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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있는 산행길

전북 고창 선운사에서 도솔암 가는 길

by 워~워~ 2022.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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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운사에서 도솔암까지, 아담한 산책길 "


 

선운산은 호남의 내금강이라 불리는 명산으로, 도솔산이라고도 한다. 

선운이란 구름 속에서 참선한다는 뜻이고, 도솔이란 미륵불이 있는 도솔천궁을 의미한다.

 

선운산과 도솔산 모두 불도를 닦는 산이라는 뜻을 나타낸다.

선운산으로 둘러싸인 계곡에 선운사가 있다.

 

선운사는 전라북도 고창군 아산면 삼인리 도솔산에 자리한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본사이다. 

조선 후기에 선운사가 번창할 무렵에는 89개의 암자와 189개의 요사가 산중 곳곳에 흩어져 있었다고 한다.

 

도솔산선운사라고 써있는 일주문을 지난다.

곧이어 선운사의 첫 관문인 천왕문 앞을 지난다.

사람있는 곳이면 누구나 소중한 추억을 담기에 분주하다.

 

선운-일주문

일주문

 

선운사-천왕문

천왕문

 

 

▶ 도솔암 가는 길


도솔암 가는 길은 선운사 계곡 양 옆으로 길이 있다.

오른 쪽 길은 넓은 흙길이다.

 

도솔암까지 가는 차량도 다니고 사람들도 많이 걷는 길이다.

안전을 위해 시속 10㎞로 운행하라는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그럼에도 비포장 길이다 보니 조금 빨리 가는 차량이 있으면, 가끔은 흙먼지가 날리기도 한다.

 

왼쪽 길은 오른 쪽 길에 비해 좁은 오솔길 느낌이다.

흙길이고 야자 매트가 깔려 있는 곳도 있다.

 

도솔암까지 갈 때는 왼쪽 오솔길로, 올 때는 오른 쪽 넓은 흙길을 걸었다.

계곡에 물은 줄었지만, 도착할 때까지 울창한 숲으로 걷기에 좋은 길이다.

 

도솔암-가는-넓은길

 

도솔암-가는-오솔길

 

도솔암-가는-야자매트길

 

 

▷ 서해랑길


숲길 나무가지에 노란색과 주황색 리본이 함께 달려 있다.

리본에는 서해랑길이라고 써 있다.

 

나무 기둥에는 나무 패널이 보인다.

각 코스의 시작점으로부터 1.5㎞ 간격으로 설치하여 서해랑길임을 표시한다고 한다.

 

주차장을 지나서 공원 입구에서 서해랑길 고창 코스를 안내하는 표지판을 볼 수 있었다.

지금 걷고 있는 숲길은 서해랑길 42코스이다.

 

서해랑길은 전남 해남 땅끝 탑에서 인천 강화를 연결하는 109개 코스, 1,800㎞의 걷기 여행길로 서쪽의 바다(파도)와 함께(랑) 걷는 길이다.

 

그리고 코리아 둘레길은 동쪽의 해파랑길, 남쪽의 남파랑길, 서쪽의 서해랑길 그리고 북쪽의  DMZ 평화의 길로 구성되는데, 거리가 4,500㎞가 된다고 한다.

 

서해랑길-리본

 

서해랑길-목재판

 

서해랑길-안내판

 

도솔암에 거의 도착하여 왼쪽 길은 끝이 난다.

작은 다리를 건너면 오른쪽 길로 연결된다.

그곳에 큰 소나무가 있다. 바로 장사송이다. 표지판에 설명이 길게 나열되어 있다.

 

 

▷ 고창 선운사 도솔암 장사송

천연기념물 354호


장사송은 이 지역의 옛 지명인 장사헌에서 유래하여 붙은 이름이다.

옛날 신라 진흥왕이 수도했다고 전해지는 진흥굴 앞에 있다고 하여 진흥송이라고 불린다.

 

장사송의 나이는 약 600살, 높이는 약 23m에 이른다.

장사송은 가슴 높이 둘레 3m에 동서남북 17m로 가지가 퍼져 있으며, 지상 40㎝쯤에서 가지가 난 흔적이 있어 키가 작고 가지가 옆으로 퍼진 소나무인 반송으로 분류하고 있다.

 

나무줄기가 지상 2.2m 높이에서 크게 두 갈래로 갈라졌고, 그 위에서 다시 여덟 갈래로 크게 갈라져 자라고 있는데, 그 모습이 마치 우리나라 팔도의 모습을 나타내는 듯 수려하다.

 

나무의 모양이 아름답고 생육 상태가 양호하며, 보기 드물게 오래된 소나무로서 보존 가치가 인정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장사송의 옆에 있는 돌 비석의 뒷면에는 장사녀 이야기가 새겨져 있다.

장사녀는 고려사 등에 전해지는 백제 가요 선운산곡에 나오는 인물이다.

선운산곡에서 장사녀는 선운산에 올라가 정역(조세와 부역)에 나간 남편을 기다리며, 노래를 부른다고 전해진다.

 

장사송-전경

장사송

 

장사송-윗-모습

 

 

▷ 진흥굴


장사송 바로 오른 쪽으로 동굴이 보인다.

잠시 안으로 들어가 살펴보았다.

 

밖에서 보는 동굴의 모습보다 안에서 밖으로 보는 광경이 일품이다.

이곳에서도 포즈를 바꿔가며 많은 추억을 쌓고 있는 사람들 모습 보인다.

 

진흥굴 이름의 유래는 신라 24대 왕인 진흥왕이 말년에 왕위를 버리고 이 굴에서 머물렀다고 하여 진흥굴로 불리게 되었다. 길이는 10m, 높이는 4m의 동굴이다.(전북 서해안 지질공원)

 

표지판에는 다음과 같이 안내하고 있다.

진흥굴은 화산재로 만들어진 유문암질 응회암으로 되어있다.

내부는 화산재가 식으며 생긴 갈라진 틈(절리)과 이 틈이 풍화작용으로 점차 부서져 발생한 낙석을 관찰할 수 있다. 이렇게 갈라진 틈들이 부서지며, 층상으로 벗겨지는 현상을 박리작용이라고 한다.

 

진흥굴-입구

진흥굴

 

진흥굴-박리

 

진흥굴-내부

 

진흥굴-밖

 

선운산-봉우리

 

도솔암에 도착했다.

도솔암 안으로 들어가면 위로 올라가는 길로 연결된다.

 

 

 

▷ 도솔암 마애불

 

도솔암의 서편 암벽에 새겨진 높이 13m의 보물 1200호인 마애불은 유문암으로 형성된 절벽을 거칠게 다듬은 후 불상을 조각하였다. 이 유문암은 담회색 또는 담적색으로 불상 하부에는 뚜렷한 유동구조를 관찰할 수 있다. 마애불은 전체적으로 적색을 띠며 부분적으로 회색을 보인다. 암석이 적색을 띠는 이유는 암석의 구성 성분에 산화철이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전북 서해안 지질공원)

 

도솔암-입구

도솔암

 

도솔암-마애불-1

도솔암 마애불

 

도솔암-마애불-2

 

선운사를 출발하여 도솔암까지 오는 길의 곳곳에 볼 수 있는 것들이 여러 개 있다.

왕복하여 걷는 것만으로도 멋있는 산책이 될 수 있다.

 

숲길 구석구석에 숨어있는 이야기를 찾아보며 걷는다면 재미는 물론이고 의미가 더해질 수 있다.

여력이 된다면 뒷산으로 한 바퀴 더 돌아볼 수 있다. 

 

 

▶ [걷기 일상] - 전북 고창 선운사 꽃무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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