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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있는 산행길

주왕산 단풍 산행, 절골 협곡으로 가메봉 가는 길

by 워~워~ 2022.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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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골 협곡으로 가메봉 가는 길 단풍

 

단풍 구경이 한창이다. 산악회 버스를 타고 주왕산으로 간다. 

7시 27분, 집에서 가장 가까운 경유 장소에서 버스를 탔다. 대전 IC로 진입한 버스는 경부고속도로 상행 신탄진 휴게소에 잠시 들렀다. 휴게소 빈 공간에서 아침을 먹고 다시 출발했다.

 

당진, 영덕 고속도로 방향을 바꿨다. 한참 달린 버스는 의성 점곡 휴게소에 들렀다. 규모가 작은 아담한 휴게소이다. 사과나무가 보이기 시작한다. 청송에 가까워졌나 보다. 

 

버스는 빈자리 없이 꽉 찼다. 산악대장님은 세 가지코스를 안내했다. 그중에서 1코스를 선택했다. 1코스절골에서 능선을 넘어 대전사 상의 주차장까지 걷는 것이다. 10명 정도가 절골과 주산지로 갈라지는 삼거리에서 내렸다. 나머지 분들은 주산지를 들렸다가 대전사 방향으로 이동한다고 했다.

 

  • 이동경로 : 절골입구 버스정류장 삼거리→주왕산 국립공원 탐방 지원 절골 분소→대문 다리→가메봉 사거리→가메봉
  • 이동거리 : 7.5㎞. (절골분소에서 가메봉까지는 5.7㎞)

 

절골 입구 버스정류장에서 절골분소까지 1.8㎞ 정도이다. 절골분소 앞 주차장이 좁아서 그런지 2차선 도로 가는 길 옆에 차들이 주차되어 있다. 삼거리에는 관계자들이 차량 진입을 통제하고 있었다.

 

길 옆에 빨간 사과들이 주렁 주얼 열려 있다. 보기에 좋다. 곧 청송사과 축제가 있다는 현수막을 볼 수 있었다.

 

사과
수확을 기다리는 사과

 

 

절골 협곡 운수 길

 

국립공원탐방예약제를 실시하고 있는 코스이다. 평일인 경우, 현장 예약도 가능하다고 한다. 이틀 전에 예약을 했다. 절골분 앞에는 관계자가 명단을 보고 확인하고 있었다. 운수 길로 들어섰다. 걷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 운영 기간 : 10월 - 11월
  • 대상 지역 : 철골 - 가메봉 구간(5.7㎞)
  • 예방 방법 : 국립공원공단 예약통합시스템 예약

 

운수길-표지판
운수길 표지판

 

절골협곡-단풍
절골협곡 단풍

 

 

구름과 물을 벗삼아 걷는 길, 운수(雲水) 길에 대한 유래가 안내판에 보인다.

 

조선 후기 문인 권이복(1740~1819)은 주왕산은 산의 줄기가 갈라져 골짜기를 이룬 것이 셋인데, 서쪽은 월폭이고, 가운데는 광혈이며, 동쪽이 곧 운수동이다. 깎아 세운 듯한 암벽이 좌우에 병풍처럼 나열하여 저절로 십리 돌병풍을 형성하였다.

 

‘십리길이 끝나는 곳에 평탄한 언덕이 하나 있으니, 바로 운수암이 위치한 곳이다.’라고 하였다. 현재 이 암자는 화재로 소실되어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또한 조선 후기 문인 권렴(1701~1781)은 이곳 계곡의 경치가 빼어나 운수동천이라 하였다. 

 

이상정(1710~1781)은 ‘우람한 주방산천 너무나 애틋하고, 아득한 운수동천 참으로 어여쁘네’라고 한데서 운수길이라 명명하였다. 운수길은 승려에게는 수행의 의미이지만, 현대인에게는 구름과 물을 벗 삼아 걷는 힐링의 의미이다.

