

 

▷ 버스 이동 경로

9시 10분 옥천행 607번 탑승
9시 40분 이백리버스정류장 하차
10시 8분 추소리행 53번 탑승
10시 38분 버스 종점 하차

 

▷ 산행 정보

- 걸은 경로
53번 버스 종점(내린 곳)→이평리 버스정류장(종점)→공곡재→환산 정상(5보루)→봉수대(제3보루)→이백리(황골)→군북면 이백리 버스정류장
- 걸은 거리 : 9.76㎞
- 걸은 시간 : 휴식시간 포함 6시간 12분(천천히  걸음, 의미 없음)

 

산행지도산행정보

 

 

▷ 오늘 놀 놀이터, 대청호오백리길 7-1구간, 환산길


2차선 도로를 따라서 걷기 시작했다.

가는 길 왼쪽 방향 울타리에 누구와 누구의 놀이터라고 적혀있다.

문패인 것 같다. 문은 잠겨있다. 주말에만 놀이터로 쉬러 오시나보다.

 

오늘 친구와 함께 하는 놀이터는 어디인가를 생각해 봤다.

지금 걷고 있는 대청호오백리길 7-1구간, 환산 전체가 놀이터다.

쾌나 넓은 놀이터다. 자, 이제 신나게 놀아보자.

 

대청호가 살짝 보였다가 사라진다.

도로 포장 공사를 끝낸지가 얼마 안되나 보다.

새롭게 포장하여 깨끗한 아스팔트 위를 걷고 있다.

 

이평리 버스정류장에 도착했다.

이곳까지 버스가 운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상한 일이다.

 

문패

 

대청호

 

도로

 

 

▷ 이평리 버스정류장과 공곡정


이평리 버스정류장 벽에는 시인 정지용님향수가 적혀있다.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은은한 향수를 느끼며, 이정표에 표시된 대로 항곡리 방향으로 걸어 올라갔다.

이 길은 대청호오백리길 7구간이다. 오래전 친구와 걸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공곡정 정자가 있는 공곡재의 날망에 도착했다.

공곡재는 항곡리와 이평리를 연결하는 고개이다.

물론 승용차도 다니는 길이다.

멀리 엊그제 다녀 온 옥천수생식물원이 내려다 보인다.

 

 

버스정류장

이평리 버스정류장

 

이정표

 

이정표-1

 

정자

공곡정 정자

 

설치물

 

들머리-시그널

산행 들머리

 

 

▷ 환산 오르는 길


공곡정에서 스틱을 꺼내고 배낭을 정비했다.

공곡재에서 20m 정도 돌아나오면 도로 옆 나뭇가지에 산행 시그널 여러개 붙어있다.

고마운 표시이다. 이것이 없으면 들머리가 어디인지 알 수 없다.

이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다.

 

정상에 도착할 때까지 조망할 수 있는 곳이 없었다.

나무가 많이 자라서 주변이 보이지 않았다.

계속 숲길을 걸은 셈이다.

 

6보루가 있는 봉우리를 오를 때, 경사가 심했다.

정상에 도착했을때도 사방으로 우뚝 자란 나무들이 자리잡고 있다.

산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맛이 있어야 하는데, 조금은 아쉬웠다.

위를 바라보아도 나뭇가지들 사이로 하늘이 조금 보인다.

 

정상에는 헬기장이 있고, 환산(고리산) 정상비와 환산성 제5보루 표지석이 다정하게 서 있다.

나무 그늘 아래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능선길

 

정상-표지석5보루-표지석

환산 정상, 환산성 제5보루 표지석

 

나무

 

 

▷ 환산성 제4보루


오늘 유일하게 조망이 트인 곳이다.

환산에서 가장 조망이 좋은 곳이기도 하다.

멀리 추소리에 있는 부소담악을 당겨 보았다.

며칠 째 고온 탓인지 호수에 녹조가 보인다.

