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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있는 산행길

대둔산 산행, 대전에서 시내버스 타고 수락계곡에서 배티재까지

by 워~워~ 2022.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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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에서 시내버스 타고 대둔산 수락계곡에서 배티재까지 "

 

2022. 9. 13.(화)

 

연휴가 끝나고 모두 일상으로 돌아가는 시간이다. 환승하려고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에 길 건너편 공원에서 걷는 사람들 많이 보인다. 대둔산에 가려고 아침 일찍 서남부터미널 버스정류장에 도착했다. 

 

 

◇ 대전에서 시내버스 타고 대둔산 가는 방법

 

  - 21번 : 서남부터미널 버스정류장 ↔ 대둔산 수락계곡
  - 34번 : 서남부터미널 버스정류장 ↔ 대둔산휴게소(배티재 자연휴양림 입구)
  - 버스 출발 시간표 알아보기 : 대전광역시 버스운송사업 조합

 

 

◇ 시내버스 타고 수락계곡 가는 길

 

어제 21번 버스 출발 시간을 확인해보니 아침 첫차가 6시, 두번째가 7시 그리고  8시 15분...으로 이어진다.

출근 시간을 피하기 위해 7시 버스를 타기로 했다. 정류장에서 바라보니 바로 앞 유등천변에서도 운동하는 분들 많다.

 

버스는 출발하여 흑석네거리를 지나 갑천변을 따라 달린다. 7시 45분쯤 벌곡면소재지를 지나고 있다.

대둔산 가는 버스가 논산에서 출발하는 것도 있는데, 대전 버스와 벌곡면에서 만나서 종점인 수락계곡까지 구간이 겹쳐진다.

 

8시 4분쯤 수락계곡 버스종점에 도착했다. 넓은 주차장은 텅 비어있고 건너편 방향으로 월성봉이 우뚝 솟아있다.

 

21번-버스주차장

 

 

◇ 산행정보

 - 이동구간 : 수락계곡 버스종점 →수락주차장→승전탑→선녀폭포→꼬깔바위→수락폭포→구름다리→마천대→낙조대→생애대→일대봉→배티재
 - 이동거리 : 7.85㎞
 - 소요시간 : 5시간 29분(의미 없음, 천천히 이동함)
 - 휴식시간 : 1시간 10분

 

산행-지도산행-시간

 

안내도에 제1경 군지구름다리,  제2경 수락폭포, 제3경 마천대, 제4경 승전탑, 제5경 선녀폭포, 제6경 낙조대, 제7경 석천암, 제8경 마애블이 표시되어 있다. 수락계곡을 여러번 오갔지만, 8경 중에서 제4경인 승전탑을 가본 기억이 없는 것 같아서 잠시 들려 보았다. 

 

승전탑에 가려면 계단을 올라야 한다. 거리 자체가 멀지는 않지만 오르막이 쉽지만은 않다. 국가를 위해서 목숨을 바치신 분들 앞에 새삼 고개가 숙여진다.

 

▷ 제 4경, 승전탑

대둔산 승전탑은 1950. 10. 3. - 1955. 1. 2.까지 5년간에 걸쳐 대둔산 일대에서 활동 중인 빨치산과 영호남에서 패주 북상하던 북괴군을 섬멸하는 과정에서 전사한 경찰관, 국군, 애국청년단원1376명의 호국 영령들을 추모하고 그 고귀한 희생정신을 길이 선양하기 위하여 충남지발경찰청에서 1986년 6월 23일 건립하였다.

 

승전탑

 

▷ 제5경, 선녀폭포

선녀의 하얀 비단 치마처럼 물줄기가 흘러서 선녀폭포입니다. 하늘 나라 옥황상제께서 선녀폭포는 기암괴석에 둘러싸여 있고 경치가 아름다워 선녀들에게 목욕을 하러 내려가도 좋다고 했답니다.

 

선녀폭포

 

▷ 꼬깔바위

위 끝이 뾰족한 고깔처럼 생겼다고 하여 꼬깔바위라고 부르지요.

바위에 숨어 하늘을 쳐다보는 사람의 얼굴이 보이시나요?

 

꼬깔바위

 

 

▷ 제2경, 수락폭포

백제시대 청년들이 호연지기를 기르며 심신을 수련하던 곳이라고 합니다. 삼복더위에도 얼음장처럼 물이 차갑고 깨끗합니다. 철계단을 오르기 전, 숨 크게 쉬고 폭포 물줄기를 느껴보세요.

 

수락폭포

 

수락계곡에 수량이 많이 줄었다. 선녀폭포와 수락폭포의 물줄기도 곧 보기 힘들것 같다. 이제까지는 산책코스였다면 이곳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줄곧 오르막에 계단길이 많다. 

 

이정표 잘 설치되어 있어 방향을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첫번째 갈림길은 왼쪽 방향 낙조대, 오른 쪽 오르막은 개척탑이 있는 정상으로 가는 길이다.

 

두번째 갈림길이 나오는데 목적지는 개척탑으로 같다. 능선으로 가는 길과 구름다리를 경유하는 길로 나누어진다. 정상에 도착할 때쯤 나누어졌던 길은 다시 만난다. 오늘은 제1경인 군지구름다리방향으로 간다.

 

 

▷제1경, 군지 구름다리

군지-구름다리

 

많이 흔들리지도 않는 구름다리를 건널 때마다, 고소공포증으로 불편한 마음을 느낀다. 오늘도 그랬다.

