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오백리길 3구간, 호반열녀길을 걷고 있는 중이다.
마산동산성에서 3구간 도착지인 윗말뫼 주차장까지 이어간다.
- 이동경로
냉천버스종점→양구례→사슴골입구→마산동산성→(전망 좋은 곳)→관동묘려→냉천길삼거리→동파정 정자→윗말뫼주차장
- 3구간 순수 이동거리 : 9.1㎞
마산동산성에서 관동묘려 가는 길
마산동산성에서 내려가는 길은 경사가 급하다.
이런 곳은 스틱이 있어야 안전하다.
출발전 코스가 거의 평지라고 생각하고 스틱을 가져오지 않았다.
옆에 있는 나무를 붙들고 천천히 내려가고 있다.
소나무 숲이 있는 곳을 지난다. 이 나무들은 심심하지 않을 것 같다.
바로 옆에 친구들이 이렇게나 많으니, 하루가 짧을듯하다.
산성에서 내려오면, 넓은 길을 만난다.
마산동산성 표지판이 있었던 사슴골 입구에서 대청호까지 연결된 길이다.
3구간을 이어가려면, 오른쪽 방향으로 가야 한다.
대청호 전망 좋은 곳
햇빛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전망 좋은 곳으로 가려면, 왼쪽 방향으로 왕복해야 한다.
버스 시간을 계산해보니, 갔다가 돌아나와도 괜찮을 것 같다.
대청호을 옆에 끼고 전망 좋은 곳으로 발길을 옮겼다.
넓고 평평한 편안한 호반길이다.
햇빛까지 비쳐주니, 더 따뜻하게 느껴진다.
대청호반 끝자락에서 자리를 잡고 잠시 쉬었다.
더 오랫동안 머물면 좋겠는데, 돌아가는 버스시간에 맞추어야 한다.
아쉬움을 남기고, 다시 돌아나간다.
관동묘려에서 윗말뫼 가는 길
대청호 전망 좋은 곳을 돌아나오면, 왼쪽 능선으로 올라가는 임도가 있다.
관동묘려로 가는 길이다. 산자락을 타고 작은 오르막과 내리막 길이 이어진다.
도착 전 막바지에는 넓은 임도이다.
도착 전 막바지에는 넓은 임도이다.
산자락 양지 바른 곳에는 산소들이 보인다.
관동묘려에 도착했다.
관동묘려는 관동(마산동의 옛 이름)에 있는 묘를 돌보기 위해 지은 작은 집이다. 이 묘려는 효행과 정절로 정문(旌門)을 하사 받은 쌍청당(雙淸堂) 송유(宋愉)의 어머니 류 씨 부인의 묘를 관리하기 위해 건립된 재실이다.
솟을대문 형식의 문간채 뒤편으로 ‘ㄱ’ 자형 평면의 묘려가 배치되어 있으며, 묘려의 대청에는 ‘관동묘려(寬洞墓廬)’라는 현판이 걸려있다. 류씨 부인의 묘소는 재실 동쪽에 있다.
류씨부인은 22세의 젊은 나이에 남편을 잃었다. 이를 가엽게 여긴 친정부모는 고려의 풍습대로 재혼을 시키려 하였다. 그러나 류씨 부인은 일부종사(一夫從事, 평생 한 남편을 섬김)를 고집하며 4살의 송유를 업고 개성에서 시댁이 잇는 이곳 회덕까지 내려와 아들을 키우면서 시부모를 극진하게 모셨다고 한다.
관동묘려에서부터 윗말뫼 주차장까지는 아스팔트 도로 위를 걸어야 한다.
그 중간에 미륵원지가 있다.
문은 잠겨있어 내부는 볼 수 없고, 표지석에 적힌 설명으로 모습을 그려본다.
▷ 미륵원지(彌勒院址)
미륵원은 고려말 회덕황씨가에 의해 지어진 일종의 사설 여관으로 여행자들에게 무료로 숙식을 제공하던 곳이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대전 지역에는 1개 역(驛)과 7개 원(院)이 있었다. 역은 현 유성구 전민동에 위치한 정민역이었으며, 원은 회덕에 5개, 진잠에 2개가 있었으나, 위치가 밝혀진 곳은 미륵원이 유일하다.
고려말 우왕의 즉위를 반대하여 고향인 회덕으로 내려왔던 황윤보에 의해 지어진 후, 조선초까지 회덕황씨가에서 운영하였던 미륵원은 여행자를 대상으로 한 구호활동으로 시작하여 시설의 확장과 함께 사회 봉사 활동으로까지 확대된 대전지방 최초의 민간 사회복지기관이라 할 수 있다.
미륵원은 무리 지방의 고유풍속 가운데 하나인 후덕한 인심을 상징하는 중요한 유적으로 이색과 하륜, 변계랑, 정인지, 송시열 등 당대에 정치, 학문적으로 이름난 여러 인물들이 미륵원을 찬양하는 글(제영기)을 남기고 있어 그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
냉천길 삼거리 옆을 지나고 있다.
이제 봄이 가까웠나 보다.
대청호 옆 밭에서 냉이 캐는 할머니 모습이 보인다.
겨우내 얼었던 땅도 녹기 시작하니, 농사일 준비로 바쁠 듯하다.
이제 윗말뫼 주차장이 가깝다. 더리스 식당이 가까운 곳이다.
버스시간이 30분 정도 여유가 있다.
윗말뫼 주차장에서 700m정도 돌아 나오는 호반길이 있다.
대청호오백리길 쉼터가 있는 곳을 지나 빠른 걸음으로 걷기 시작했다.
대청호 물이 많이 빠지고 있다.
전에 보이지 않던, 섬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봄비라도 충분하게 내려야 할 텐데.
끝자락에 작은 정자, 동파정이다.
햇빛이 잘 드는 산 자락에는 산소가 많은 곳이다.
대나무가 빽빽하게 숲을 이루고 있다.
호수 건너 가까이 대청호오백리길4구간, 최고의 명소인 명상정원이 보인다.
대청호오백리길 3구간, 호반열녀길을 걸었다.
윗말뫼 주차장에서 더리스식당 앞을 지난다.
11시 45분 정도에 원마산버스정류장에 도착했다.
11시 50분에 직동을 출발하는 60번 시내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대전역에서 내린 후, 중앙시장에서 맛있는 팥죽으로 점심을 넉넉하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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