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들어선다는 입춘이 지난 지도 2주가 다 되어간다. 개구리가 놀라서 깬다는 경칩 사이에 있는 우수도 3일 남겨 놓았다. 눈이 녹아서 비가 된다는 우수는 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이 문 앞까지 다가왔음을 알려준다.
올 겨울에는 비가 자주 내리고 변화무쌍한 날씨가 자주 발생한다. 한때는 낮 최고기온이 16도까지 올라가기도 하고 한자릿수 아래로 떨어지기도 한다.
봄의 전령사, 산수유와 생강나무 특징
변덕스런 날씨에도 공원 산책로 옆에 노란 꽃봉오리 터지는 모습이 눈에 띈다. 같은 공원 지역임에도 다른 나무는 가만히 있는데, 일찍 모습을 드러냈다.
입보다 꽃을 먼저 터트리는 노란 산수유꽃이 모든 가지마다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발걸음 멈추고 나무아래에서 꽃봉오리 모습 담아본다.
작년 가을 붉게 익었던 산수유 열매는 추운 겨울에도 떨어지지 않고 맺혔던 그 자리에 그대로다. 마를 대로 마른 붉은 열매와 노란 꽃망울 터트린 모습이 잘 어울리는 듯하다.
▷ 산수유
- 분류 : 층층나무목> 층층나무과> 층층나무속> 산수유
- 꽃 : 3-4월에 잎보다 먼저 노란 꽃이 피고 관상수로 많이 재배
- 열매 : 타원형으로 붉게 익어서 말리면 대추처럼 보이며 약재로 이용
- 꽃말 : 영원불멸의 사랑
- 효능 : 야뇨증, 어지럼, 해열, 면역력 강화
산수유와 비슷한 시기에 노란 꽃 피우는 나무가 있다. 나뭇가지에서 생강냄새가 난다고 하여 생강나무라고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오래전 이른 봄 등산로에서 찍었던 생강나무 꽃이다.
생강나무는 산수유와 꽃 색깔이 같고 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 것도 닮았다. 어쩌면 쌍둥이 같이 보이기도 하지만, 산수유는 층층나무과, 생강나무는 녹나무과로 서로 다르다.
▷ 생강나무
- 분류 : 녹나무목> 녹나무과> 생각나무속> 생강나무
- 꽃 : 3월 중순-4월 초 잎이 돋기 전에 노란 꽃이 먼저 핌
- 꽃말 : 사랑의 고백, 수줍음
- 효능 : 심혈관 개선, 피부 건강에 좋음, 산후통 개선, 염증 완화, 항산화 효과, 독소 배출에 도움
▷ 산수유와 생강나무의 구별 방법
꽃모양과 위치
- 생강나무꽃은 가지에 바싹 붙어 둥근 모양으로 몽글몽글 모여서 피고
- 산수유는 꽃자루가 길어 가지와 조금 떨어져 공간이 생긴다.
줄기 표면 거친 정도
- 생강나무는 표면이 갈라지지 않고 매끄러우나
- 산수유는 껍질이 벗겨지는 모습으로 거칠다.
3월에는 새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봄꽃축제, 전남 구례 산수유꽃 축제가 개최된다. 3월 9일에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아름다운 산수유 마을 풍경이 펼쳐질 것 같다.
구례 산수유꽃 축제
- 기간 : 2024. 3. 9.(토)∼3. 17.(일), 9일간
- 장소 : 전남 구례군 산동면 온천관광지 일원
개막식
- 일시 : 2024. 3. 9.(토) 18:00
- 장소 : 전남 구례군 산동면 좌사리 831
- 개막공연 초대가수 : 박서진, 요요미, 진시몬, 현진우, 이정옥
구례 산수유길 은 1코스부터 5코스까지 연결된다.
거의 1시간 이내로 걸을 수 있는 산책로에서 산수유 향기를 맡으면서 걸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그 중 산수유길 대표 탐방코스인 제1코스는 꽃담길·꽃길로 이동거리는 대략 3.6㎞, 1시간 10분 정도 소요된다.
산수유 꽃망울이 터졌다. 산수유와 생강나무 노란 꽃봉오리는 따스한 봄소식을 들고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 이어서 예쁜 봄꽃들이 멋진 모습으로 눈을 즐겁게 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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