 

군지구름다리를 건너고 계단을 오르면, 약간 벗어난 곳에 220계단이 있다. 물론 지금은 폐쇄된지 오래되었다. 수락지역 군지계곡에 낙석이 자주 발생하여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탐방객들의 안전을 위해 영구적으로 통제되는 곳이다. 암벽에 데크길과 구름다리가 없던 시절에는 220계단을 올라서 정상으로 올라갔다.

 

220-계단

 

싸리나무 꽃이 귀엽게 피었다. 가까이 들여다보니 작은 벌 한마리가 꿀을 따고 있다. 조망이 트이는지점에서 되돌아보니, 가운데 월성봉 왼쪽 아래에 수락저수지가 있고, 멀리 계룡산 능선 펼쳐졌다. 

 

싸리나무-꽃
월성봉

 

오르고 내리는 길 옆 그리고 능선길에 대부분 산죽이 자리잡았다. 방금 올라온 계단 이어서 올라야 할 계단 까마득하게 보인다. 구호에 맞춰 천천히 쉬가 가다를 반복한다. 

 

산죽
계단-1계단-2

 

 

▷제3경, 마천대

대둔산 정상(878m)이다. 서북쪽으로는 충청남도 논산시 벌곡면, 동쪽으로 금산군 진산면, 남으로는 전라북도 완주군 운주면 등에 걸쳐 있다. 정상인 마천대를 비롯 낙조대, 생애대, 서각봉 등 기암괴석과 더불어 수목이 한데 어울어져 산세가 수려하다.

 

개척탑이 우뚝 솟아있는 마천대에 혼자 서 있기는 처음이다. 주말이면 많은 등산객들로 붐비는 곳인데, 지금은 한 사람도 안 보인다. 올라올 때, 내려가는 한 사람을 보고는 만난 사람이 없다. 산 위에 불어오는 바람을 흠뻑 취하고 낙조대로 향한다.

 

내려오는 길에 등산객 한 분이 올라오고 있다. 어디서 시작했느냐고 물으니 케이블카를 타고 왔단다. 연휴에 가야산, 덕유산을 오르고 오늘 대둔산을 다시 오르려고 하니 힘이 들었단다. 프로야구 마무리 투수들도 3연투 하는 경우는 드믈다. 강철 몸이라도 쉬면서 올라야 하는데, 과욕은 금물이다. 

 

개척탑
정상모습-1
정상모습-2

 

 

▷ 제6경, 낙조대

낙조대 가는 길은 완만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능선 길이다. 노부부가 정상으로 가고 있다. 용문골에서 올라와서 개척탑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했다. 용문골도 경사가 급한 곳인데, 어디서나 한발 한발 조심해서 걷는다.

 

낙조대 표지석 뒤로 계룡산 능선이다. 계룡시는 물론 대전광역시도 보인다. 바로 아래에 태고사가 위치하고 있다. 이제 대둔산 자락인 오대산 능선으로 하산한다.

 

태고사 방향으로 하산하는 곳에서 다시 부부를 만났다. 아내되시는 분이 매우 힘들어 보였는데, 의자에 누우신다. 남편에게 부상을 당한 것이냐고 물으니, 힘들어서 그런 것이라고 했다. 힘들면 무리하지 말고 누워서 쉬고 가야한다. 자신만의 속도로 걷는 것이 필요하다.

 

낙조대
오대산

 

▷ 생애대, 오대산 일대봉 전망

매우 큰 바위인 생애대 가까이 가보고 내려선다. 묵묵히 발걸음 옮기다 보니 전망대가 있는 일대봉이다. 급경사를 내려서면 목적지인 배티재다.

 

생애대
대둔산-능선

 

◇ 배티재

목적지에 안전하게 도착했다. 버스 출발 시간 여유가 있어 주변을 어슬렁 거렸다. 작은 소공원에는 여러개의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그 중 이치전적지를 살펴보았다. 

 

배티재

 

이치는 대둔산 기슭인 운주와 진산 사이의 고개를 말한다. 이치전적지선조 25년(1592년)조선군이 전라도를 침략한 왜군과 맞서 싸운 곳이다. 임진왜란이 한창일 때, 왜군이 이곳을 넘어 전주성을 공격하려고 하였다. 동북 현감 황진, 광주 목사 권율, 의병장 황박 들의 지휘 아래 전라도 관군 1500명과 의병이 이곳 이치를 지키고 있었다. 조선군은 이치의 험난한 지형을 이용하여 장수 고바야카가 이끄는 왜군을 물리쳤다. 

 

이치 전투의 중요한 의미는 웅치전투와 더불어 왜군의 기세를 꺽고 전라도를 지켜낸 데 있다. 그리고 정유재란까지 조선의 군량 보급병력 보충 등에 크게 기여하여 조선군의 사기를 높이고 반격의 기회를 제공했다는데 있다. 이곳에는 이치전투를 기리는 '이치전적비'를 비롯한 여러 기념물들이 서 있어 호국 정신을 드높이고 있다.

 

이치-전적지

 

2시 10분에 대전 서남부터미널행 34번 시내버스가 출발했다. 대전에서 시내버스 타고 대둔산 산행을 마쳤다.

 

34번-버스

 

 

[산/전국지역 산] - 대둔산 낙조대에서 내려선 수락계곡 물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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