 

절골협곡-단풍
절골협곡

 

 

절골협곡

 

절골은 깎아지른 수직 절벽이 병풍처럼 펼쳐있는 깊고 긴 협곡을 형성하고 있어 매우 아름다운 절경을 자랑한다. 절골의 암석은 주왕산 응회암으로 되어있다. 이 응회암은 고온으로 분출되어 옆으로 흘러 내려서 쌓인 회류 응회암이다. 매우 뜨거운 화산재와 부석들이 서로 엉켜 붙어 만들어진 용결 응회암이다..

 

이 고온 용결 응회암이 냉각되면서 수축에 의해 수직절리가 발달되었으며, 이 절리를 따라 암석이 떨어져 나가면서 계곡이 깊고 절벽이 수직으로 형성되어 협곡을 만들었다.

 

현재 개울 바닥에는 바깥족으로 20 개 작은 소들이 있고, 그 아래에 자갈층 여울로 이어져 있다. 탐방객들은 이 자갈층 여울을 따라 놓인 징검다리를 이용해 건너로 절벽 옆길로 걸어 다닌다.

 

절골협곡
암벽

 

계곡-단풍
계곡 단풍

 

단풍도 아름답지만, 계곡이 아름답다. 문자 그대로 협곡이다. 계곡 옆길을 따라서 때로는 계곡 천을 따라서 걸으며, 보이는 곳곳이 한 컷의 사진이다. 사람들도 사진 찍기 바쁘다. 참, 멋진 곳이다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계곡-단풍
계곡 단풍

 

계곡
계곡 단풍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공존상(우수상)

 

경북 청송군 주왕산 절골계곡 숲길은  2016년 ‘제16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공존상(우수상)을 수상하였다고 한다. 웅장한 절벽과 기기묘묘한 암벽들, 온갖 지형의 만찬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암벽 사이사이 생명을 이어가고 있는 나무들과 숲길 곁에 펼쳐진 아기자기한 야생화, 절과 함께 화전민이 살았던 이야기가 있는 곳으로 특별한 정감을 불러일으키는 숲길이다. 사람과 숲의 조화로운 공존을 통해 이 아름다운 숲이 다음 세대까지 변함없이 보전되기를 기대한다는 표지판 내용이다.

 

계곡-단풍
계곡 단풍

 

돌탑
돌탑

 

낙엽-모습
계곡에 쌓인 낙엽

 

 

대문 다리에서 가메봉 오름 길

 

계곡을 오가면서 대문 다리 같은 곳을 여러 번 지났다. 징검다리도 건넜다. 절골 입구에서 여기까지 평평한 길 3.5㎞ 정도를 걸었다. 대문 다리가 마지막 다리이다. 여기까지 걷고 돌아가는 사람들도 있다. 이제 가메봉 능선으로 오르는 길 시작된다. 

 

대문다리-입구
대문다리 입구

 

대문 다리에서 가메봉 능선인 가메봉 사거리까지 2㎞ 정도이다. 거의 직선으로 오르막 길이다. 능선에 다가갈수록 적막한 분위기이다. 서로 간에 말수가 적어지기 시작한다. 단풍이 주변을 물들였지만 사진 찍는 사람들도 거의 안 보인다.

 

숨을 몰아쉬면 걷다 쉬다를 반복한다. 한발 한발 걸음을 옮기면서 능선까지 오르는 일에 집중한다. 다른 것을 생각할 여유가 없다.

 

가메봉-오르는길
가메봉 오르는 길 나무

 

단풍
오르는 길 단풍

 

 

가메봉 사거리에서 200m를 더 오르면, 가메봉이다. 남은 힘을 쏟아부으며, 가메봉에 올라섰다. 882m이다. 줄을 서서 사진 찍기에 분위기는 어수선하다.

 

가메봉 올라서 뒤로 좁은 암벽이 있다. 건너는데 약간의 틈이 벌어져 있어서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주변 능선이 훤히 내려다 보인다. 단풍이 절정을 지나고 있다.

 

가메봉-표지석
게메봉 표지석

 

가메봉에서 바라 존 단풍
가메봉에서 바라 본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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