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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일상

시원한 도시 숲 속으로 풍덩, 대전청사 숲의 공원

by 워~워~ 2024.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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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부분 지역 낮 기온이 30도 이상 더운 날씨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되기도 했다. 시원한 바람과 울창한 숲 속이 그리워지는 시간, 대전청사 숲의 공원을 찾아가 본다.

 

잔디광장
숲의공원 잔디광장, 대전청사숲

 

▣ 다 함께 어울림 공간, 울창한 숲 속 산책 코스

- 위치 : 대전 서구 둔산동 920

 

대전청사는 20층 높이의 4동 건물을 중앙에 두고 네 모퉁이에 울창한 숲속 공원이다. 숲의 공원 A, 숲의 공원 B, 들의 공원이 균형을 맞췄다. 

 

청사 앞으로는 넓은 자연마당, 샘머리공원 그리고 대청시청까지 보라매 공원이 이어진다. 청사 뒤로는 대전예술의 전당, 시립미술관, 이응노 미술관 그리고 한밭수목원이 자리 잡았다.

 

점심시간이면, 주변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의 가벼운 산책로이자 아침과 저녁으로는 인근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건강을 위한 삶의 공간이 된다.

 

진입로
숲의공원 진입로, 대전청사숲
숲의공원
숲의공원 정자, 대전청사숲

 

선사유적지 네거리로부터 만년 네거리까지 8차선 대덕대로는 하루 종일 많은 차량들이 바삐 오가는 도로이다. 인근 한밭대로와 둔산대로 또한 마찬가지이다.

 

대전청사가 자리잡은 곳은 이렇게 큰 대로로 둘러싸여 대전의 중심부라 할 수 있다. 대로 건너에는 무궁화아파트, 한아름아파트, 백합아파트 등 거주공간과 사무공간 등 빌딩들이 숲을 이룬다.

 

숲 막힐 것 같은 빌딩 들 사이에 울창한 숲이 있다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산림청 녹색자금의 지원을 받아 조성된 숲은 청사 서문 남쪽과 북쪽 진입로 2곳이 있다.

 

진입로 양쪽으로 나무가지가 무성하여 으스스한 분위기가 감돌기도 하지만, 공원 가운데 넓은 잔디광장은 편안한 쉼터 공간으로 다가온다. 

 

잔디광장
잔디광장

▣ 오래 보존되어야 할 힐링의 공간, 생태 숲

청사 숲 산책로는 크게 2코스로 되어있다. 첫 번째 코스는 잔디광장 둘레길을 생각할 수 있다. 성장은 더디게 보이지만, 품위 있게 보이는 느릅나무 가로수 산책로가 있다. 거리는 대략 400m 정도 된다.

 

▷ 느릅나무, 느릅나무과

꽃은 암수 한 그루이고 3월에 잎보다 먼저 잎겨드랑이에 자주색 꽃이 피며, 껍질은 회갈색으로 작은 가지에 적갈색의 짧은 털이 있다.

 

잎은 어긋나고 넓은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의 타원형이며, 끝이 갑자기 뾰족하고 잎 가장자리에 겹톱니가 있다.

 

▷ 유카, 유설란과

- 꽃은 710월에 걸쳐서 피며 높이 1m 안팎의 꽃줄기에 많이 달린다. 주로 남부지방에 서식한다.

 

느릅나무 아래에는 하얀 꽃을 활짝 피운 유카로 불리는 식물이 반겨준다. 유카를 소개하는 표지판에는 7월부터 꽃이 피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요즘 기온 변화로 꽃 피는 시기가 대부분 앞 당겨지고 있는 것 같다.

 

두 번째 코스는 울타리와 가까운 700m 정도 되는 둘레길이다. 청사숲 A는 잔디광장 주변으로 느릅나무 산책로, 소나무 숲, 이팝나무 숲 그리고 생태 숲이 있다.

 

산책로
느릅나무 산책로

 

▷ 허파와 같은 가치, 생태 숲

무엇보다 생태 숲이 시원하게 보인다. 매우 울창하여 대낮인데도 숲 속은 어두워 보일 정도다. 이런 숲 속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기온 변화가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진행된다. 폭염과 가뭄으로 삶의 생태계가 어떻게 변할지도 모르는 것이 현실이다.

 

산이든 공원이든 나무 한 그루의 가치가 소중하다. 개발의 논리가 우선시되는 순간, 수십 년간 자란 나무가 순식간에 사라지는 슬픈 모습을 보기도 한다.  

 

서문버스정류장을 지나다 보면, 정부청사숲, 숲의 공원 A지역 울타리에 방위사업청 예정지라는 표지판이 서 있다. 조만간에 건물이 세워질 것으로 보인다.

 

어떤 모습으로 건물이 세워질지는 모르지만, 주변 생태숲을 최대한 살려야 하지 않을까. 다 함께 어울림의 공간으로 남아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지금처럼 인근 거주자와 직장인들이 산책과 힐링의 공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특히 도시 숲 속 공원은 아주 오랫동안 보존할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편안한 둘레길] - 도심 속 푸른 잔디 광장 한 바퀴, 대전청사 숲 속 공원 산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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