 

표지석 뒤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 위치 : 군북면 증약리 감로골과 추소리 서낭당 마을 사이 해발 556.1m
- 시대 : 삼국시대(백제계성)
- 형태 : 산봉형 석축산성 둘레 107m
- 군북면 이백리에서 항곡리 사이 581.4m의 환산을 정점으로 남북 산줄기에 석축한 6개의 보루성을 통칭한 것이다. 지세가 험준해 적을 방어하기에 편리한 요충지이며, 관산성 전투에서 신라와 백제가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제3보루에서 북쪽으로 500m정도 떨어져 있다. 석축은 남쪽과 북쪽의 일부 능성부에만 남아 있으며, 나머지 방향은 자연적인 지세를 성벽으로 이용하고 있다. 성의 내부에는 민묘가 있으며, 조망이 좋다. <옥천군, (사)옥천향토사연구회>

 

4보루-표지석

환산성 제4보루 표지석

 

환산

환산 정상

 

부소담악-1

제4보루에서 내려다 본 부소담악

 

부소담악-2

 

두 번째로 조망이 트인 곳이다.

멀리 옥천에서 대청댐으로 흘러들어가는 서화천옥천읍이 보인다.

마지막 조망터였다.

 

산에 나무가 무성하고 숲을 이뤄서 좋다. 

햇빛 속을 걸으려면 불편했을 텐데, 계속 그늘이어서 좋았다.

물론, 조망은 할 수 없었다. 

 

조망할 수 있는 곳이 딱 2곳 있었다. 

얼마나 다행인가. 2곳이나 있었으니 말이다.

 

우리의 삶도 오늘의 산행코스와 비슷한 것 같다.

누구에게나 미래가 불투명하고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시기기 있다. 

참, 막막한 하루하루였던 때도 있다.

 

그러나 계속 길을 걸어야 한다. 

제자리서 멈추면 방법이 없다.

 

걸을 수 있는 만큼 걸으면, 조망터가 나올 것이다.

딱 2곳이면 어떤가, 아니 한 곳이어도 좋다.

 

서화천

서화천과 옥천읍

 

 

▷환산 봉수대


봉수대 옆에 환산성 제3보루가 있다.

봉수대 표지판 내용을 살펴 보았다. 여기서도 하늘만 살짝 보였다.

 

- 건립연대 : 조선시대 초기
- 봉수전달 : 경남 남해→박달라산(영동)→월이산(옥천 이원)→환산→계족산(대전)→충주→남산
- 환산 봉수대는 군북면 증약리 동쪽인 고리산이라 부르는 환산 서북쪽 523m 지점 봉우리에 설치된 간접 봉수터이다.
봉수는 예부터 국경과 해안지방에서 외적의 동향을 낮에는 연기밤에는 불빛으로 봉수길을 따라 조정에 알렸던 중요한 정보통신 수단이었다.
이 봉수대의 외벽은 봉돌로 쌓았고 중앙지름이 9m인 긴사다리꼴 타원형으로 둘레가 87m이며, 일부 지상 석축지와 봉돌 기와편이 남아있다. 이곳에는 봉수별장 1인, 감관 10인, 봉군 100인이 근무했다.

(근거 문헌 : 여지도서) <옥천문화원, (사) 옥천향토사 연구회>

 

 

봉수대-표지판

환산 봉수대 표지판

 

환산성-제3보루

 

하늘

 

능선길

 

 

▷ 환산길을 걸었다.


거의 내려와서 멀리 금산의 서대산이 보인다.

조만간에 서대산이 놀이터가 될 것 같다. 

 

이백리 황골로 내려섰다.

환산을 소개하는 표지판이 서있다.

 

아흔아홉 산봉우리, 환산

환산의 옛 이름고리산으로 백제의 왕자 여창이 쌓았다고리산성의 성지가 남아 있고, 조선시대 봉수대가 자리하고 있던 군사 요충지였으며, 아흔아홉 산봉우리의 빼어난 자태와 추소팔경의 수려한 자연 경관으로 야생 동식물 서식 환경이 우수하여 충북의 자연환경명소 100선으로 지정된 곳입니다.

 

오늘은 대청호오백리길 7-1구간, 환산길을 걸었다.

조망을 생각한다면, 나뭇잎이 떨어진 후에 걸으면 좋을 것 같다. 

 

이평리로 오기 위해 53번 버스를 탔던 곳, 군북면 이백리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다.

오후 5시쯤 대전행 607번 버스를 탑승했다. 

 

서대산

 

 

 

[길/대청호오백리길] - 옥천 수생식물학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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